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NING 2024. 8. 23. 03:03

런린이 입문 런닝화 3종 비교체험

 

올해 철인 입문을 위해 지난 겨울부터 시작한 달리기

 

그래봐야 토탈 한 500키로가 조금 넘게 뛴 것 같긴한데

 

그 와중에 벌써 세번째 신발을 사버린 이야기. 

 

아 참고로 나는 일평생 반스 올드스쿨 "265" 사이즈를 신고있음을 우선 밝힌다.

 

달리기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신발을 하나 구매해야 했고, 뭣보다 디자인도 좋지만 지출을 최소화 하고 싶은 마음에 이런저런 검색을 하다가...

 

입문 러닝화니 런린이 러닝화니 초급을 위한 러닝화니 별걸 다 따져보다

 

달리기를 못하고 있는게 너무 답답해서

 

수영끝나고 그냥 큰 나이키매장 가서 사버린

 

인피니티런 4 . 270mm

 

그때만해도 아무것도 몰랐으니까, 뭐 이정도 할인도 많이 해주고 (당시 할인 구매가 11~ 12만원 정도) 디자인도 괜찮고, 사이즈도 적당하다고 생각해서 

 

직원의 추천을 받아 평소 신발보다 5mm 업해서 구입한 신발

 

사실 처음 이 신발을 신고 런닝화라는게 이렇게 가볍고 신나는거구나 하고 마구 뛰었는데

 

바로 수술경력이 있는 고관절에 통증이 생겨서 러닝을 중단해야했다. 

 

내가 러닝 경력이 미천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뭐 아무튼..

 

그러다가 구입한 노바 블라스트4  . 265mm

 

이건 70하고 65를 둘다 신어봤는데

 

당시에는 265가 왠지 더 착 달라붇는다는 느낌에 구입했는데

 

처음엔 "와 이게 나에게 더 맞는 신발이구나.. 이걸 샀어야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피니티4를 신고 뛸때 느낀 몇가지 불편한점이 거의 다 사라졌다

 

고관절 통증도 없어졌고, 신발 무계도 더 가벼우면서 쿠션도 더 두꺼워서 뛰기도 더 편안했으니까. 

 

아 한가지 단점이라면.. 자꾸 발 앞쪽의 열이 차는 느낌이라고 할까

 

발바닥 앞쪽이 더워지는 느낌이 드는 신발이다. 다른 리뷰를 보고  이게 뭔소릴까 했는데

 

신어보면 바로 알수있다.. 발바닥 앞쪽이 무지 덥다 열이 차는건지 배출이 안되는건지..

 

그것 빼고는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5km 10km 까지 거리를 늘려갈때는 문제가 없었다가

 

15키로를 처음 뛰어본날 양 발까락 약지 중지가 쌔까맣게 멍들고 말았다 ㅜㅜ..

 

아무래도 사이즈 미스라고 판단..

 

그렇게 10k 정도의 달리기로 조절해서 러닝을 했는데

 

너무 답답해서  이런저런 신발을 알아보다가

 

카본화가 아니면서, 구매 가능하고, 신어볼수 있어야할것, 이런 모든것을 충족시키는

 

뉴발란스의 Rebel 4 를 구입했다

 

사이즈는 270mm 로

 

이게... 런닝화를 살 때,  엄지손가락 손톱정도는 남게 끔 사이즈를 반치수에서 한치수 크게 구입하라고 하는데

 

사실 이게 반치수 정도 크다고 발톱이 안전할지에 대한 감이 없고, 신발 브랜드마다 사이즈와 발볼이 다 달라서

 

신어보지 않고 신발을 사는것이 매우 꺼려졌다.

 

일단 뉴발란스 매장으로 직행

 

신발을 신어보니 매우 착화감이 좋고 가볍기도 하고, 고민끝에 270으로 구입했했다. 

 

270을 신었을때도 이정도 남긴다고 되는걸까 싶은데.. 75는 너무커서 도대체 이건 아닌것 같았기에.

 

아무튼 사서 10키로 이상을 달려본 결과를 적어보자면

 

역시 이 신발이라는게, 무게와 쿠션은 반비례 한다는것이다

 

노바 블라스트보다, 뉴발란스의 Rebel4가 훨씬 가볍게 느껴지지만

 

그만큼 신발이 발목이나 무릎의 충격을 흡수하는 쿠셔닝은 능력은 떨어지는 느낌이다.

 

생각해 보건데

 

결국 장거리 러닝을 위한 신발도, 무계를 가볍게 만들면서도 어느정도 쿠셔닝을 확보해 러너의 피로 누적을 최대한 방어하는 쪽으로 발전했으리라 생각되는데

 

그렇기에 카본 플레이트를 넣은 신발이 나타난게 아닌가 하는 것이다.

 

로드 사이클에 카본이 활용되는 것 처럼 말이다

 

가능한 가볍게 만들면서, 강성과 플레서빌리티 즉 유연함을 어느정도 유지하면서 라이더의 , 러너의 몸의 피로를 최대한 방어하는 기술

 

탄소섬유 카본파이버는 정말 위대한 녀석인게 분명하다.

 

아무튼 러닝화 얘기로 돌아와서

 

확실히 5미리업을 하니까 발톱에 무리가 하나도 없었고

 

Rebel4가 딱 달리기를 출발 하는 순간부터, 쿠션감이나 안정감이 노바블라스트보다 떨어진다는걸 단박에 느끼면서도

 

조금더 가볍고 경쾌한 느낌을 주니까  이 부분에 조금 더 마음이 들었다고 할까.

 

노바블라스트와 rebel4중에 고르라면  큰 차이는 아니지만 rebel4의  경쾌함을.. 선택할 것 같다

 

이게 나는 자덕이라 그런지, 아무래도 좀 더 가볍고 경쾌한 신발에 점수를 조금 더 주게 되기는 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두 신발을두고 지금 러닝을 시작하는사람에게 추천한다면, 노바를 추천할것이다.

 

아무튼 뛰면서 드는 생각이

 

발톱 이슈가 해결되었고, 신발도 이정도면 충분히 좋다는게 느껴져서

 

앞으로 내가 하프를 뛸때까지 더이상 신발이 어쩌고 저쩌고 투정을 부릴 일 은 없어졌다는 점이다.

 

 

 

노바블라스트도 270으로 사면 발톱에 무리가 없을 것같기는 하지만.. 추가지출 하지는 못할 것 같은데

 

rebel4는 살 수 있을때  한개 더 사서 갖고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에 든다. 아직까지는....

 

더 뛰어봐야겠지.

 

또 한가지 드는 생각을 첨언하자면

 

카본화라는건 위에 언급한 나의 생각처럼

 

쿠션재질의 무계를 최대한 덜어내면서도 쿠셔닝과 탄성을 확보하기위해 고안해낸 기술일것이다.

 

즉 가벼우면서도 무거운 신발만큼의 쿠션과 탄성을 확보하려 했다는것인데

 

가끔 카본 러닝화에대한 궁금증에 몇번 신어보러가서 느꼈던

 

그 뒷꿈치에 오는 불안정함? 그것은 어쩌면 너무 가볍게 만들다보니 오는 불안정함이 아니었을까 한다.

 

즉.. 러닝을 위한 몸의 근육이 성장하지 못한, 본인의 러닝 페이스와 자세가 갖춰지지 못한 초보자에게는

 

아마 독이 될것이다.

 

초보자라면 뛰다가 지쳐 자세가 무너지기도 하고 , 러닝중에 미끄러지기도하고 별 일이 다 발생할것인데

 

카본화는 그 상황에 안정적으로 초보자의 발목을 지켜주지 못할것이 분명하다

 

마치 초보자덕이 과도한 에어로 핏팅을 하는것 처럼.

 

물론 내 생각이 틀릴 수 도 있지만.

 

 

아디다스와 나이키가 러닝화 RND 에 들이는 돈이 상상을 초월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라고 들었는데

 

재미있는 시장임에는 분명하다.

 

 나도 앞으로 달리면서 또 어떤 신발을 신고 뛰어보게될런지

 

이상,

 

 

 

 

 

 

 

 

CYCLE+SWIM 2024. 7. 22. 22:26

2022-2023-2024 수린이 수영 다시 배우기 242 회차

 

정말 간만에 뛰-수를 다녀왔다

 

요새 장마라 달리기 할 기회가 애매한데

 

마침 비가 소강상탱니것 같아서 조깅모임에 나가서 뛰고 수영으로 고고 했다

 

날이 습하고 후덥지근 하니까 뭘해도 심박이 평상시보다  10~15는 더 높게 나오는 기분인데 암튼 뭐 조깅 자체는 할만했다

 

아주 낮은 심박으로 찹찹찹찹

 

수영갔더니 사람이 미쳤다

 

역대 최고로 많은것 같았다

 

어쩜 그렇게 사람이 많은지 

 

샥즈를 수경으로 살짝 덮어서 써봤는데 크게 이질감도 없고 움직이지도 않고 엄청 만족스러웠다

 

수영은 2미터풀 고급레인에서 시작해서 해보는데 진짜...사람이 너무많아서

 

계속 평영.. 간만에 평영 진짜 많이한것 같다 줄줄이 소시제에 앞으로 나갈수가 없으니 계속 평영..

 

이거 뭐  천천히 유유자적 하니까 재밌기는 한데

 

이게 운동인가 하면 또 그건 아닌것 같기도 하고 그냥 걸어다니듯이 헤엄칠뿐.. 그래도 발차기 하면서 계속 거위발건염 통증 생기나 안생기나 조심스럽게 지켜봤는데

 

다행히 통증이 재발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재발하지 말아줘 제발

 

푸시 푸시 신경쓰면서 해보는데 영 수영이 느는것 같지는 않기도 하고..

 

그냥 그럭저럭 1500정도 하는 수영이었다

 

 

6.5키로 바다수영을 마치고 트랜스 컨티넨탈 스위머가 되는 그날까지

 

수린이의 도전은 계속 되어야 한다. 

 

끝.

 

 

CYCLE+SWIM 2024. 7. 2. 01:05

2022-2023-2024 수린이 수영 다시 배우기 234 회차

 

돌아온 월요 뛰수

 

지난달 달리기가 93키로... 이번달에 조금만 늘려서 110키로를 목표로 해보기로 한다

 

고로 7월의 첫날 뛰수로 시작했다

 

적당히 7시쯤 트랙에 도착했는데 이미 사람이 엄청많았다

 

어제 10키로 템포로 뛰어줬으니

 

오늘은 조깅 6분 한 15초 페이스 정도로 쭉 뛰어줬다

 

마지막 한바퀴만 420 페이스 정도로 질주 한바퀴 섞어줬는데

 

적당히 좋았던 것 같다. 한 50분 정도 뛰어줬으면 더 좋았겠지만

 

중간에 어떤 고수분을 봤는데

 

페이스는 약 600~ 610 정도인데 어찌나 사뿐사뿐 가볍게 뛰던지.. 뒤에서 보면서 계속 따라해보는데

 

내 다리는 왜이리도 무겁고 둔하게 느껴지나 모르겠다

 

사 뿐 사 뿐...

 

그러고 수영장으로 돌진

 

역시 사람은 엄청나게 많았기에

 

한바퀴 걸어갔다가 바로 2미터 풀로 돌진했다

 

이쪽에도 사람이 많았지만 적당히 돌만은 했다

 

데크 잡지 않고 터치만 하고 사이드턴 하기 연습을 몇번 해봤는데

 

무릎을 끌고 오는게 생각보다 되게 어색하고잘 안되서 영...

 

당분간은 좀 연습을 해봐야지 싶다

 

어떻게 터치만 하고 다리를 끌어오는거지

 

어렵다 수영 증말 어려워

 

 

6.5키로 바다수영을 마치고 트랜스 컨티넨탈 스위머가 되는 그날까지

 

수린이의 도전은 계속 되어야 한다

 

 

끝.

 

 

CYCLE+SWIM 2024. 6. 14. 23:47

2022-2023-2024 수린이 수영 다시 배우기 229 회차

간만에 돌아온 뛰수

 

요새 수영을 너무 안했는데 주말에도 수영은 못 하게 될테니

 

이를 악물고 뛰수 완료했다

 

어제 달리기 10키로 뛰어서

 

오늘은 가볍게 조깅  

 

그래도 7키로 정도는 채우면 좋았을 것 같기도 한데

 

안하는것보다는 훨씬 좋지

 

저강도 유산소도 필요하다

 

즐겁게 수다떨면서 조깅하고 수영장으로 돌격

 

뭔가 묘하게 수술한 고관절이 찌릿찌릿해서 살살 돌아보는데

 

역시 수영은 며칠만 쉬어도 자세가 개판 오분전 난리 부루스 그 자체다

 

도대체 이게 뭔 수영인지 모르것다 정말ㅋㅋㅋ

 

안되니까 그냥 잠영 연습하고..  뻘짓거리 자꾸 하게되가지고 좀 제대로 하자 싶어서 밀어내는 연습 집중해서 좀 해보는데

 

그래도 전보다는 좀 더 밀려 나아가는 것 같기도 하고

 

걍 개판인것  같기도 하고 

 

1:1 강습 비싸더라도 한달만 들어볼까...

 

정말이지 수영이란 운동은..... 모르겠다 ..

 

 

 

 

6.5키로 바다수영을 마치고 트랜스 컨티넨탈 스위머가 되는 그날까지

 

수린이의 도전은 계속 되어야 한다

 

끝.

 

 

CYCLE+SWIM 2024. 6. 4. 03:05

2022-2023-2024 수린이 수영 다시 배우기 226 회차

 

돌아온 월요 뛰수

 

조금 지각한 바람에 달리기를 얼마 못했는데, 적당히 조깅으로 뛰어줬다

 

좀 더 달리기를 늘려야 하는데 .. 주말에 15키로 한번 뛰어줬으니 봐주기로 ..

 

왼발 가운데 발가락이 살짝 빨개졌던데 신발끈을 조절해보던지 해야겠다

 

수영은 여전히 사람이 너무나 많았지만 2미터풀에서는 그럭저럭 돌만했다

 

계속 푸시 를 집중적으로 해보고있다

 

물잡기 이런건 뭐 다 모르겠고 일단 하이엘보로 딱 해서 쭉쭉 밀어내 보는데

 

조금씩 밀어나가는 느낌이 좋아지는 것 같기는 한데.....

 

하다가 보니까 뭔가 물을 그냥 뒤로 밀어내는게 아니라 뭔가 엉덩이쪽으로 퍼 내는 느낌이 좀 더 쭉 밀어나가지는 느낌 같기는 해서

 

오 이건가? 싶었는데

 

물어보니까 또 그건 아니라는 것 같기도 하고...

 

좀 열심히 해야하는데..   참 문제다

 

그래도 자수 가면 1500은 최소한 하고 그래야 할텐데 겨우 1200 1300 하고 대충 나와버리니 이건 뭐..

 

통여대회가 7월 31일에 접수던데

 

이걸 가기로 단호한 결정이라도 내리던가 해야지

 

이건 뭐 참나

 

문제 심각하다 증말

 

 

6.5키로 바다수영을 마치고 트랜스 컨티넨탈 스위머가 되는 그날까지

 

수린이의 도전은 계속 되어야 한다

 

끝.

CYCLE+SWIM 2024. 5. 30. 23:56

2022-2023-2024 수린이 수영 다시 배우기 225 회차

 

다시 돌아온 뛰수

 

하루 자전거타고 하루 쉬고 뭐 그랬더니 너무 오랜만에 뛰수..

 

좀 일찍가서 달리기를 좀 길게 하고싶은데 쉽지가 않다.

 

조깅으로만 가볍게 가볍게 대화하면서 채워주고

 

수영하러 고고 했다

 

요새 정말이지 수영장 사람이 너무많아서

 

천천히 물 밀기 연습만 계속 해보고 있다. 빨리 가지도 못하고 계속 기다렸다 출발해야하니까..

 

그래도 계속 하다보니까 쪼금은 물이 밀어지는 것 같기도 한데

 

이게 미는 감이 쪼금 생기니까

 

오히려 물 잡는것도 더 잘되는것 같다고 해야할지

 

전체적으로 좀 더 스트록이 강력해지는 느낌은 있는데

 

좀 빨리 지치는것 같기도 하고... 정말 너무나 어렵다

 

잠영도 좀 연습 더 해야하는데 숨차니까 자꾸 금새 하다가 나와버리게 되고..

 

아무래도 빨리 오전 강습을 등록해야겠다

 

그리고 자꾸 왼손이 리커버리 각이 옆으로 열린다고 해야하나

 

오른손은 그래도 좀 이쁘게 넘어오는 것 같은데

 

왼팔이 자꾸 오른쪽으로 퍼져서 넘어온다는 느낌?

 

되게 어색하다 이거 좀 교정 해야 할 것 같은데

 

약지로 엔트리를 해보려고 하는데 자꾸 엄지쪽으로 엔트리가 되는것도 신경쓰이고..

 

참 어렵다

 

 

6.5키로 바다수영을 마치고 트랜스 컨티넨탈 스위머가 되는 그날까지

 

수린이의 도전은 계속 되어야 한다.

 

끝.

CYCLE+SWIM 2024. 5. 27. 22:26

2022-2023-2024 수린이 수영 다시 배우기 224 회차

월요일 뛰수 완료다

 

달리기는 뭐 그렇다 치겠는데 정말 오랜만에 수영 갔다 온 것 같다

 

 

달리기는

 

조깅 35분하고 430 인터벌 3개 했는데

 

여전히 430은 나에겐 너무나 빠른 페이스다... 숨지는 줄 ㅠㅠ

 

힘들긴 해도 마지막에 인터벌로 한번 털어주는게 기분은 정말좋다

 

수영장 역시 오늘도 사람 엄청나게 많았는데

 

그래도 2미터풀은 좀 한산해서

 

쭉쭉 돌아봤다

 

아.. 물 밀어내기 계속 연습해보는데 도대체 감을 모르겠다

 

그래도 쪼금씩 나아지는 것 같기는 한데 아직도 자세나 이런게 많이 망가지고 일정하지가 않다

 

쭉 밀어내고 글라이딩 되어져야 하는디 ..

 

오른손이 이상하다 싶더니 이젠 왼손이 이상하고

 

참 이놈의 수영이란건 ...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런지

 

내 수영을 내가 볼 수 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그게 안되니까 답답해 미쳐버리겠따

 

흐미...

 

몰라 계속 해봐야지 뭐

 

 

6.5키로 바다수영을 마치고 트랜스 컨티넨탈 스위머가 되는 그날까지

 

수린이의 도전은 계속 되어야 한다

 

끝.

 

 

CYCLE+SWIM 2024. 5. 18. 00:55

2022-2023-2024 수린이 수영 다시 배우기 221 회차

 

금요 자수, 이번주는 주말내내 수영을 못가테니

 

바아로 뛰수 다녀옴

 

마침 가민이 인터벌 워크아웃을 제안하길래 고고 해봄

600//15분  워밍업-> 400//1분+600//3분 x 5세트 // 600 10분 쿨다운

 

와 역시 인터벌은 주금이다.. 어쨋거나 완료 하기는 했는데 85%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인터벌 정말 ㅠㅠ

 

그래도 인터벌도 하기는 해야하니까 열심히 했다

 

그러고 수영!!

 

드디어 나도 팀스를 가졌다

 

 

 

와 .... 팀스팀스 말만 들어봤지 어렵게 구입했는데

 

입어보는데 착용감이 미쳤다 진짜... 이게 팀스구나

 

처음엔 좀 삼각같아서 이게 맞나 싶기도 했는데.. 그 어색함도 잠시 이건 뭐 

 

알루 자전거 타다가 카본 자전거를 탔을때의 기분이라고 해야할까

 

재질부터 사이즈까지 완벽 그 자체다 이게바로 수영복이지!

 

정말 정말 마음에 든다 몇개 더 살수있으면 사고싶은 마음이 들 지경이다 .. 

 

맨날 팀스만 입고싶다 ㅜㅜ

 

그러고 수영

 

오늘도 수영은 사람이 좀 있는것 같아서 천천히

 

푸시 연습 위주로 쭉쭉 돌아보는데 여전히 어렵다 밀어지는건지 마는건지

 

그러다 식스비트킥도 좀 연습해보는데. 이것도 너무 안하다 하려니까 허벅지가 왜이리 금새 지쳐버리는건지

 

너무 포비트 투비트만 차지 말고 식스비트로 차는 연습도 좀 꾸준히 해야겠다.

 

와 오늘의 수영은 팀스.. 팀스 대박이다 정말

 

최고

 

 

 

6.5키로 바다수영을 마치고 트랜스 컨티넨탈 스위머가 되는 그날까지

 

수린이의 도전은 계속 되어야 한다

 

끝.

 

CYCLE+SWIM 2024. 5. 14. 15:18

2024 대구시배 철인 3종경기 완주 후기

도대체 나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건지 지금도 어안이 벙벙하지만

 

1년간의 준비와 대회완주에 대한 경험담을 적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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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래동안 같이 브레베를 해온 자전거당의 멋진 랜도너스팀 팀불나방의 대따거이신

 

봉선이형(자당 여봉선님)의  허리디스크  악화로 더이상 장거리 라이딩은 좋지 않게되어, 앞으로 같이 할 수 있는게 뭐가있나 하고 보니

 

"수영"  즉  오픈워터 스윔,  3종경기...  등등.... 

봉선이형은 수영을10년도 넘게 해오신 완전 수영 베테랑이신데

본인께서 해보신 그 어떤 레져보다도 "오픈워터 수영"만큼 황홀한 것 이 없다 하시기에

"같이 하고싶다" 는 생각이 들어 

일단 수영장을 등록했다.

난 수영을 아주 어릴때 포기했다가 스무살때 잠깐 배운것이 전부이기에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초급반에서부터 수영을 다시 시작했다. 그래도 아주 초급은 아니고 초-중급반 ..??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어도  음파음파 하면서 죽지않고 25미터는 갈 수 있었기에.

그렇게 수영을 데일리로 꾸준히 했다 한 1년 6개월 정도 ... 2022년 11월 부터 지금 2024년 5월이니까

아니 그런데

 

내가 수영을 시작했다 하니, 자전거당에 알고 지내는 동료분들이

'자 이제 같이 3종 경기에 나가자' 고 하는게 아니겠는가?  

 

그분들이 자당에 올린 철인 3종경기 완주 후기를 보면서도,

 

"와 미쳤다 나는 절대 절대절대 못하겠지..." 하는 생각만 했었었는데..

도대체 나 조차도 무슨 생각이었나 모르겠지만 어쨌든 목표가 있는 것 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3종경기 올림픽코스를 목표로 운동을 시작했다.

 

*3종 경기는 올림픽코스 , 하프, 아이언맨코스(철인코스)로 나뉘어지며

제일 짧은것이 올림픽코스로 수영 1.5km 자전거 40km 달리기 10km.

하프가 2km, 80km, 20km, 아이언맨코스는 무려 3.8km, 180km 42.195 km….. 이다

그리하여 원래는 저 아이언맨 코스를 두고 철인이라고 부르며 나머지는 그냥 3종경기 트라이에슬론 이라고만 칭한다고 함

국내에는 철인3종경기 라고 으례 부르기는 하지만 국제적으로는 3종경기를 하는 선수를 모두 트라이에슬릿 이라고 칭하기는 하나, 아이언맨 코스를 완주하는 사람에 한해 철인, 아이언맨 이라는 칭호를 사용하는게 보편적인 인식 이라는 듯 하다 *

 

 

어쩃든 저쨋든 자전거야 나의 주 종목이니까 그렇다 치고, 수영은 매일매일 꾸준히 하면서 1.5키로 이상을 돌 수 있게 연습하고


러닝화도 하나 구입해서 달리기 연습도 시작했다

 

달리기는 뭐 못할게 뭐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이것도 생각보다 벽이 높아 앗뜨거 싶었기에

 

40~50분 뛰고 수영 50분 하는 형태로 데일리 플랜을 변경해야만 했다. 

그렇게 2024년이 됐고 나는 덜컥 대구시 철인3종 대회에 참가를 결정했다.

3종경기 대회는 지자체가 운영하는 대회와 국제 아이언맨 협회가 운영하는 국제대회로 나뉘는 것 같았고

지자체 대회들이 비교적 가격이 저렴함에도 랜도너스나 여타 자전거 대회들에 비해 가격이 상당히 비싸 처음엔 많이 놀랐지만

막상 대회에 가보니  대회 운영에 엄청나게 많은 인원이 필요하다는걸 알게되니 아주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국내에는 대구시 대회가 시기적으로나 가격적으로나 여러모로 나같은 초심자가 입문하기 좋아 많이들 찾는 첫 대회지만 지자체 대회인만큼 접수 규모가 적어  신청이 꽤 빠듯하다고 했기에

 

당일 신청시간에 콘서트 예매하듯 광클을 하여 접수 할 수 있었다.

 

 

대회는 신청했는데 날이 갈수록 수영실력이 정체되어 그게 너무 걱정이 되었지만

모르겠다 일이 이렇게 된거 죽이되든 밥이되든 한번은 경험이라도 해보자는 생각 뿐 이었다

그렇게 하루하루 날짜는 지나갔고.

결국 3종경기 참여를 위해 대구로 내려오고야 만 것이다.

도대체 어쩌다 이 길에 흘러온건지 나조차도 알 수가 없다

수영 자전거, 달리기를 위한 짐을 바리바리 싸서  KTX를 타고  동대구에 도착했고

대회장소인 수성못에 도착하니

 

단체로 내려온 사람들, 나처럼 형이랑 둘 셋 오손도손 온 사람들... 우리나라에  3종경기 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나 싶기도 하고..

언제든 대회장의 분위기는 대단하다

자전거 검차를 받고 지인분들 찾아 가볍게 이사를 나누고..  잠시후에 수성못에서 연습수영을 할 수 있게 해준다기에

우선 밥을 먹으러 근처 중국집에 가서 짬뽕에 탕수육을 신나게 조지고

다시 수성못에 돌아와서 수트를 입어보는데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수트를 잘못 구매했다는것을 비로소 깨닫고야 말았다

처음 사는것이기도 하고, 한번 해보자는 생각인데 덜컥 비싼 수트를 사기가 뭐해서 저렴한 것 중에 골라 주문했더니 

사이즈도 좀 크고... 무엇보다 재질이 보통 철인수영 하시는 분들이 입는 수트는 바깥은 약간 코팅이 되어있고 안쪽만 네오프론? 제질이어야 하는데

내가 사온 수트는 양면이 다 네오프론? 그 수영장 강사님들이 입는 그런류라서

옷이 물을 머금어서 자꾸 무거워지는 그런 수트였던 거시다..폭망.. 아마도 바다수영이나 서핑하시는분들은 체온 유지를 위해 이걸 입나본데 .. 철인 수영에는 적합하지 않은 수트인것 같다

 

분명 판매 페이지에는 철인3종 오픈워터 수영용이라고 적혀있었는데 ㅠㅠ

바보같이 이걸 대회장에 가져와 보고서야 알았다니

그래도 1.5키로 수영을 못 할 이유는 없다고 하니 이번엔 어떻게든 해보기로 한다

일단 수트를 입고

처음으로 오픈워터.... 그 수성못에 들어가보는데...

풍덩!

하는 순간, 물이 생각보다 너무차갑고... 앞이 하나도 안보이니까 덜컴 심장이 멈춰버리는 것 같으면서 숨이 안쉬어지지 뭔가

'헉컿헉허커헠'

 

너무 당황해서 로프부터 일단 잡았더니 위장이 쪼그라들면서  직전에 이빠이 때려넣은 짬뽕과 탕수육이 당장이라도 쏟아져 나올 것 같았다 

그 순간의 멘붕이란 ...정말이지 이거 맞아? 이걸??? 나 죽을것같은데? 

이게 말이 되나 싶고 멘탈이 아스라지니까 몸도 안따라주고  심장은 터질것같고 총체적 난국이었다

연습수영 겨우 300미터 정도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 겨우겨우 버티다가 물 밖에 기어 나왔는데

아.....

여태까지의 1년 5개월 6개월여간의 수영은 모두 허사였구나 싶고 별에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스포츠는 멘탈인데... 멘탈이 바스라지다 못해 산산조각나버리니까

이... 이게...? ㅠㅠ

멘탈이 어느정도로 나갔냐면

이미 포기는 거의 기정사실, '너 못해이거.. 하지마 큰일나' 하는 목소리가 머리속을 거의 잠식해버렸다

아마 이 연습수영을 안해보고 대회당일에 처음 오픈워터 입수를 했다면 아마 그 자리에서 포기하고 기어 나왔을거라 생각한다.

숙소로 돌아와 아까 먹다 싸온 탕수육에 맥주를 마시는데

저녁에 시작한  비는 멈출지 모르고 계속 내렸고... 나는 여태까지 그래도 열심히 준비해온건데, 이렇게 처참하게 부셔지다니 하는 생각과

이거 내일 괜히 하다가 사고나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에 휩싸여

잠을 도통 잘 수가 없었다..

어쨋든 아침은 밝아왔고,  새벽에 멈춘다던 비는 눈을 떳을때까지 빗방울이 툭툭 떨어지고 있었으니

점점 "아 나는 이거 못하겠다.. 안되겠는데 "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지만

나를 여기까지 오게 해준 자당의 빠박이님과 세아랑님 그리고 내옆에 봉선이형

할수있다고 , 천천히 무리하지말고 하면 다 할 수 있다고 응원을 해주니까..

출발도 해보지 않고 포기할 수는 없는 일 이 되어버린 것 이다.

 

그리고 더욱이나, 아이언맨 협회의 인스타그램에서 본



대한민국의 위대한 패럴림픽 선수 김황태 선수의 .... 양팔이 없는 트라이애슬릿의 영상을 보고나서부터는

 

 

'양팔이 없는 사람도 해내는 일인데 내가 못할 수 는 없다' 는 그런 오기가 생겨서

 

일단 무조건 고 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짐을 주섬주섬 챙겨서  대회장에 가보니, 이미 자전거와 바꿈터 셋팅을 하는 사람들로 줄이 엄청 길게 늘어져 있었고

나와 봉선이형도 얼른가서 자전거 바퀴에 바람 한번 넣고, 포카리 한잔씩 마시고

 

서로의 바꿈터를 셋팅하러 갔다

 

생각보다 바꿈터가 엄청 좁고 타이트하게 운영되서 조금 놀랐고, 뭣보다 자전거가  바꿈터의 입구쪽과 저 반대편의 출구쪽까지 길게 늘어져 있었기에

 

순번에 따른 배치이긴 하겠지만, 바꿈터 끝쪽에 배정받는게 조금은 유리하긴 하겠다고 느껴졌다. 

나는 거의 입구쪽이었지만

 

나에겐 그런건 사실 큰 의미는 없었던게... 이거 뭐 수영을 완료 해야 말이지.

 

그렇게 자전거 바꿈터를 셋팅해두고, 수트입고 수영준비를 싹해서 본선이형과 입수터 근처에 사람들과 함께 옹기종기 모여있다 보니

개회식에 뭐 이런저런 행사를 하고, 기록 경쟁을 하는 아마추어 엘리트 선수들부터  먼저 해서 쫙 대회를 시작했다 

 

어짜피 맞아야 할 매라먼 빨리 맞아버린다 는게 평소의 나이긴 한데

 

이건 도무지 쫄려서 쉽사리 결정할 수 가 없었다

 

어제와 같은 상황이 펼처지면 난 분명 요 앞에 200미터도 못가서  포기해야 할 수 도 있을테니.. 수영을 포기해야되나 말아야되나 끝의 끝까지 고민했었지 않나 싶다.

 

 

그치만 입수조차 안 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거의 최후미의 순간까지  고민하다가 

 

에라모르겠다 풍덩 했는데

 

음? 어제처럼 그렇게 극심한 쇼크는 발생하지 않는걸?

 

역시 어제 연습수영을 해보길 정말 잘했구나 하는  약간의 안도감이 드니까

 

반대로 자신감이 좀 생겨서 해보자 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허우적 거리기 시작했다

 

천천히, 천천히 , 수영장에서 만들었던 나만의 호흡리듬 킁하 킁하!  리듬을 되찾으려 열심히 해보는데

 

이게 아무래도 후미조는 나같이 쫄리는 사람들 천지였기 때문인지

 

이놈의거 앞으로 나갈 수 가 없었떤 것이다

 

이게 수영이야 몸싸움이야 도대체 알 수가 없다 발싸대기를 한 100대는 맞은 것 같은데

 

그것보다도 나조차도 쫄리니까 자꾸 인코스의  부표 줄 근처에서  수영을 했는데 거기 줄잡고 쉬는사람들부터 나같은 초보

들이 바글바글하니까

 

수영하면서 "먼저 좀 갈께요"  "지나갈께요" 하는 얘기를  수십번은 한 것 같다.

 

도대체 이게 수영인지 몸싸움인지  알 수가 없었다 ,

 

하지만 .. 뭐랄까, 초보자들 끼리  '먼저 지나갈께요' '힘냅시다 화이팅 화이팅!!'  하면서 물쌀을 해쳐 나가는것 조차도

 

어느순간에 재밌게 느껴졌던걸 보면

 

그나마 막 정신없이 몸싸움하고 막  지나간다고 하고 정신없이 하다보니까

 

오히려 물에대한 공포감이 사라지고 수영에 리듬이 조금 돌아왔기에,  열심히 열심히 헤엄칠 수 있었고

 

마침내 마지막 코너를 돌아 저 멀리 출수 지점이 보일때는 

 

"했다 내가 이걸 해냈다  와 씨 해냈다니 ㅠㅠ" 하는 감격에 얼마나 짜릿했는지 모른다 

 

내 인생에 이걸 다 해보는구나...

 

물을 벗어나 수트를 벗어재끼며 

 

"이제 내시간이다  자전거는 할 수 있잖아"

 

하는 중2병 스러운 모습으로 마구 바꿈터로 돌진했고

 

바꿈터에 이미 빠박이님이 와서 바꾸고 계시길래

 

"수영 해냈습니다 ㅠㅠ" 하며 내자리를 찾아 옷을 벗고 자전거 준비를 하는데

 

수트가 원체 무거워서 그랬는지, 수영을 해냈으면 남은건 껌이지 하는 생각 때문이었는지

 

자! 가자!  하는 자신감에 둘러싸여 힘차게 돌진할 수 있었다

 

20키로 순환코스 2바퀴

 

수트를 벗고, 양말 신고 헬멧 쓰고,  가려다 보니 고글을 안썻길래 돌아와서 고글다시 쓰고 

 

수영에서 어지나 털렸나 정신이 뭐 하나도없었다 .

 

물통에 아미노워터는 이미 타놨고,  출발직후에 파워젤 하나 먹어주고 한참을 달려나가는데

 

첫 반화점을 돌았을 때 쯤엔가? 

 

아놔

 

수트를 벗으면서 발목에 기록칩을 띄고 다시 착용하지 않았지 뭔가 ...

 

그자리에서  페달을 놓을뻔 했지만

 

그래 기록이 무슨 중요하냐 완주 한다는게 중요한거지 하고 금새 멘탈을 잡고 열심히 페달을 밟았다

 

나의 완주를 가민과 스트라바는 기억해줄테니까.

 

자전거 타는 동안에는 뭐랄까 이거 정말 중2스럽지만

 

'자덕의 긍지를 보여주마'  하는 마음이 자꾸 피어올라서

 

티티바 달고온 아재들 따내고  열심히 달렸다.  

 

아무래도 내가 수영을 아주 뒤에서 출발했기 때문이겠지만

 

그 주로위에 자전거 초보들이 그렇게 많다는게 사실좀 이색적이었다고 해야할까

 

그래도 다들 자전거좀 타겠지 생각했는데

 

자전거를 잘 탄다 싶은 사람은 한 10-20%정도 밖에 안되는 것 같이 느껴졌으니까.

 

'도대체 저사람은 자전거를 저렇게 타면서 수영은 어떻게 했을까' 싶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사람들은 내 수영을보면서

 

'쟤는 수영을 저렇게 하면서 여길 왜온거야....' 했겠지  싶으니까 그것도 재밌기도 했다.

 

사실  자전거 평지 40키로니까 1시간 5분에 끊어볼까 하는 마음은 있었는데

 

기록칩을 두고왔다는걸 깨닳았을때 한 2분정도 마음이 서버린것과..  자전거 주로에 생각보다 낙차하신분들이 계신것에

 

첫 참여인데 오바하지말자는 생각을 하며 적당히 타다보니

 

자전거 기록은 약 1시간 8분. 평속 34.x km/h. 

 

자전거 주로에 자전거 초보자들이 그렇게 많다는게 너무너무 재밌게 느껴졌고

 

어느순간 브레베 하듯이 막 나도모르게 노래를 불렀떤것 같기도 한데 (미친놈이 분명하다)

 

반대로  도저히 범접 불가능한 속도로 날라가던 TT차 아재들이 날라오면

 

엄지척을 주고 받으며 신나게 달렸다 .   사실 40키로는 좀 짧긴 짧다.. 좀 아쉬운데 싶기는 했지만 말이다.

 

얼른 자전거를 다시 걸어놓고. 신발 갈아신고 배번표를 배 앞으로 옮겨온 다음

 

자 달리기 가보자! 다 왔다!!  하고 가는데

 

말로만 듣던 하이바 쓰고 달리기 하러 가는사람

 

그게 나이지 뭔가

 

다행히 바꿈터를 나가기 직전에  깨닳아서 다시 헬멧을 벗어두고

 

러닝주로에 올라가니까

 

아침에만 해도 어제 밤새 내린 비로 완전 뻘밭이었던 달리기 주로가 두시간여만에 그래도 꽤 말라서 달리기 아주 나쁜 조건

은 아니었기에

 

내 페이스를 찾아 달려나가보려 노력했다

 

사실 자전거<->러닝 근전환 훈련이 매우 중요하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음에도

 

거의 연습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달리다 주저앉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도 사실 조금 있었는데

 

생각보다 몸상태가 아주 괜찮아서 다행이었다. 계단을 뛰어오를땐 좀  어색한 느낌이긴 했지만..

 

우린 랜도너 아니냐고, 600키로 1200키로 몇 박 며칠씩 근육을 털어내 봤다 이거야.

 

생각보다 다리며 몸 전체적으로 상태가 좋길래 520, 530 페이스  걷지 않고 10키로를 완주할수 있을 페이스로 살살 뛰었다

 

달리기를 하다보니, 3종의 진짜 고수는 달리기에서 나타난다는 말이  뭔지 알 수 있었는데

 

와... 어쩜 그렇게 잘뛰는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이 한가득이었다. 4분대 페이스로 뛰는분들이 수두룩 빽빽

하던데.. 정말이지 존경의 마음까지 들 지경이었다.

 

달리기주로 위에 빨간조끼를 입고  양손엔 맨소래담을 든 대회 운영팀들이 목이 터져라 화이팅을 외쳐주고

 

막 기다리다 맨소래담도 발라주고 하는데. 이거 참 재밌고 즐겁구나 싶기도 하고

 

일당을 받고 오는건지 자원봉사인지 내가 알 길은 없지만, 정말 어찌나 고맙게 느껴졌나 모른다.

 

뭔가 고맙습니다 하고 인사하기도 좀 거시기 해서 중간중간 하이파이브 하면서  즐겁게 뛰어나갔고

 

마침내 5바퀴를 뛰고 골인 ㅠㅠ

 

이게.. 내가 이걸 했구나 .. 정말 믿어 지지가 않는 순간이었다

 

철인3종을 내가? 내 삶에 이걸 다 했다니 ...... 이번생에 이런건 생각조차 해본적 없었는데 말이다.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과 인사를 하고 사진도 찍고  감격스러운 순간을 즐기다 기록을 확인해보니

 

 

"2시간 46분  6초  완주"

수영은 공식코스가 1.5키로인데 .. 내가 하도 피해다니고 몸싸움하고 좌우 지그재그로 수영을 심하게 해서 그런지 가민 기록상 1.8키로나 찍혔다. 

수영에서 시간을 한 50분은 까먹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기록이 좋아서 내심 놀랐고

수영->자전거 변환하는 1차 트랜지션에 8분이 넘게 걸렸는데, 발목의 기록칩은 도대체 왜 까먹었나 바보같은놈 ...

그래도 아픈데도 쥐난데도 없이 러닝할때 걷거나 멈추지 않고 잘 마쳤다는게 뿌듯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 내가 3종경기를 해봤다" 그  자체 로 참...  인생에 있어 이걸 해 보는 사람이 되었다니 싶은 생각이 자꾸 들어서


어찌나 감격스러웠는지 모르겠다. 

 

다음에는 2시간 40분 언더를 목표로 나아가면 좋겠다는 새로운 목표도 생겨났고.

 

앞으로 내가 더 긴 거리의 3종경기에 도전 할지 그건 모르겠지만.

 

지금은 일단 이번생에 단 한번이라도 이걸 해 냈다는것 에 감격하려고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생에 이런건 벌어질거라 생각해 본 적 조차도 없던 일인데

 

할수있다며 가능하다며, 정말 좋아할거라고 등을 떠밀고 손을 잡고 이 끌어준

빠박이님, 세아랑님 그리고 불나방의 대따거  봉선이형 ..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이런 성취는 내 삶에 없었으리라.

 

앞서 멋진 완주 후기로 내 삶에 새로운 장을 열어준 분들이 계셨기에

 

또 다른 누군가의 마음에 작은 불씨를 지펴줄수 있기를 바라며

 

첫 입문기를 마친다.

아 해냈다.

 

요약

 

1. 수트를 처음 구매한다면 꼭 철인수영용인 제품으로, 수트 외부가 코팅된 재질? 의  것을 잘 보고 사야한다.  윈드서핑, 수영강사용 수트와는 다르다.

 

2. 기록침은 애초에 수트 안에 넣어서 수트를 벗으면서 띄어낼 필요가 없게 착용하는게 좋다.

 

3. 3종 대회의 경우 지방에서 주로 이뤄지므로, 숙소와 KTX혹은 고속버스 등 이동수단을 미리미리 예약하는게 좋다

 

4. 오픈워터 수영이 처음이라면 전날 연습 수영을 필히 경험해야한다.  수영장 수영과는 차원이 다르다. 

 

5.  대회날 아침은 가볍게 먹는것이 좋다, 브레베, 마라톤과 달리 오픈워터 수영은 속에 뭐가 많으면 탈이날 확률이 매우높 다.  (본인은 바나나 3개 + 입수 직전 파워젤 1개 섭취. )

 

6.  자전거를 타면서 파워젤을 미리 섭취해야 러닝에서 몸이 퍼지지 않는다

 

7. 달리기 연습을 많이 하자

 

8. 다음에는 세상이 무너저도 카본 하이림 휠을 달고 올 것이다.  

 

 

 

 

 

 

 

 

CYCLE+SWIM 2024. 5. 9. 00:14

2022-2023-2024 수린이 수영 다시 배우기 217 회차

 

 

도대체 며칠만에 수영을 간거냐

 

금 토 일했고,  일요일 쉬고,  어제 비와서 쉬고,  4일만에 뛰수 완이다

 

달리기 편하기 조깅하고

 

수영장 고고해서

 

체조하고 상급레인에 풍덩해서 한바퀴 걷고 자유형 한바퀴 하고 바로 2미터풀로 직행후

 

마음 단단히 먹고 돌아봤다

 

적당히 2분 초반페이스 정도로 쭉쭉 돌아보는데

 

며칠 쉰 것 치고는 생각보다 수영 자체는 괜찮은데

 

이게 비염때문에 자꾸 가래가 넘어와서 이게 사람을 미치게 하는것 같다...

 

오픈워터에서 이러면 진짜 위기가 찾아올 것 같은데

 

뱉어내지도 못하고 그러다가 물먹기가 일수도.. 어떻게든 리커버리 하는 방법을 연구해보다가

 

호흡을 쌔게 푸왁 푸왁 뱉어내려고 하다보니까

 

어떻게든 회복이 되긴 되는 것 같았다... 그래도 이게 제일 문제긴 하다

 

그것 빼고는 뭐 특별히..

 

수영 자체는 중간에 평영하시는분 만나서 살짝 페이스 조절 했는데도 1500 도는데 30분 15초 정도 찍혔으니

 

익숙하지 않은 오픈워터라는 점, 수트를 입는다는점, 옆에 발착기가 엄청나게 날라온다는점 뭐 이런저런 환경에만 적응 할 수 있다면

 

잘하면 50분안에 완주 자체는 가능 하지 않을까?

 

주말에 대구에 비소식이 있던데..

 

잘 완주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1차목표인 수영 1500미터 완주만 바라보고 도전해보자

 

그나저나 

 

1500 와 왤케 오래걸리는거야... 30바퀴 진짜 질려버리는줄 알았다.. 아오 힘든것도 힘든거지만 질려버린다 

 

며칠 안남았다

 

내일은 자전거 점검하고

 

달리기 좀 하고 봐서 수영을 살짝만 하자

 

드디어 철인 입문이 코앞에 다가왔다...

 

6.5키로 바다수영을 마치고 트랜스 컨티넨탈 스위머가 되는 그날까지

 

수린이의 도전은 계속 되어야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