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tball/Review 2013. 6. 19. 04:45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대한민국 vs 이란 061813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013년 06년 18일 대한민국 울산 문수경기장, 킥오프 09:00PM

 

우리나라 대표팀의 마지막 경기 , 대 이란전 경기가 끝났다.

 

경기 전부터 이란의 케이로스 감독은 한 나라의 대표팀 감독이 맞나 싶을정도로 눈꼴사나운 도발을 해왔고

 

우리 대표팀 최강희감독 역시 이란을 탈락시켜주리라 받아쳤고 그렇게 뜨거운 분위기에서 경기가 시작됬다

 

조 1,2위는 진출 확정, 3위는 남미와 플레이오프를 치뤄야 본선에 진출할 수가 있다.

 

간단하다 우리는 이기면 장땡이고, 비겨도 진출, 져도 우즈벡이 카타르를 상대로 다득점 하고 우리가 대량실점 하지만 않으면 되는 상황 이기 때문.

 

서두가 길었다

 

경기는 우리의 0-1 패배였고 그게 그대로 최강희 감독의 대표팀 마지막 경기가 되었으며, 우즈벡은 카타르를 상대로 분전을 펼쳐

 

골대를 수차례 맞추고도 다득점에 성공했지만 결국 우리나라가 골득실에서 +1 앞서게되므로

 

1.이란, 2. 대한민국 3. 우즈벡 으로 결정되었다.

 

 

내용적인 측면을 얘기해본다.

 

우리는 공격적인 전형으로 나왔다고 한다(나는 솔직히 닥공어쩌고 하는 최강희식 전술을 잘모른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최전방에 놓고 그 짝으로 이동국 선수를 출전시켰으며

 

손흥민, 지동원을 좌우 날개로 , 이명주선수를 센터미드필더, 장현수 선수를 보란치로 기용해 경기운영을 맞겼으며

 

수비는 김치우 김영권 김기희- 김창수 선수가 배치되었고

 

이란은 5백에 역습을 노린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이란은 비기기만해도 장땡이기 때문에 , 적절한 선택이었음이다

 

 

경기 초반 우리의 공격적인 움직임 특히나 지동원선수와 이명주 선수의 움직임이 인상적이었으나

 

문제는

 

A매치 대뷔전을 갖는 , 자신의 주포지션(수비수)이 아닌 수비형미드필더로 출격한 장현수에게 있었다.

 

장현수에게 맞겨진 롤은 평범한 보란치의 룰이었다

 

수비진에서 볼을 받아서 전방의 이명주나 손흥민, 구자철에게 볼을 배급하는 역할 A와

 

상대 역습시 압박을 통해 지연혹은 차단하는 역할 B ,

 

그는 룰에 적응하지 못한것과 긴장이 겹쳐졌기 때문인지 자신에 부여된 역할을 하나도  적절히 해내지 못했고

 

그 결과

 

우리팀 전술을 단순한 롱패스 전술로 일관케 만들고 말았다

 

그나마 김신욱의 신장이 있었기에 몇차례 포스트 플레이에 성공해 그다음 으로 전개되기는 했지만 그닥 성공적이지 못했다.

 

또한 이동국 선수와 김신욱 선수의 몇번의 슛팅이 아름답게 연결되기엔 상대 수비가 촘촘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쉽지 않았고

 

손흥민선수의 컨디션 역시 클럽에서의 그것과는 사뭇 달라보였으며, 그나마 지동원선수가 분전하여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그마저도 후반 중반, 내 기준에선 이해할 수 없는 교체로 경기장을 걸어 나오게 된다.

 

후반교체. 이근호 김보경 <-> 지동원, 손흥민

 

이근호를 또 투입하다니, 나로써는 정말이지 ...

 

앞전의 두경기 에서도 이근호의 기용과 교체타이밍에서 이미 너무나 큰 실망을하고 그것만으로도 최강희감독에 질려버린 나였기에

 

그상황에 지동원을 빼고 이근호를 넣는다는건 이길 마음이 없는건지 뭔지 아무튼..

 

결국 상대의 역습에, 김영권선수가 어의없는 수비실책을 범한 틈을타 득점에 성공

 

원샷 원킬,  결국 경기는 1:0으로 대한민국의 패배로 끝나고 만다.

 

 

가장 아쉬웠던 순간으로는..

 

 전반 40분경 그림같은 역습타이밍에 손흥민이 전방으로 쭉 찔러넣고 이명주 선수가 빈 상대진형으로 뛰어들어가던 찰라

 

 골라인 바로 앞까지 달려나온 키퍼에 파울을 당해 넘어졌으나 주심의 휘슬이 외면한 순간으로 꼽겠다... 키퍼나오는거 보고 반대로 툭 찼어도

 

좋았을텐데 하는 억울함이 있었는데 거기다 파울도 안불어주니 좀 많이 억울하더라.

 

 

결국 종료휘슬과 함께 우리 선수들은 망연자실, 이란 선수들과 코칭스탶들이 우리팀 스태프 들에게 주먹감자를 날리는등 뭐

 

기고 만장해 날뛰는 꼴을 그져 바라만 볼 수 밖에 없었으니...

 

'뭐  억울하면 이기던가' 라는 말이 경기장을 가득 매울 뿐 이었다.

 

 

뭐 최종전포함 2~3경기의 경기력이 너무 좋지않아 적잖이 실망한것이 사실이나

 

팀의 에이스 구자철, 기성용이 빠진 경기였고, 최종전엔 이청룡 마저 결장한 경기들 이었고..

 

감독직을 고사한 최강희감독을 거의 억지로 앉히다 싶히 한 자리였으니..

 

8회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자체에 의미를 두는것이 마음이 편하리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억지로 쓴 감투지만 끝까지 책임져준 최강희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수고많으셨다 는 말씀을 드리고

 

또한 멀쩡히 잘나가는 팀의 감독을 빼앗긴 전북의 팬들에게도 고마움과 미얀한 마음을 전하며

 

월드컵예선 마지막경기 리뷰를 마친다.

 

 

 

6월 19일 수요일 이른 새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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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총평

또한번의 축제가 끝났다.

대한민국 선수들은 분전을 거듭해 첫 원정 16강 쾌거를 이룩했고

전통의 강호 '프랑스'와 전대회 우승팀 '이테리'가 어의없이도 32강 토너먼트에서 짐을 쌋으며

팀잉글랜드는 삽질을 거듭하다 독일에 쳐발려 8강도 못가보고 독일축구에 무릎꿇었으며
(개인적으로 오랜 잉글랜드 팬이라 항상 응원하지만..아버지는 이 경기를 보고 원래 2차대전때도 미국아니었으면 독일한테 쳐발리는거였어 라고 ...)

둥가 감독의 브라질은 펠리페멜루에의해(?) 네덜란드에 패배, 8강에서 짐쌋고

일본역시 16강에 올라가 아쉽게 승부차기에서 파라과이에 분패했으며

첫경기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멋진플레이를 펼친 북한은 끝내 뒷심부족으로 포르투칼에 왕창패 하는등 힘없이 무너졌다.

이쯤에서 2010 - 남아공 월드컵 나만에 Award 를 선정!

MVP - 디에고 포를란 (우루과이)


이번대회에서 포를란을 보면서...이번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UEFA컵 우승시키는등 활약이 대단해 주요인물로 스네이더와 포를란을 꼽았는데... 역시나 최고의 플레이 포를란이다.. 패스면패스 슛이면 슛, 딱 필요한 아름다운 플레이로 경기를 바꿔놓았다.

폼은 순간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그에게 너무나 잘어울린다


BEST FW - 클로제 (독일)

말이 필요없다. 최고의 킬러임을 확실히 보여줬다. 기회는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 원터치 슛 골 클로제!

BEST MF - 스네이더 (네덜란드)


월드컵 전부터, 이번시즌 스네이더의 활약은 무시무시하다. 인테르에게 우승컵을 안겼으며 무리뉴 전술의 핵심.
그때문에 혹시 네덜란드가 일을 낼것이라 예상했었는데 역시나 최고의 플레이를 선보였고 팀을 결승까지 이끌었다.

BEST DF  - 뿌욜 (스페인)

노쇠했다는 평가가 많지만 뿌욜은 뿌욜이다 환상적인 수비와 뜬금꼴까지!

BEST GK  - 카시야스 (스페인)


페널티킥 완벽한 선방 그리고, 수차례 보여준 마법같은 선방들.....
말이필요없다 ,그는 카시야 '신' 결국 그가 월드컵까지 들어올렸다. 역대 골키퍼중 최고의 커리어를 갖게될것같다.

BEST Rookie - 토마스뮐러(독일, 5골 3어시, 최다 공격포인트)  , 수아레즈 (우루과이,3골)  공동수상★


너무나 어려운 선택이었고 결국 공동수상,
수아레즈 단독으로 주자니 뮐러의 성적이 너무나 화려하다. 두선수모두 앞으로의 모습이 너무나 기대되는 선수들이고
최정상급 팀에서 뛰게되리라 확신한다.

단독으로 주라면 솔직히 수아레즈 주고싶다. 이유는 ... 다른 그무엇보다 120분에 상대볼을 쳐낸 그 판단?

BEST Match  - Match for 3rd place ( 독일 vs 우루과이)

스코어부터가 펠레스코어 이기도 하지만, 양팀선수들 모두 부담감을 완전히 떨쳐내고 최고의 플레이를 선사했다
포를란 그에게 박수를.

BEST Captain - 박지성 (대한민국)


사심이 1%도 안들어갔다면 뻥이겠지만..
가장 이상적인 것은 팀의 ACE와 주장이 한사람인것 이라고 생각하곤 하는데 사실상 멘탈과 피지컬이 다 받쳐주는 선수가 많지 않은데 이번대회에서의 박지성은 딱 그런, 이상적인 팀의 주장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골을 성공시켰고 만들어내려고 막기위해 가장 열심히 뛰었고 팀을 훌륭하게 이끌었으니.

BEST Coach - 케 크 (슬로베니아)


슬로베니아는 32개팀중 하위권에 속하는 전력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경기를 읽은 눈이나 상황대처능력 상대팀에대한 분석과 대응이 너무나 좋았다. 이러니깐 히딩크를 꺽고 올라왔구나 하는 생각했고....슬로베니아 부러웠음.

Funny soccer - Quarter final 가나 vs  우루과이
 

BEST Stadium - ' Soccer City' in Johannesburg

BEST Goal - 반브롱크호스트(네덜란드) vs 우루과이전 선제골 , 호빙요(브라질) vs 네덜란드
 


 

BEST TEAM - 스페인


솔직히 너무강하다 이길수가 아니 질수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많기때문 일수도 있겠지만..
호흡적인면이나 개개인 실력적인 면이나 월드컵 최고의 모습을 보였고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니까

SURPRISED TEAM - 일본

개인적으로 일본의 활약에 적잖이 놀랏고 긴장했음이 사실이다. 평가전에서의 일본은 그 어디에도 없었으며 경기내내 조직적이고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고 감독의 전략과 셋트플레이 역시 굉장했다.

.......

웃고, 울고,  탄성을 내지른, 월드컵, 또 이렇게 4년마다오는 축제가 지나갔다.
94월드컵에서 호마리우를 보고 축구에 빠진게 엊그제...는 아니고 벌써 94 98 2002 2006 그리고 2010 ..

언제나 축구는 인생과 같다

혼자 해처나가서는 끝내 우승을 차지할수 없음이 그러하고
순간 방심한 틈에 눈물을 흘림이 그러하며
함께 만들어낸 골이 모두를 기쁘게 함이 그러하고
한사람의 잘못이 팀을 그르침이 그러하며
끝까지 어떻게 될지 알수없음이 그러하고
때로는 억울한 눈물을 흘리기도 함이 그러하며
준비된자가 승리함이 그러하고

꿈을 이룬자에 눈물이 아름다움이 그러하다.


인민루니 정대세의 뜨거운 눈물에 나도 엉엉 눈물을 흘렸으며 전세계 수만인의 가슴에 찐한 감동을 전했음이 분명하다.

연장 후반120분, 수아레즈의 퇴장과동시에 경기를 끝낼수있는 PK를 실축해버린 아사모아 기안의 비극적인 코메디...



수고해준 대한민국 선수들에게 너무나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월드컵 이라기보다 이렇게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축구 그자체에 그리고 나의 하나님에게 감사를 전하며

2010 남아공 월드컵을 가슴속에 간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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