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2020. 5. 30. 14:00

고관절 골절수술+ 철심제거 후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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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3  - 회복

 

일단 퇴원해서 집에 오긴 했다

 

스스로 목발 짚고 한걸음 한걸음 걸어다닐 수 있게 되었고 ..  낼 모래쯤 외래에 한번 오라고 하니 그때 가면 수술부위 실밥을 뽑고 거즈를 깔끔히 걷어 내 줄 모양인듯.

 

한달치 약을 받아왔는데 약만 10리터짜리 쓰래기봉투 하나만큼은 받아 온 것 같다. 뭐 이렇게 많은건지 

 

그렇게 집에서 요양을 시작했고.. 처음 며칠은 사실 집에만 있었다.

 

목발을 짚고 걸어다닌다곤 해도

 

철심을 박은 뼈보다, 철심을 박아넣기 위해 해짚어놓은 허벅지 살과 근육의 회복에 시간이 걸리는 느낌적인 기분.

 

무슨 말인고 하면, 다리에 힘이 잘 안 들어간다는 얘기. 

 

그리고 쪼금만 운동삼아 걸어다니고 나면 그 밤에 다리가 퉁퉁 붓기 일수였다.  

(종아리까지 떙땡 해져서 우와 이거 왜이러냐 싶기도 했으니)

 

그 뒤로는 슬슬 커피정도는 사러 돌아다녔고.. 저녁엔 엄마를 꼬셔 산책을 다니기도 했으니까.

 

그리고 퇴원후 2주차 가 됬을 무렵. 약 한달만에 사무실 출근을 시도했을 떈

 

일단 샤워를 혼자 하는데 왼 다리가 힘을 받지 못하니 오른다리로 온 체중을 지탱해야 해 쉬엄쉬엄 할 수 밖에 없었고..

(화장실에서 미끄러지기라도 한다면.. 그건 상상조차 하기 싫은 최악의 사태)

 

다리를 굽히기가 힘드니까 씻고 나서 빤스랑 양말을 신는게 정말 너무너무 힘이 들었다.  그래도 도구를 이용해서 슥슥 잘 했지만.

 

 

 

그리고 집 밖을 나섰을 때, 우리 사회가 장애인을 배려한 시스템이 너무도 부족하다는걸  뼈저리게 깨닳을 수 있었다

 

역시 이게 내가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가 없다고,

 

일단 다리가 불편한 사람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너무~~~~~~~~~~~~~~나 힘이 들었다.

 

돌이켜 보면 외국 생활을 할때 보았던 층고가 낮은 버스들 그리고 장애인을 위한 과하다고 생각했었떤 것들이

 

한순간에 너무나도 이해가 됬다고나 할까..

(아니 다리를 들기가 힘드니까 이건 뭐 일단 시내버스는 오를 수가 없었고 버스기사 아저씨들은 어쩜 그리들 급하신지)

 

그래도  젊은사람이 목발집고 어물쩡 어물쩡 하니, 자리를 내어주고, 짐을 들어주고, 내 뒤에서 시간을 내어 기다려주고

 

한국사람들 대부분이 친절하고 선한 마음이구나 하는 참 감사한 마음도 많이 들었다. 

 

내가 자리에 앉지 못했는데 부웅 악셀을 밟는 버스기사 양반에게 뭐가 그리 급하냐며 대신 화를 내주는 분들 도 계셨으니까. 

 

 

위에 언급했듯이. 왼 다리가 힘을 분산해주지 못하니 반대급수로 멀쩡한 오른다리가 피로해지는 일이 잦았고 대중교통의 이용이 힘들어진 만큼 택시를 이용해야할 일이 많았으며

 

또 한가지 기억에 남는 애로사항이라면.. 목발을 짚고 걸어다녀야 하니

 

셀프 위주의 음식점은 이용이 거의 불가능했다는 점?

 

돈까스가 너무 먹고싶어 힘들게 찾아갔더니.. 음식이 나오면 직접 가져와 먹고 또 반납 해야되는데

 

나는 목발때매 두 손을 쓸수가 없으니 아쉬운 상황들에 놓이곤 했었다.  (아 여기는 무리다 하고 딴데루...)

 

 

그렇게 목발 생활을 한 달? 두달? 정도 했나보다

 

첫달은 꼼짝없이 두짝 다 짚고 다녀야했고  두달쨰 ? 접어 들었을떈 한짝만. 그리고 세달쨰 되었을떄 쯤

 

비로소 목발 없이도 혼자 걸어다닐 수 있었던가.. 그랬나 보다.

 

 

여기서 잠깐.

 

아니 한 두달? 이나 집에서 놀았다고? 그럼 무슨 돈으로 먹고 살았어?  

 

그 답은 여기에 서술하도록 한다

 

기본적으로 수술비를 포함한 두주의 입원비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우리나라 의료보험께서 50% 지불, 나머지 50%는 실비보험에서 청구.

 

지자체에서 시민들 대상으로 자동으로 가입해주는 자전거 보험에서 보험료가 나옴 

 

지자체의 자전거 보험의 경우 청구 절차가 꽤 복잡하긴 한데.. (뭐 막 서류 띄어서 팩스로 보내라고 한다.. 다리도 불편해 죽겠는데 ㅠㅠ)

 

이건 부상 정도와 주치의 판단 즉 전치 몇주냐에 따라 지급되는 정도가 꽤 다르다.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보험을 위한 담당의의 진단서를 발급 받을때 꼭 전치 몇주의 치료기간이 필요한지를 같이 기입해 달라고 하는게 좋다

 

난 이거때문에 외래를 한번 더 갔따와야 했는데..  대학병원의 절차라는것은 정말 쓸대 없을정도로 까탈스럽다. 물론 이게 나쁘다는게 아니다. 

 

하지만 전문의의 "진단서" 라는것은 우리의 생각보다 꽤나 엄격하고 조심스러운 서류이기 떄문에

 

이러이러 하니 요거만 좀 밑에 추가로 써달라고 ? 절대 안해준다. 법적으로 못하게 되어있다.

 

나의 경우 전치가 10몇주? 던가 20몇주던가가 나와서.. 지자체 자전거보험 수혜등급 최상위 판정을 받아 보험료가 꽤 나왔으니.

 

그리고..  몸이 불편하기 떄문에.. 보험 청구에 필요한 서류들을  한번 갈 때 싹 띄는게 좋다 무조건좋다.

 

 왜냐면 대학병원엔 당신처럼 보험 서류때문에 찾아오는 사람만 하루에도 수백명씩 되고 .. 그거 기다리는게  반나절이 될 수 있으므로.

 

그리고 또 .. 의외로 종신보험과 같은 일종의 종합 건강 보험에서도 수술을 받은것에 대한 보험료가 지급되었다.

 

 이건 처음알았는데.. 실비보험을 접수한 보험사 아주머니와 친분이 꽤있어서.. 그분이 알려주셔서 알았다.

 

안 그랬으면 모르고 넘어갈 뻔.

 

나의 경우 프리랜서 + 시간강사(파트타임) 으로 일을 하고 있었기에 어느정도 업무의 조절이 가능했지만 , 일반적인 회사원이라면 사와의 조율은 조금 다를 수 있으므로 회사와 조율을 완만히 하는 과정이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무튼 그랬다. 힘든 다리로 택시타고 돌아디니면서 서류 띄고 접수하고 했지만

 

그 보험료로 병원비도 내고 맛있는거도 사먹고 어쨋든 한두달 잘 살았다. 

 

 

 

 

다시 돌아와서

 

 

 

퇴원후 받아온 약을 한달간 열심히 먹었고 먹고자고, 먹잠먹잠을 열심히 반복해 회복을 위해 최대한 노력? 했으며

 

퇴원후 외래는 한달- 두달- 세달 -네달 이런식으로  간격을 벌려가며 회복 상태를 점검 받았다.

 

사고가 난 시점 5월 10일경, 수술 5월 13일경? 퇴원 약 5월 26? 27일.

 

7월 말 쯤이 되어서야 목발없이 걸어다니는게 가능해졌고

 

목발을 띄고 외래에 갔을때니까 두번째 외래에 갔을떄 쯔음.. ?

 

약 8월쯤이 되서야  슬슬 운동도 하고 하셔도 된다는 교수님의 진단이 내려진걸로 기억한다

 

"단! 뛰거나 어디서 떨어지면 큰일납니다.. 슬슬 하세요 슬~슬 "

 

이떄가 아마도 8월말?  그제서 스마일맨님 댁에 피신시켜둔 나의 자전거를 찾으러 갈 수 있었으니.

 

 그렇게 자전거를 찾아와서

 

보자.. 운동을 해도 된다 했으니

 

집에 굴러다니는 구닥다리 로라에 자전거를 일단 얹어보고

 

한번 페달을 굴려보니

 

내가 이걸 타고 어떻게 몇백키로씩 여행을 다닌걸까 싶을 정도로 불편했으나

 

처음엔 5분, 그다음엔 10분 15분 조금씩 조금씩 다시 익숙해 졌으며 빕과 져지를 입고 라이딩을 재개한 시점은..

 

구글 포토에 의하면 낙차후 약 4개월후인 8월 30일.

 

나의 기대보다  아주 많이 이른 시점이었기에  매우 조심스럽게 재개한 라이딩이었지만

 

역시나 나의 사정에 맞춰 함께 라이딩해 준 고마운 자전거당 분들이 있었기에  즐거운 라이딩 라이프로 복귀할 수 있었다.

 

 

그렇게 슬슬 페달에 다시 익숙해져 갔고

 

사고후 5개월이 지난 10월 중순쯤엔 업힐도 다시 할 수 있었다.

 

좀 무리하는 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그렇다고 전처럼 신나게 오를수는 없었고 ..

 

그저 오를 수 있게 되었달까. 어쨋든 그 것 만으로도 참 감사했으니.

 

긴 겨울을 겨울잠 자듯 회복하며 보냈으며 , 이제 뼈도 다 붙고 살과 근육도 거의 다 회복이 되었으나

 

뭐랄까.. 철심을 박아넣을때 빼는것을 고려해서 나사 머리를 다 박아 넣지는 않기 때문인지..

 

수술한 다리 쪽이 부딧치거나 그쪽으로 돌아 누을때면 여전히 통증이 있곤 했었다.

 

무튼 2020년 봄이 찾아왔고, 

 

100키로 이상의 라이딩도 가능해졌고.. 어느정도 속도의 팩 주행에도 따라갈 수 있게 됬고 200키로 이상의 라이딩도 무리없이 해냈으니.

 

80%정도의 라이딩 능력도 회복이 되었다 느꼈을 무렵

 

 

"이제 심 빼시죠 ^^"

 

 x-ray사진을 드려다 보며 뼈가 잘 붙었다는 교수님의 말씀.

 

감사하단 인사를 하고 날이 더 더워지기 전에 수술을 하는게 좋겠다는 의견을 주고 받은 뒤 수술 날짜를 잡는다.

 

대학병원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평소의 두세배는 정신이 없어 보였으나,

 

돌아오는 여름, 가을 나는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싶으니까.

 

지금 빼버리기로 한다.

 

 

"뭘 그렇게 급하냐 ? 코로나때매 난리도 아닌데 " 라는 엄마의 말에는, 

 

"아니 나도 일도 해야되고 (놈팽이 같아 보여도) 나름 스케줄이란게 있는데.. 지금밖에 시간이 없어.. 언제 내가 또 한달 쉴수 있겠어? 코로나 언제 잠잠해질줄 알고.."

 

라곤 했지만

 

 

내가 봐도 미친놈이 확실하다.

 

 

ps. 긍정적이고 행복한 마음이야 말로 건강을 회복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한다면

 

바르셀로나를 격침시키고 팀의 여섯번째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궈내 준 나의 Liverpool F.C. 선수단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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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2020. 5. 30. 13:59

고관절 골절수술+ 철심제거 후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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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2 - 수술.

 

잠을 잔건지 못 잔건지 아무튼 일요일 아침이 밝았다.

 

일찍 감자형을 보내드리고.. 그편에[ 내 사랑스런 자전거는 우리 부모님을 피해 스마일맨님의 집으로 피신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건 참 좋은 결정이었다.. 피신을 떠나지 않았떠라면.... 고철이 되었을 나의자전거야..)

 

어쨋거나 일단 엄마한테 전화를 했다..

 

아직 주무시고 있을 주말 아침 8시반.

 

"암마~ "

 

"아들 어딘고?"

 

"나 여기 xx병원 9층 몇호에 입원했엉^^"

 

"?"

 

"음... 무튼 그렇게됬습니다 어머님"

 

"이런 개 샹련의 자제분아 누가 너를 그렇게 키우셨냐 이런 삐리리 아이고 내가 제명이 못살지 도대체 어느집 아드님이세요 미친분아?"

 

그렇게 이런저런 필요한 목록을 넘기니 나의 하나뿐인 어머님께선 욕을 한바가지 하시고 한시간 후 병실에 등판하셨다.

 

병실에서  Face to Face ,  one on one 으로 마주한 순간엔  두사람 서로 웃고있었던 것 같은데 아무튼 나로썬 맞아죽지 않기위한 필살의 분위기 전환 시도 였다 랄까..

 

그 즈음에 젊은 주치의 선생님이 방문하시어 하시는 말씀

 

"환지분 ?

 

어제 설명 들으셨죠?, 자 여기가 요렇게 부러졌습니다. 이건 수술을 피할수가 없는 부위구요.. 교수님 수술 스케줄 봐서 조절 하겠지만.. 가능한 빨리 수술 스케줄 잡도록 하겠습니다..

 

수술은 아마  철심을 고관절방향에 하나, 뿌러진 관절 머리쪽으로 하나  기억자로 심어서 뼈가 잘 붙도록 돕는 수술이 될 예정입니다

(뭐 잘 기억 안나는데 이렇게 설명했떤 것 같다 1년 전이므로..)

 

너무 걱정 하지 마시구요.. 제가 환자분 주치의 누구니까 필요하시면 간호사 선생님 통해 호출하시면 달려오겠습니다^.^"

 

 

달리 더 들을 말도 물을 말도 없는 깔끔한 설명이랄까.. 무튼 그랬다

 

주치의 선생님이 휘리릭 떠나갔을 무렵?

 

전화기가 폭주하기 시작했다

 

자전거로 인해 알게 된 분들의 안부를 묻는 메세지들, 전화들, 그리고 의사선생님으로 현업에 계신 지인분들까지..

 

상황을 설명 드리고 말로 다 할 수 없을 감사인사를 전하다 보니 

 

나같이 누추한놈 주변에 귀한분들이 왜이리도 많은걸까 싶은 감사한 마음이 가득해졌다.

 

근처에 살고 있는 다른 가족들도 왔다 갔다 하고.. 정신없는 일요일이 지나가는 와중에 주치의 선생님의 등장!

 

내일 아침에 바로 수술을 할 수 있게 됬다고 한다. 어짜피 해야할 일이라면 빨리 할 수 있으면 좋은거니 잘됬다 싶고

 

한편으론 수술방에 실려 들어가는게 처음이다 보니 슬슬 긴장도 되어 왔다.

 

 

바로 금식에 들어갔고.. 이런저런 수술을 위한 추가 검사들을 받다 보니 시간은 훌쩍 지나갔다.

(현대 의학은 정말 위대하다고 다시한번 생각하게 됬다. 정말이지 이게 바로 '과학'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뿐이었다)

 

다음날 아침은 밝아왔고 일찍 수술이 예약되어 있기 때문인지 간호사 선생님들부터 주치의선생님 까지 정신없이 나를 찾아와 이것저것 확인하고 싸인받고 또 재차 확인하고 .. 꼼꼼하고 디테일한 점검을 이어갔다.

 

나를 수술방으로 싣고가기 위한 침대가 들어오고 그리로 옮겨지는데

 

와 .. 그때의 긴장감이란 .. 벌써부터 싸늘한 기분이 가득해져왔다.

 

내 수술은 사실 이거 뭐 이게 실패한다 한들 삶을 잃거나 하는 수술도 아닌데;

 

고급진 병실 침대에서 쇠가 덜그럭 덜그럭 하는 침대에 옮겨져서 수술방으로 옮겨지고

 

한번 더 수술전 소독, 필요한 사항들에 대한 점검이 이어졌고.. 수술을 위한 추가적인 준비를 받고나니

 

마침내 으... 티비로만 보던 초록색 방에 동그란 수술등이 달려있는 수술방으로 실려 들어왔다.. 오마이 갇.. 주여..

 

'와 나 살다보니 여길 다 실려 들어와보네.... 장주녁 교수님 보고싶..(뭐래)' 별 생각이 다 들고 있는 와중에 

 

"자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환자분 숨 크게 들이키시고 주무시면됩니..." 

 

 

 

 

'환자분~~ 환자분 ~~~'

 

추워 추워 으 추워춰워!!!!! (달달달달)

 

엄청난 추위에 눈이 떠졌다  이가 덜덜덜덜 떨리고 어찌나 추운지 .. 수술은 끝난 모양이다

 

눈을 뜬 곳은 병실이 아니라 수술방 옆에 달린 회복실인데.. 수술후 잠시 환자의 동태를 살핀 뒤 병실로 돌려보내는 모양이다

 

수술한 부위 통증보다 추워 얼어 죽어버릴것 같이 몸이 떨려왔다..

 

모포 같은걸 덮어주고 하는데도 어찌나 추운지... 거기서 한 15분 20분을 더 버티다 X레이 촬영을 하고 병실로 옮겨졌고

 

그러고도 한시간 정도는 잠도 자지 말고 물도 먹지 말고 버티라고 하는데 그 한시간이 정말 고통스러웠다.

 

입이 나뭇가지 타듯이 바짝 마르고 목은 어찌나 아픈지..

 

전신마취시 호흡을 유지하기 위해 기관지에 삽입하는 장치들이  회복할때 되어서야 환자를 괴롭게 만드는 모양이다.

 

거금을 주고 신청한 마약성(?) 무통주사의 버튼을 마구 눌러대니  .. 슬슬  주변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게

 

통증이 조절 되는 모양.

 

한시간을 버텨내고 옆에 있던 엄마한테 포카리 스웨트를 사다달라 해서 한큐에 한 500미리는 마셨나..  그 이상을 마셨는지도 모르겠다.

 

목이 어찌나 마르던지 .. 물과 포카리를 있는대로 들이키며 힘든 수술 당일을 버텨냈다

 

다음날이 되고, 아침 일찍 수술하신 교수님의 회진에서 수술에 대한 이야기와 앞으로 치료에 대한 설명을 듣고나니  딱히 달라진건 없지만 그래도 어쨌든 됐구나 하는 안도감이랄까?

 

(사실 수술 과정에 문제가 있어 수술방에 한번 더 실려 들어갔따 왔지만 .. 이 과정은 생략하도록 한다)

 

그런데 입원한 순간부터 이상하리만치 식욕이 없었다.

 

간혹 나처럼 수술을 받아야 된다는 것 자체에 정신적 쇼크로  식욕을 잃는 경우가 있다며 영양제를 놔주긴 했는데

 

어찌나 식욕이 없던지 병원밥도 다 취소시키고 김밥 몇개 깨작깨작 .. 그나마도 약을 먹기위해 억지로 먹었다.

 

수술후 며칠동안 얼음찜질을 계속 해줘야 했고 팔에 주렁주렁 달린 두세가지 주사들은 쉴세없이 내 몸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수술 직후 며칠은 다리에 쇠덩어리를 달아둔 것 같은 통증에 꽤나 시달렸지만, 

 

그 통증보다 더 심각한, 속이 울렁울렁거리는 진통제 부작용이 나타나 진통제를 줄이고 속을 안정시키는  주사를 맞아야 했는데

 

이틀쯤 지나니까 통증은 그럭저럭 견딜만 해 졌던것 같다.  

 

진짜 문제는 역시 화장실이었다.

 

식욕을 잃어 큰것을 볼 일은 없었기에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르겠지만 (이때 어쩔 수 없이 맞은 영양제 값이 꽤 나왔다는게 함정)

 

스스로 움직일 수가 없으니 소변줄을 채워놨는데, 이 소변통을 주기적으로 비워줘야 하는 가족들의 고됨도 정말 큰 문제였지만

 

아.. 이게 망할 어찌나 거추장 스럽고 또 소독을 해야할떄 마다 어찌나 모멸감이 들던지..........

 

내 소중이를 이리저리 소독해줘야 할 의사 선생님들은 얼마나 스트레스가 클까 싶지만 서도, 나는 내 생각이 우선이니... 정말 치욕스러웠다 ㅠㅠ

 

 

일주일이 지났을까? 몇차례 지하 재활센터에 실려가 침대에 누운채로 장비의 도움을 받아 기립하는 연습을 하고 또 서있는 연습을 하고 나니

 

스스로 침대에서 내려 휠체어를 끌고 다닐 정도로 회복이 되었다. 

 

그 사이 가족들의 고생이 얼마나 컸는지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휠체어를 끌고 다닐 정도가 되니 소변줄을 제거해서 너무나 좋았고, 식욕도 돌아와 이거저거 막 사다 먹기 시작했다 이때쯤부터는 팔에 주렁주렁 달렸던 주사들 갯수도 많이 줄었다.

 

이 전까진 도무지 누굴 만날 몰골이 아니었기에 주변에 문병을 다 거절했는데 

(꼼작도 못하니 머리는 1주일째 못깜았고.. 소변줄까지 차고앉았으니 ㅠㅠ)

 

이때쯤 부터 슬슬 친구들도 부르고.. 자전거 타는 지인들도 멀리서 왔다가고.. 그러다보니 맛있는 것도 많이 얻어먹고 심심할 겨를이 없었다

 

덕분에 가족들이 병실에  있어 주어야 할 시간도 많이 줄었고, 먹는것도 좋아졌으니 회복도 빨라지고, 주변에 많은 도움을 받아 버텨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두주 입원했고. 수술을 받은 첫주는 꽤나 고통스럽고 힘든 한 주 였지만, 수술을 받은 다다음날? 부터 바로 잘 짜여진 재활 훈련을 받았으며

 

2주차 즈음엔 휠체어 끌고 혼자 내려가서 병원내 커피숍에서 커피도 사다 마시고 지인들의 병문안에 인사도 하러 다닐 정도로 회복이 되었다

 

아니 병동의 공용 휠체어의 휠이 상태가 어찌나 안좋던지 밀고 다니다 어깨가 먼저 고장나는 줄 알았다.

 

보아하니 카본휠을 장착한 휠체어도 있는듯 한데... 뭐래 별 미친생각을 하곤 했던것 같다.. 살만 해 졌다는 증거.

 

이틀에 한번꼴로 주치의가 드레싱을 해주러 찾아왔고.. 입원한 2주사이 내가 둘러본 병동의 모습은 

 

간호사 누나들(그래 이제 누나도 아니다 친구 내지는 다들 동생들이겠지..) 의 연차수에 따른 서열(?)과..  업무 능력 같은것을 알 수 있게 되었고 .. 그 어마어마한 업무 강도는 정말이지 엄청난 수준이었다.

 

상병 레벨의 간호사 누나들은 언제나 신참내지는 연차가 낮은 간호사들에게 지시하고 무언가 재차 확인하고.. 그럴때면 꼭 지시대로 되지 않아있고... 자기가 와서 하고.. 환자들 앞에서는 또 귀신같이 친절을 배풀고..  역시 어느 사회나 비슷하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달까?

 

 

연차수가 많지는 않은 것으로 보여지는 나의 주치의선생님 역시, 드라마나 영화로만 보아왔던 그것의 배 이상은 족히 되어보이는 강도의 수련 과정을 견뎌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12시가 넘어서 드레싱 카트를 끌고 "저 ..환자분.. 혹시 주무시나요 ㅠㅠ" 하고 찾아온 나의 주치의 선생님

 

"아뇨 괜찮습니다~" 하고 드레싱을 받으며 

 

"아휴 티비나 영화에서 보던거 이상이네요.. 정말 고생 많이하십니다 에구 "하고 건낸 나의 위로에

 

젊은 나의 주치의 선생님은 "저도 이 일이 이렇게나 힘들지는 몰랐답니다 ㅠㅠ "  울쌍이 되곤 했었으니..

 

암튼 현대 의학의 힘과, 삶을 갈아넣으며 환자를 챙기는 이들의 노고 덕에 스스로 목발을 집고 돌아다닐 만 해 졌을 때 쯤

 

퇴원을 하게 되었으니

 

수술 후 열흘이 조금 넘었을 시점이었다.

 

그래도 병동에 두주나 있었는데 그동안 참 많이 도와준 예쁘고 친절한 간호사누나들 커피라도 한잔 선물하고 나왔으면 했지만

 

그들은 언제나 지쳐있고, 시프트에 목말라 있었으며.. 걸어다니는 일이 없었고.. 통증에 날카롭게 곤두서있는 환자들을 상대해야 했기에..

 

감사했다는 짧은 인사만 남김으로 조용히 병동을 빠져나왔다.

 

잘생긴 나의 주치의 선생님도 다음에 만날때까지 잘 버텨주시길 , 아니지 좀 더 편한데서 더 잘살면 그게 나을 수 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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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라이딩 정산


2018년 라이딩 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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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강릉 밤샘 라이딩 성공

안양->부산 밤샘 라이딩 성공



부산 200 란도너스 브레베 완주

천안 300 란도너스 브레베 완주

천안 400 란도너스 브레베 DNF

란도너스 브레베 플래시 DNF


광부광 600 란도너스 브레베 완주

대전 400 란도너스 베레베 완주

(두번째 슈퍼 랜도너스 달성 2016 , 2018)


망해암 PR갱신 실패

화악산 PR갱신 실패


마감!




2018년 스타라바 기준 히트맵




CYCLE+SWIM 2018. 6. 5. 02:03

안양-부산 무박 라이딩 성공.

잠냥입니다


음.. 지난 토요일날 무더위가 시작됬잖아요? 그래서 아직은 .. 하루 더우면 하루 선선할 시기라고 생각하고(아직 6월인디)


'그렇담 내일은 선선하겠군..이것은 찬스'+ '더 더워지기 시작하면 장거리는 끝' 이라는 본능적인 판단에 토요일 밤 무작정 출발했습니다 (판단미스 실화냐)


결과적으로는 8월의 한 여름같은 무더위가 이틀 연짱으로 덮처와 죽음을 맞보았네요 ㅠㅠ


저는 집이 안양이라.. 굳이 누구랑 같이 가는 것 도 아니고 해서 그냥 안양에서 출발 했습니다. 도어투 도어 집앞->부산터미널


서울-부산 라이딩은 길은 정해져 있는 것 같으면서도 루트가 꽤 다양해서.. 이런저런 코스파일을 두고 비교해 보다가


어디서 받은 무슨 코스인지도 모르겠는데..아무튼 출발지를 안양으로 바꾸고 전반적으로 코스파일을 점검하여 갔습니다


1. 출발-00:35 호계동 신기사거리  0km ->  용인(32km)


12시 30분에 출발하니 아직 도심에 버스가 안 끊겨서 .. 스트레스 엄청 받았습니다. 신호 계속끊기고.. 쫌 갈라그러면 버스정류장에 버스들이 ....


해가 져있을때 최대한 떙기고 싶었는데 도심을 탈출하는데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아직은 얼굴이 봐줄만 하군요 (B612 찬양해)

중간에 지나가다 보니 수원시 야구장을 지나갔는데 야구장 가까이서 보니까 정말 크네요..

무튼 그렇게 도심에서 시간을 생각보다 엄청 허비했습니다..


2. 용인32km- 음성80km -괴산115km


용인을 빠져나가 본격 지방도로 달리기 시작해서 .. 

이쯤 가니까 벌써 두시반 세시쯤? 이었는데.. 도심에서 신호에 버스에 너무 지체되어 겨우 50키로 정도 주행했을껍니다.

슬슬 지방도에 문 닫는 편의점들이 많아지길래 더 늦기 전에 좀 보급을 하자 싶어서 빵하나 먹고 커피 한잔 마셨습니다


보급을 하고 음성을 지나 괴산까지 가는 길에 한 4시 한 40분쯤 되니까 슬슬 동이 터 오더군요




솔로잉에 해뜨는거 보고 페달을 쉬기는 뭐해서.... 그냥 어설프게 찍어봤지만 영 멋이 없네요 ..

암튼 사부작 사부작 밤의 지방도를 달려갔습니다


여기서 야간 솔로잉에 심심함을 떨쳐버리는 비법 하나 전수하겠습니다. (이 국도위에 미친놈은 나다!!)

(영상이 상당히 어두운데 영상보다 훨씬 밝게 전조등을 키고 달렸음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https://youtu.be/9-BA5bzMOgU


브레베를 보함하여 개인적으로 야간 솔로잉을 좀 해봤다고 생각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안전장비고 그다음은 [이구역의 미친놈은 나다] 라는 마인드 라고 생각합니다


반사쪼끼도 입으시고요, 운전자에게 내가 보일거라는 1차적인 믿음이 있어야 자신있게(미친놈처럼) 달릴 수 있더라고요.


저는 그래서 야간라이딩 갈때는 무조건 풀 브레베 셋팅 합니다 발에 반사띠도 하고, 반사쪼끼 입고, 라이트 밝게 앞뒤로 키구요.


뭣보다 길 위에서 쫄면 오히려 너무 위험하더군요 그냥 앞뒤 라이트 쌔게 이빠이 틀고 자신있게 타야 재밌고 안전하게 달릴수 있씁니다


그리고 뒤에서 차 소리가 들리면 일단 최대한 갓길로 붙어주는건 기본인것 같구요.

후미등 꼭 좋은거 쓰시구요 !!!!

( 본트래거 플래어 혹은 문쉴드 정도는 써줘야 안전합니다 제가 야간주행 겁대가리 없이 하는 제1 이유가 저는 본트래거  플래어 후미등을 엄청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영상이 고프로 세션 구형이라 너무 어둡게 찍혔는데 저보단 훨씬 밝게 달렸다는점 알아주시고..


개인적으로 야간 국도 라이딩 진짜 재밌지만, 구지 하시라고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많이 위험해요.


괴산까지 가는데 업힐이 좀 있었지만  신나게 쭉쭉! 달렸습니다.


3. 괴산(115km)- 문경(150km)-영천(275km)


괴산을 지나 문경까지는 터널도 좀 있었지만 달릴만 하더군요, 하여 이화령도 그냥 터널로 넘어버렸습니다 -_-

이화령을 터널로 넘으면 안되지! 라고 하신다고 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제 마음이니까요 -_-b



아직 꼬라지가 좀 봐줄만 하쥬? 


이화령 터널을 지나 문경으로 내려오니 6시 30분쯤이던가.. 배가 너무고파서.. 아침밥을 먹기로 합니다


일명 브레베식단...

장거리 라이딩에 식사 문제로 속이 안좋아지면 라이딩을 망치기 부지기수라.. 저는 편의점 죽에 황도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문제는 .. 저렇게 사면 8-9천원돈 ㅠㅠ 


아침밥을 먹으니 든든~ 하니 또 달릴 만 하네요 더워지기 전에 쭉쭉 가야합니다. 


밥을 먹고 또 한 두어시간 주행하니 쉬어갈까 싶어 커피를 한잔 마시고 가야겠죠?  잠시 멈춰 커피 한잔 흡입합니다 

(슬슬 꼬라지가 많이 상했습니다 ..ㅠㅠ )


아니 그른데, 아직 겨우 아침 9시 30분쯤인데, 벌써 날이 더워지더군요 슬슬 뙤양볕이 두려워옵니다..  더 뜨거워지기전에 땡겨야한다는 생각은 있었찌만.. 몸이 안따라주니 계속 쉬어갔습니다..


영천(275km)까지 진행하는길에 커피에 라면에 쉬엄쉬엄 갔네요. 

(컵라면 샀는데 김치 주신 이모 감사합니다)



4. 영천(275km)- 경주(309km) 

영천을 지나서 경주까지 가는길에 열두시 한시쯤이었는데.. 진짜 엄청난 폭염이 시작되어서.. 진짜 사람 잡겠따 싶었습니다.

진심 너무 더워서 경주쯤에서 그냥 버스타고 집에 갈까 생각도 했는데, 온김에 어쨋거나 완주는 하자는 욕심에.. 쉬엄쉬엄이라도 주행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와 근데 이거 진짜 날씨가 실화인가.. 물파는 가계 보일때마다 세운것 같습니다 

(꼬라지와 멘탈 모두 상해버렸다고 한다)


다행히 중간 휴계소에 왠 슬러시를 파시길래 냅다 한컵 마시기로 합니다. 휴계소 이모님이 며칠전에도 자전거타는 양반들 서울서 여러명 왔었다고,  몇명이 왔냐고 물으시는데....


혼자 왔다고 하니 표정이 굳으시네요 -_-; 일단 슬러시를 한컵 비우고 얼음물 꽝꽝언것을 등뒤에 하나 꼽고, 하나는 물통에 채웁니다.


경주에 진입하니까, 여전히 여기저기 건물에 기왓장이 붙어있네요 수학여행때 와보고 첨와보는데 여전한 느낌이랄까..

지나가다가 고속도로 인터체인지가 보이길래 가까이 가서 기념사진도 한작 찍었습니다

는 으앙주금.. 자전거도 저도 열기에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ㅠㅠ



5. 경주- 울산(언양)340km- 양산365km -부산 진입전 업힐 375 - 부산 동래 노포 터미널 386km


자신있게 말씀드리자면. 부산으로 가는 라이딩은.. 경주에서부터가 본격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별로 큰 업힐도 없고 평탄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코스파일도 대충..만들어서 어디 지나는지도 모르고 출발했거든요..


그런데 왠걸, 경주를 지나 -울산-양산-부산을 향하는데 왠놈의 낙타등이..  저 지역들 이름에 왜 산짜가 붙은지 조금 알 것 같더군요...


큰 업힐이 떡하니 나온건 아닌데 그 왠지 아웃터로도 그냥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은 5% 정도의 업힐인데 ..끝나지가 않는 그런아이들이 자꾸자꾸 자꾸짜꾸 나와서 증말 으..날은 덥지 사람 미처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ㅠㅠ 


아마 이때 이미 키로수가 300~350키로 즈음이라 몸도 멘탈도 털릴대로 털린시점이라 더욱 힘들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부산으로 내려가는데 이정표에 왜 자꾸 [대구] 가 같이 표시되는거죠? 아 ..제작년의 불지옥 대구600을 경험한 이후로는 한여름의 대구라는 글씨조차 싫은데.... 날 더운데 자꾸 대구 대구 대구 대구 으악 제발 이정표에서 사라져주면 안되겠니 ㅠㅠ 멘탈이 통째로 흔들리는 순간이었습니다.


가다가다 너무더워서 증말

고가 밑의 그늘에서 좀 쉬기로 합니다.

꼬라지가 증말 많이 상했네요.. 자전거야 미얀하다 이 나쁜 주인이 이쁜 너를 이 더운날 ㅠㅠ


아이스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는 것 같아서, 좀 특이한걸 시도해봤는데.. 나름 꽤 괜찮았던 요구루트


입안의 텁텁함도 사라지고 좀 뭐랄까 상콤하니까 기분도 좋더라구요 훗..  가격은 비쌈(얼음컵 따로니까 ㅠㅠ)


이때부터 진짜 너무덥고.. 양산은또 왜그렇게 큰 도시인지... 차도 많고 낙타등도 많고.. 울고싶었습니다 .. 이정표에 대구는 여전히..ㅠㅠ


그렇게 쭉 진행하다보니 이정표에 [부산]이 뜨더군요. 올 다왔어~

대구 아 아니 부산에 입성하는 마지막 업힐에서 멘탈이 흔들렸지만..

남들 찍는 사진도 한장 찍고.. 솔플이다보니 사진찍기 진짜 힘들어서 자리를 잡고 옮기고 너도 나오고 나도 나오고 저 안내표도 나오고..


힘들었습니다 ㅠㅠ


양산에서 -부산 동래 방향으로 넘어 들어오는 고개가, 생각보다 쫌 빡쌔더라고요 하오고개 같은 느낌이었는데

다왔다!! 는 생각에 다운힐에서 그냥 막 쏜다! 하고 덤볐다가 길이 너무 뿌셔져있어서 부산 다와서 대박 나자빠질뻔 했습니다 하...

다음에 가시는 분들 여기서 꼭 조심하세요. 다왔다는 생각에 그냥 쏘다가 휠 빠개먹고 대박 나자빠질뻔 했네요 다행히 궁댕이 들고 버텼습니다 


부산에 도착하니


터미널 배경으로 사진도 하나 찍고.. 

셀카로 아무리 각도를 잡아도 애매해서 횡단보도 건너에 계신 호떡이모한테 좀 부탁드렸습니다.

사실 첨에는 이모 옆에 앉아서 부채질 하고 계시던 아저씨한테 부탁했는데,  


'저.. 사진 한장만 부탁드립니다 어르신'  하니

'뭐요? ㅇ.ㅇ..?' 하시고 멀뚱멀뚱 처다보시니까..


옆에 호떡파시던 이모님이 '거 말뀌 왜 몬알아먹냐'고 막 쿠사리를 주시더니 와서 찍어주셨습니다 ..ㅠㅠ


현찰 있었으면 이모 호떡 사먹어보는건데 현금이 없어 너무 죄송했습니다..맛있어 보였는데..

(그리고 괜히 저때매 쿠사리먹은 아저씨 죄송 ㅠㅠ)


어쨋든 잘 도착했네요. 총 386키로에 획고 3800정도인가.. 

작년에 성공한 안양-진도는 400키로 에 12시출발 4시도착 , 16시간에 성공했었지만

이번 안양-부산은 386키로로 거리도 훨씬 짧은데 17시간정도가 걸렸습니다.


로그를 확인해보니 13시간 30분 주행인걸 보니 쉬는시간이 약 4시간 정도 들어간 모양이네요..

날씨가 너무 더워서 정말 힘들었고  생각보다 터널이 좀 있어서 놀래기도 했습니다. 

서울 부산 혹은 어떤 코스로든 부산으로 향하는 코스를 계획중인 분이라면 후미등은 꼭 좋은놈으로 하나 챙기셔야겠고..


날씨를 제외 하고라도, 전라남도로 향하는 라이딩보다 부산으로 향하는 라이딩이 체감 난이도는 훨씬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간밤에 급히 나간 라이딩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만 남도의 여름 날씨는 정말 ㅠㅠ..

(이 모든 꼬라지의 변화로 모든것을 설명한다ㅏㅏㅏ)



사실 이 라이딩을 하계된 이유중에는..

작년부터 달고살던 오른쪽 무릎 슬개골 염증이 올해 초 브레베를 하다 엄청 심하게 재발하여 자전거를 한참 못타던중

핏팅의 문제점을 손보고, 통증이 사라져 재활 겸 피팅 확인차 장거리 라이딩이 필요했었거든요


그런데 부산에 도착해도 무릎에 통증이 정말 하나도 없네요, 이제 이정도면 피팅은 잡힌것 같아 너무 행복합니다!






ps. 버스 표 끊고, 터미널내 파스XX 커피숍에서 시원한 복숭아슬러시 한잔 마셨는데요, 


매니저님 이나 점주님 급 되어 보이시는 누나? 정말 친절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친절한 카페 직원분 오랜만이어서 기분도 좋고 잘 쉬다 버스 탔습니다. 냄새 쩔고 막 얼굴 꼬라지 개판인데 저~기 에어컨 바람 잘나오는데서 쉬다가시라고 하기도 하고.. 고마웠습니다. (해당 브랜드 직원, 관계자 절대아님)



CYCLE+SWIM 2017. 10. 24. 17:42

반미니 -> 속초 라이딩.(코스파일)

반미니에서 출발해서 미시령넘어 속초 가는 코스파일.


반미니에서 자전거길을 타고 쭉 진행-> 양수역 지나 -> 용문까지 진행


용문에서 부터 국도타고 라이딩-> 시즌에 따라 매우 위험할수있으니 가능하면 팩으로 가야 좋음


-> 인제터널은 군축령으로 우회->  중간중간 국도변 휴계소 많으니까 알아서 보급-> 내설악 휴계소(3거리) 보급후


->좌회전하여  미시령 옛길로 진입-> 긴 업힐후 다운 -> 다운힐 매우 위험!


->속초시내 end!


거리 200km ~ 획득고도 2000m 이하. (코스파일 뻥고도 주의)


물론, 안양 출발은 +30km


▼▼ 코스파일 ▼▼


banmisok.gpx



CYCLE+SWIM 2017. 8. 29. 13:00

안양->진도 무박라이딩.

로드싸이클을 타기 시작했을 무렵


서울에서 부산본가로 자전거를 타고 가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침대로 직행하는 영상을 본뒤로


'아 그래, 나는 부산엔 연고도 없고 하니, 진도 외갓집에를 가면 되겠다. 언젠가는 꼭!' 이라 마음만 먹고..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었는데


작년 자당에 셔사마님께서 안양-땅끝 라이딩 후기를 올리신걸 보고 바로 시행 하려 했으나,


같이갈 팩도 없고... 그렇다고 서포트카 같은건 기대할수도 없고.. 해서 미루고 미루다가


문득 너무너무 자전거가 타고싶어서, 그냥 대충 가보자 하고 갔습니다. -_-;;



출발- 토요일 00:30 안양.]



아무래도 수도권을 벗어나기 전 이라 길에 가로등도 많고 차도 많았습니다,  신호지키면서 조심스럽게 남쪽으로 고고!


[2. 온양온천 76KM 지점]



슬슬 수도권을 벗어나 온양온천역쯤 오니까 국도변 가로등 숫자가 둘어들기 시작하고.. 국도변 차들의 속도도 빨라지더군요

 본격 수도권의 끝자락이라는 생각이 들었기떄문에 ..이쯤에서 왠지 좀 쉬어가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들어. 

물 보급하고 한 10분 쉰것같습니다.


[3. 본격 수도권을 벗어난 야간라이딩...]




본ㄱ격적으로 수도권을 벗어나 작은 오르막 두개를 넘어 공주를 향해 가는길.. 정말 무서웠습니다 -_-;;  


이 구간에서 유일하게 업힐이라고 할만한 광덕산을 지나는데, 귀신 나올것 같더라구요 어찌나 무서웠는지 노래를 막 부르면서 달려나간것 같습니다..


애초에 이런 상황이 펼쳐지리란 것은 알고 있었기에, 풀 란도너스 셋팅, 반사쪼끼, 발목밴드, 후미등두개, 전조등 풀파워 등등 준비를 해서 왓었지만 서도 야간에 고속국도와 산속라이딩의 그 으스스함은.. 긴장을 바짝 하게 되더군요 


  하지만 브레베를 달리는 기분이라고 생각하니 또 그럭저럭 재미있었다랄까.. 신나고 즐겁기도 하더군요 ㅋㅋ


[4. 공주->강경  170 Km지점]







논산을 살짝지난 강경까지 가는길. 

 이쯤되었을때 시간이.. 4시를 넘어 5시 쯤된것 같은데 멀~리서 해가 떠오르니까, 좀 안심이 되었다 랄까?  귀신나올 걱정도 없고.. 마음이 좀 편안해 지니까 더 신나게 달려갈수 있었떤것 같습니다. 잠깐 페달을 멈추고 동이터오는 사진을 찍을까 수차례 고민하였는데.. 귀차니즘의 압박으로 대충찍고 그냥 달렸는데..


솔로잉의 아쉬운점이랄까.. 팩주행이었으면 좀 이런 여유를 부렸을까 싶은 아쉬움도 있습니다.


그렇게 해가뜨니 기온차가 심해 안개가 엄청심하게 끼더군요. 해가뜨고 강경까지 가는길 내내 꽤 멋진 분위기 속에 달렸습니다. 


[강경도착 아침식사]


ㅇ이때가 한 6시 30분쯤이었나 그런것같아 슬스 배도 고프고 하여 동네 편의점에 들어가서 대충 아침식사를 때우기로합니다.

편의점죽에 황도 먹으니까 진짜 브레베 하는기분 나더군요. 사실 편의점에서 이렇게 때우는게 기사식당 백반이랑 가격이 또이또이라 항상 결제할때 '아씨 그냥 밥집을 들어갈껄..' 하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밥집 을 미리 찾아놓은것도 아니고.. 아무생각없이 무작정 내달려온 길이다보니, '이것도 어디냐' 하는 생각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문제는..

이때 기온이 12도.. 밥먹는데 땀이 식으니까 갑자기 너무너무 춥더라구요  해서..


ㅇ아쉬운대로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고 몸을 대펴봅니다.


[5. 강경-> 부안 240km]




밥을 먹고 또 다음 목적지 익산,김제를 거쳐 부안을 향해 신나게 달렸습니다. 이제 해도 완전히 떳고, 안개도 걷어지고 있었지만 정말 추웠습니다.. 

어찌나 춥던지.. 그리고 밥을 먹어놨떠니 갑자기 졸음이 쏟아져서 ㅠㅠ 노래를 불르면서 달려 나갔던것 같네요. -_-aaaa


사실 익산은 플래시를 하면서 두어번 지나가본 곳이라, 왠지 그때 그곳을 지날 수도 있으려나 했는데, 시내로 들어가지 않고 바로 부안으로 돌격하는 코스더군요... 


너무 생각없이 왔나 싶은 생각이 살짝 들었습니다-_-a


지점인 부안에 도착하니, 하나로마트가 보여서 오! 했지만 문을 안열었더군요.. 다행히 옆에 바로 슈퍼가 열었기에

빵하나 먹고 콜라 아이스크림 하나  파워섭취하고 물도 좀 마시고.. 좀 쉬어가기로 합니다.. 




[6. 부안-> 영광 300KM]



이때가... 11시 반쯤인것 같네요. 목표는 영광[300KM]에 12:30분 도착후 점심식사였으니 얼추 템포는 맞게 온것 같았습니다. 날씨가 아직은 좀 더워지기 전이어서 이때까진 정말 신나게 달려나갔습니다. 


김제평야를 쭉 달려오니까 뭐 업힐도 없고 계속 평지를 신나게 파워 아웃터! 

단지.. 계속 고속국도를 달리다보니, 달리는 차들이 좀 무섭긴 했습니다.



그렇게 달리다보니


짠~~ 드디어 전라남도에 진입합니다 다왔다는 생각에 어찌나 신나던지 +___+  기분너무좋앗습니다


하지만... 이때부터 본격 뙤양볕이 시작되었고.. 

기온은 35도를 향해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_-


[영광 300KM]


ㅇ영광에 도착하니 12시 30분, 딱 주행 12시간이 채워진 시간이었고.. 날씨가 정말 너무덥고... 밥때가 된것같아

냉면집 있으면 먹고가야지 했는데.. 영광시내를 두어바퀴 돌아봐도 중국집을 빼고는 면집이 없더라구요 ㅠㅠ

해서 그냥 또 편의점에서 핫바로 대충 때우기로 합니다..


핫바 두개 먹으니 아주 든든하더군요, 충분히 집(진도)까지 갈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솔로잉은 이렇게 슬픕니다 여러분 ㅠㅠ.


사실 영광은 아버지 고향이어서 어릴때 몇번 와봤습니다만. 이 작은 시골동네에 왠 아파트 공사가 엄청나게 진행중이더군요

누가 저렇게 아파트를 지을까 싶기도 하고.. 뻘생각을 하면서........... 즐거운 솔로잉을 이어갑니다 -_-..


이제 남은 백키로만 달리면 집에갑니다


[7.영광-목포 370km]



ㅇ이 이정표를 보니.. [진짜 다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왠지 목포까지만 가면 다 온것 같았거든요 드디어 목포가 이정표에 떴네요

하지만.. 35도의 더위... 남도의더위... 물통은 한개밖에 없는데 ㅠㅠ

물과의 전쟁이 시작되더군요, 한시간에 물 한통씩은 마신것 같습니다 물론 몸에도 여기저기 뿌려야 했고요.



[370KM 목포시내]



ㅇ이상하게... 왜 하행은 휴계소며 주유소며 전부 허름하거나 망했고 길 반대편 상행에만 번지르릏한 휴계소들이 남아있떠군요

이유가 뭘까 왜 하행은 이렇게 열악한거야.. 라고 중얼중얼 대면서 물파는 마트만을 기다리며 주행을 이어갔습니다.

중간에 도저희 안되겠어서 문연 주유소에 혹시 '물 파시는지..' 여쭈어보니, 

'파는건 없고...'  하시면서 그냥 드시라면서 두개나 주시네요 ㅠㅠ..


사장님 활짝 웃시고는 물을 두통이나 내어주시는데 어찌나 감사하고 또 고맙고..

꼭 복받으시라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또 출발합니다.


는 너무덥네요 얼마 못가서 또 쉬기로 합니다.. ㅠㅠ







그래도 확실히 목포가 큰도시긴 하더군요, 완전히 뭐 서울에 온 느낌이랄까.. 차들도 많고 아파트도 많고'신호등 겁나많고..'

오히려 시내주행이 피곤한것 같아서 빠르게 빠르게 달려 나가려 했지만 날이 너무너무 더워 거의 30분마다 쉬어간것 같습니다..


[목포 신항->진도대교395km]


ㅁ목포항에 가까워지니 세월호를 기억하고 지켜내려는 사람들의 흔적이 여러군대 남아있었습니다...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모든 진실이 건저내어지길 기원하면서..


[진도대교 도착]





마침내 도착했네요. 진도대교!


진도 대교는, 잘 아시는 명량해전이 펼쳐진 울둘목 위로 놓여져있습니다, 하여 대교 주변에 명량해전 관광지가 조성되있고

대교 또한 거북선과 장군님 동상이 멋지게 지키고있습니다.



지금은 대교가 쌍둥이인데, 어릴때는 저 진도대교가 하나였는데, 십년전쯤인가 관광지 개발 차원인지 뭔지 아무튼 다리를 하나 더 놓았습니다. 

여기 오니까 .. 정말로 왔다는 , 숙제를 하나 해냈다는 기분에 아주 짜릿한 기분이었습니다 . 아 너무너무좋더군요


다리를 건너 진도에 넘어가면



짠, 기가 막히지 않습니까? 저 산이름이 뭐였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어릴때 아버지어머니랑 진도에 올때면 아버지께서 저 산을 보고 매번 감탄을 하시곤 하셨었는데.. 지금 봐도 정말 멋지더군요.

아 이름이 금골산 인가봅니다, 바위산인데 실제로 보면 정말 자태가 기가 막힙니다.


[집에도착]

집에 까지 타고오니 4시 30분. 딱 16시간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셔사마님의 땅끝라이딩이을 참고로 하여 달렸기에,  주행평속 30km를 맞춰보고 싶었는데 이건 실패했네요 

하지만 로드싸이클을 산 그날부터 목표로 해왔던 라이딩을 이렇게 완주하니 정말 기분좋았습니다.


너무 준비가 없이 셔서마님의 후기만을 참고하여 코스파일을 조금 수정한채 막연히 달려보자고 했는데, 

코스가 거의 평지구간이고 중간중간 규모있는 도시들을 지나다보니 보급이나 뭐 .. 크게 어려움은 없었던것 같고, 단지

새벽에 고속국도의 주행이 좀 무서웠던것 정도..?


올해 초, 란도너스 브레베에 회의감을 느껴 자태기에 빠졌었는데...  또 이렇게 즐거움을 되찾은것 같아 기쁘기도 하네요.


하루밤 자고 올라올까 하다가.. 숙모랑 동생이 출타하시어 ㅠㅠ 삼촌이랑 둘이 꽁냥꽁냥 하기도 뭣하고 하여 바로 서울로 올라와 아쉬움은 있지만, 


너무 행복한 라이딩이었습니다.






CYCLE+SWIM 2017. 3. 11. 01:45

또 한번 란도너스 브레베에 도전한다..

2016년, 우연치않게 도전하게 된 란도너스 브레베..

플래시에서 쓰라린 DNF 를 맛봤지만, 어쨌든 광주200 , 서울 300, 서울 400 그리고 장경인대를 내어주고 얻어온 대구600의 완주로 잘(?) 마무리 했었는데

긴 겨울을 지나

몇시간 후면 2017. 0311, 토요일 새벽, 서울 200 의 출발으로 란도너스 브레베 2년차를 시작한다

어떤 즐거움과, 고통과, 성취와 또 그 어떠한 스토리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란지..

갑자기 찾아온 심한 감기몸살에

컨디션이 썩 좋지는 못하지만

일단 , 몇시간 후, 잠에서 깨었을때 몸에서 열이 나지 않는다면 , 자전거를 끌고 반미니로 나아갈 예정이다

나 스스로, 작년에 한번 해봤다고 벌써부터 200을 살짝 쉽게 여기고 있는 듯 한데... 또 얼마나 혼이 날려고 이러는걸까 싶어 가소롭기도 하고

또 그 길위에서 배울것들, 느낄것들 그 모든 감정들에 대한 기대감에 슬쩍 설레이기도 한다

언제나 그렇듯이 , 나에게 있어서

그 모든것에 시작, 첫 발을 띄는것은 참으로 설레이는 일이기에,

학생시절에도 1교시 시험지를 받아들때면 그 시작에 설레임과 두근거림은 나 스스로 준비가 부족한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과 두려움 마저 잊게 했었으니까

무대위에서도 첫 곡의 인트로는 그 어느때나 두근거리듯이.....


내일을 위한 준비물을 점검하고

같이 달려줄 내 빨간 자전거도 한번 더 점검하고 ...

이제야 진짜 2017시즌이 시작되는 기분이랄까

막상 반미니에 도착하면, 반가운 얼굴들과 인사를 나누고 수다를떨고 별다를 것 없다는 듯 출발하여 길위를 달려 나가겠지만

오늘밤 설레이는 맘으로 푹 잘 수 있을런지..

부디 올 한해 길 위에서 다치는 일 없게 해 주시고 즐거운 시간들로 채우소서 하는 기도와 함께

이불을 덮어본다

늦잠 자는거 아닐까..?






CYCLE+SWIM 2015. 7. 10. 17:00

SONY 액션캠 AZ-1 촬영영상 + 리뷰.

최근 구입한 장난감


소니의 소형 액션캠 AZ1 의 촬영 영상.


장착위치는 로드싸이클의 프런트휠 상단, 가민510의 하단에 장착하였으며


진동소음을 약간 줄여서 영상을 인코딩 하였음.


최고 화질로 촬영하였고 가능한 높은 수치로 인코딩하여 유투브에 개재함.


1. 야간. 망해암 업힐 영상.  (1080p 조절 가능)



2. 주간영상 (1080p 조절 가능)


리뷰.


카본 로드를 타고있지만, 마운트를 프레임이나 핸들바에 하는경우 진동소음이 꽤나 크게 녹음됨.


소니의 다른 액션캠과 고프로에 비해 작고 가볍다는 장점이 있다.


화질도 60프레임을 지원하기에 이정도면 봐줄만 하다고 생각됨.


개인적으로 로드에 장착할 생각이라면 현재로써 AZ1 이 최고의 타협점인것 같다

(고프로나 소니의 as100, as200 은 화질면에서 좀더 우수하나 너무 무겁다)


하지만 가격이 아무래도 짭프로에 비해서는 좀 나가는 것은 사실,


배터리가 매우매우 빠르게 방전된다. 최고화질로 한시간 정도가 맥시멈인듯, 고로 블랙박스 용으로는 추천하지 않음.



CYCLE+SWIM 2014. 4. 14. 03:25

망해암 소풍..13.04.2014



합주 캔슬되서 집에서 놀다가 날이 좋아 출발한 망해암 같이갈사람도 없고 해서 조용히 가서 세바퀴만 돌고 오자는 생각으로 출발


올해 망해암 9분대진입이 목표, 천번 오르는게 목표인데 인제 겨우 12번 돌았다 100번이나 갈 수 있을까 솔직히 모르겠다


아직도 10분대 후반, 11분대 초반 에서 왔다 갔다 하고있으니..


아무튼, 날이 좋으니 차가 많아서 너무 위험했다. 업힐때도 문제지만 내려가는데 올라오는차가 과속으로 부웅 하고 올라와서


식겁 했떤게 한두번이 아니었다..


처음 올라갈때는 무정차로 밑에서부터 한방에 올라간뒤  좀 오래쉬고,  


내려오면서 나도 사진도 몇장찍고 천천히 소풍분위기로 내려왔다가


 이회차 부터는 중학교 입구부터 올라가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후두두둑 떨어져서 어택쳐서 올라가고, 내려오는데


다 내려와서 마해암 입구에 그 미끄러운부분에서 얕게 내린 빗물에 뒷바퀴 슬립으로 그대고 꽝...넘어졌다


아오 골반이 아파 죽것어 내일아침에 어떨런지 지켜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