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2026. 10. 31. 14:34

할머니를 보내드리고

 

90이 넘으신 나이에 고관절 골절로 수술을  받으시고

 

그래도 용감히 잘 회복하시는 것 같았는데

 

피부병을 앓으시다 독한약을 못견디고 

 

고생고생하시다 평생 사랑한 하느님 계신 천국으로 가신 나의 할머니..

 

평생을 그 모진 고생을 하고

 

그 옛날에 딸을 셋이나 낳고서야 아들을 낳으셨으니

 

그 촌에서 농사일에 고생을 그렇게 하면서도 자식을 여섯이나 키우시고

 

평생에  하나님만 바라보고 사셨는데

 

난 손주노릇도 못한 손주였지만

 

할머니는 내가 할머니 보러갈떄마다

 

내새끼 왔냐시고

 

옆에 앉으면 그렇게 뿌듯하게 바라보셨는데

 

교회만 댕기면 쓰것다고 그렇게 바라셨는데

 

하나도 해드린게 없다.

 

다리 수술하시고 회복하실때

 

병원에 가면 그렇게 반가워 해주셨었는데.

 

손주노릇 제대로 한적도 없고 할머니 아프실때 자주 찾아가보지도 못해서

 

눈물도 흘릴 자격이 없는 기분이었다

 

그래도 장례기간 할머니 곁을 지키면서

 

인사를 와주는 분들 , 할머니 교회분들, 얼마나 고맙게 느껴졌는지

 

사람이, 사람 도리를 하고 살아야 사람인것이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천국에 가서 다시 만나면

 

내새끼 왔냐 해주시겠지?

 

할머니 천국에서 만나요. 너무너무 고생하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