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NING 2024. 8. 23. 03:03

런린이 입문 런닝화 3종 비교체험

 

올해 철인 입문을 위해 지난 겨울부터 시작한 달리기

 

그래봐야 토탈 한 500키로가 조금 넘게 뛴 것 같긴한데

 

그 와중에 벌써 세번째 신발을 사버린 이야기. 

 

아 참고로 나는 일평생 반스 올드스쿨 "265" 사이즈를 신고있음을 우선 밝힌다.

 

달리기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신발을 하나 구매해야 했고, 뭣보다 디자인도 좋지만 지출을 최소화 하고 싶은 마음에 이런저런 검색을 하다가...

 

입문 러닝화니 런린이 러닝화니 초급을 위한 러닝화니 별걸 다 따져보다

 

달리기를 못하고 있는게 너무 답답해서

 

수영끝나고 그냥 큰 나이키매장 가서 사버린

 

인피니티런 4 . 270mm

 

그때만해도 아무것도 몰랐으니까, 뭐 이정도 할인도 많이 해주고 (당시 할인 구매가 11~ 12만원 정도) 디자인도 괜찮고, 사이즈도 적당하다고 생각해서 

 

직원의 추천을 받아 평소 신발보다 5mm 업해서 구입한 신발

 

사실 처음 이 신발을 신고 런닝화라는게 이렇게 가볍고 신나는거구나 하고 마구 뛰었는데

 

바로 수술경력이 있는 고관절에 통증이 생겨서 러닝을 중단해야했다. 

 

내가 러닝 경력이 미천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뭐 아무튼..

 

그러다가 구입한 노바 블라스트4  . 265mm

 

이건 70하고 65를 둘다 신어봤는데

 

당시에는 265가 왠지 더 착 달라붇는다는 느낌에 구입했는데

 

처음엔 "와 이게 나에게 더 맞는 신발이구나.. 이걸 샀어야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피니티4를 신고 뛸때 느낀 몇가지 불편한점이 거의 다 사라졌다

 

고관절 통증도 없어졌고, 신발 무계도 더 가벼우면서 쿠션도 더 두꺼워서 뛰기도 더 편안했으니까. 

 

아 한가지 단점이라면.. 자꾸 발 앞쪽의 열이 차는 느낌이라고 할까

 

발바닥 앞쪽이 더워지는 느낌이 드는 신발이다. 다른 리뷰를 보고  이게 뭔소릴까 했는데

 

신어보면 바로 알수있다.. 발바닥 앞쪽이 무지 덥다 열이 차는건지 배출이 안되는건지..

 

그것 빼고는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5km 10km 까지 거리를 늘려갈때는 문제가 없었다가

 

15키로를 처음 뛰어본날 양 발까락 약지 중지가 쌔까맣게 멍들고 말았다 ㅜㅜ..

 

아무래도 사이즈 미스라고 판단..

 

그렇게 10k 정도의 달리기로 조절해서 러닝을 했는데

 

너무 답답해서  이런저런 신발을 알아보다가

 

카본화가 아니면서, 구매 가능하고, 신어볼수 있어야할것, 이런 모든것을 충족시키는

 

뉴발란스의 Rebel 4 를 구입했다

 

사이즈는 270mm 로

 

이게... 런닝화를 살 때,  엄지손가락 손톱정도는 남게 끔 사이즈를 반치수에서 한치수 크게 구입하라고 하는데

 

사실 이게 반치수 정도 크다고 발톱이 안전할지에 대한 감이 없고, 신발 브랜드마다 사이즈와 발볼이 다 달라서

 

신어보지 않고 신발을 사는것이 매우 꺼려졌다.

 

일단 뉴발란스 매장으로 직행

 

신발을 신어보니 매우 착화감이 좋고 가볍기도 하고, 고민끝에 270으로 구입했했다. 

 

270을 신었을때도 이정도 남긴다고 되는걸까 싶은데.. 75는 너무커서 도대체 이건 아닌것 같았기에.

 

아무튼 사서 10키로 이상을 달려본 결과를 적어보자면

 

역시 이 신발이라는게, 무게와 쿠션은 반비례 한다는것이다

 

노바 블라스트보다, 뉴발란스의 Rebel4가 훨씬 가볍게 느껴지지만

 

그만큼 신발이 발목이나 무릎의 충격을 흡수하는 쿠셔닝은 능력은 떨어지는 느낌이다.

 

생각해 보건데

 

결국 장거리 러닝을 위한 신발도, 무계를 가볍게 만들면서도 어느정도 쿠셔닝을 확보해 러너의 피로 누적을 최대한 방어하는 쪽으로 발전했으리라 생각되는데

 

그렇기에 카본 플레이트를 넣은 신발이 나타난게 아닌가 하는 것이다.

 

로드 사이클에 카본이 활용되는 것 처럼 말이다

 

가능한 가볍게 만들면서, 강성과 플레서빌리티 즉 유연함을 어느정도 유지하면서 라이더의 , 러너의 몸의 피로를 최대한 방어하는 기술

 

탄소섬유 카본파이버는 정말 위대한 녀석인게 분명하다.

 

아무튼 러닝화 얘기로 돌아와서

 

확실히 5미리업을 하니까 발톱에 무리가 하나도 없었고

 

Rebel4가 딱 달리기를 출발 하는 순간부터, 쿠션감이나 안정감이 노바블라스트보다 떨어진다는걸 단박에 느끼면서도

 

조금더 가볍고 경쾌한 느낌을 주니까  이 부분에 조금 더 마음이 들었다고 할까.

 

노바블라스트와 rebel4중에 고르라면  큰 차이는 아니지만 rebel4의  경쾌함을.. 선택할 것 같다

 

이게 나는 자덕이라 그런지, 아무래도 좀 더 가볍고 경쾌한 신발에 점수를 조금 더 주게 되기는 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두 신발을두고 지금 러닝을 시작하는사람에게 추천한다면, 노바를 추천할것이다.

 

아무튼 뛰면서 드는 생각이

 

발톱 이슈가 해결되었고, 신발도 이정도면 충분히 좋다는게 느껴져서

 

앞으로 내가 하프를 뛸때까지 더이상 신발이 어쩌고 저쩌고 투정을 부릴 일 은 없어졌다는 점이다.

 

 

 

노바블라스트도 270으로 사면 발톱에 무리가 없을 것같기는 하지만.. 추가지출 하지는 못할 것 같은데

 

rebel4는 살 수 있을때  한개 더 사서 갖고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에 든다. 아직까지는....

 

더 뛰어봐야겠지.

 

또 한가지 드는 생각을 첨언하자면

 

카본화라는건 위에 언급한 나의 생각처럼

 

쿠션재질의 무계를 최대한 덜어내면서도 쿠셔닝과 탄성을 확보하기위해 고안해낸 기술일것이다.

 

즉 가벼우면서도 무거운 신발만큼의 쿠션과 탄성을 확보하려 했다는것인데

 

가끔 카본 러닝화에대한 궁금증에 몇번 신어보러가서 느꼈던

 

그 뒷꿈치에 오는 불안정함? 그것은 어쩌면 너무 가볍게 만들다보니 오는 불안정함이 아니었을까 한다.

 

즉.. 러닝을 위한 몸의 근육이 성장하지 못한, 본인의 러닝 페이스와 자세가 갖춰지지 못한 초보자에게는

 

아마 독이 될것이다.

 

초보자라면 뛰다가 지쳐 자세가 무너지기도 하고 , 러닝중에 미끄러지기도하고 별 일이 다 발생할것인데

 

카본화는 그 상황에 안정적으로 초보자의 발목을 지켜주지 못할것이 분명하다

 

마치 초보자덕이 과도한 에어로 핏팅을 하는것 처럼.

 

물론 내 생각이 틀릴 수 도 있지만.

 

 

아디다스와 나이키가 러닝화 RND 에 들이는 돈이 상상을 초월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라고 들었는데

 

재미있는 시장임에는 분명하다.

 

 나도 앞으로 달리면서 또 어떤 신발을 신고 뛰어보게될런지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