Book+Food 2015. 11. 23. 18:01

The Martian.-스포주의-



THE MARTIAN , ANDY WEIR and, RIDLEY SCOTT


개인적으로 맷데이먼의 빠돌이 로써, 그의 영화로 이 작품을 알게되었고 매우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영화의 개봉 전부터 기대가 너무 커서 실망하면 어쩔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리들리스콧과 맷데이먼의 만남에서 실패가 더 이상하죠 사실.


아무튼 영화가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습니다. 비슷한 맥락의 영화인 아폴로13호 와 또.. 약간은 비슷한 맥락의 영화인...  캐스트어웨이 ..(두 영화 모두 톰행크스 형님의 작품이군요) 와 는 다른 영화를 만들어야 했을 리들리스콧에 해답이 뭘까 내심 기대가 컸는데, 그 나름의 해석이 개인적으로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화성이라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비쥬얼을 멋드러지게 보여준다던지 말이죠, 와트니가 쭈구려앉아 화성의 지평선 너머를 쫙 바라보는 신은 정말 ... 개인적으로 너무 ..으아..


개인적으로 그 신이 가장 좋았습니다, 혼자남겨진 남자의 좌절과 미지의 세계의 광활함과....


아무튼,


영화를 두번봤고(세번 보고싶었는데 내려버렸떠군요), 두번다 너무 좋았습니다. 사실 저는 맷데이먼 그 자체가 너무 좋습니다 하악하악


아무튼 그렇게 영화를 우선 보고, 책이 너무 궁금해서 바로 원서로 구입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어 번역판을 읽은 지인은 '이정도면 아마도 ..번역도 꽤 잘된것 같은 느낌인데?(원서는 읽지 않은) ..' 


라고 하였지만


조금의 늬앙스 차이도 싫었기에


원서로 읽어나갔습니다.


책이 더 좋다, 영화가 더 좋다 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단언컨대


나는 문과생이다 = 구지 책을 읽을 필요는 없을지도..

나는 뼈속까지 이과생 나는 남자다 = 책 무조건 추천, 책을 읽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과출신 예체능종자 입니다만 책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 이유는


책에서는 약간 그 뭐랄까.. 과학적인 설명이라던지 과정이 좀 더 서술되는데요..


가령, 책에서는 와트니가 감자농장을 위한 물을 조달하기 위해 어떻게하면 물을 만들어낼까 하는? 이런 과정 과정에 과학적 디테일이 영화보다 좀 더 디테일하게 서술되어 있습니다.


이런 서술이 과학적 디테일에 관심이 없거나 지식이 없는 사람에게는 '뭔 개소리지 도대체..' 싶은 순간이 분명히 올만 합니다.


Co2 H20 가 어저고 저쩌고  질소가 어쩌고 저쩌고 불을 붇쳐야되는데... 영화에서는 마르티네스의 물품에서 찾아내서 슥 붇치지만.. 책에서는 뭐 스파크를 일으켜야되는데 .. 여기서 이걸 어쩌고 저쩌고 말이 깁니다... (영화에서는 펑 으악 .. 내가 뿜는 CO2를 깜빡함 하고 다시 바로 붇치지만 책에서는 꽤 깁니다 스토리가)


이런 서술이 저 장면 말고도 꽤나 여러차레 나오는데, 이래서 저는 만약 제 친구과 문과생이라면 구지 책을 추천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과학적인 디테일 뿐 아니라 산수도 엄청합니다 영화에서도 잠깐잠깐 간단하게 나오지만, 와트니는 영화에 나오는것 이상으로 계산을 철저히 해야만 했습니다, 작은 계산미스가 와트니를 죽일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영화는 문과생 이과생을 포함한 어머니 아버지 남녀노소 모두를 대상으로 만들다 보니 이런 과정을 좀 간략하게 만들어 낸 감이 있습니다 확실히. 감독의 선택이 좋았다고 보고요.


책을 읽음으로 또 한가지 확실하게 느낀건,


맷데이먼의 캐스팅은 200%, 퍼펙트 하다고 밖에는 설명이 안됩니다.


이렇게 유쾌하면서도.. 구수한 욕을 내뱉을 수 있는 배우가 얼마나 될까요? 제가 맷데이먼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누가 했으면 또 이렇게 잘 했을까 생각해 봐도 글쎄 잘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책의 첫장을 피는 순간,


맷데이먼의 목소리가 자동재생 됩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말이죠, 나는 책을 읽고 있지만 맷데이먼이 비디오로 녹화해놓은 로그를 보고 듣고 있는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 재미있었다고 생각하네요.


책에는 영화에서는 빠진 자잘한 깨알같은 개그요소가 엄청 나게 포함되어있더군요.

가령.. 영화에서는 와트니의 화성 기지가 갑작이 폭발하고는 자세한 설명이 없지만..


그런 상황 상황마다.. 극한상황과 와트니의 유쾌한 캐릭터가 정말 읽는이로 하여금 폭소를 자아낼 수 밖에 없게 만들더군요.


개인적으로 저는 이과출신 예능을 업으로 하는 인간이라서 인지


너무너무 재미있게,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어내려갔네요.


영화를 재미있게 보신 이과생이시라면, 문과생 이시더라도 조금 더 디테일한 스토리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책을, 가능하다면 원서로 읽어 보시는것도 괜찮을 거라 감히 추천 드립니다.


끗.


v.se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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