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SWIM 2019. 2. 11. 18:14

rotor Q-ring 사용기.


본 글은 본래 클리앙 자전거당에 작성후 백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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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시즌에 로라도 안타고 아주 가~~~~끔 밖에서 타다보니 뭔가 자전거에 변화가 주고 싶어졌습니다..


기변을 하자니 돈이 없고... 휠을 사자니 다음에 기변 하면서 디스크로 가고싶은데... 아몰랑 ㅠㅠ


그래서 전부터 너무나 궁금했던 큐링을 한번 써보기로 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어딘가 짜부된 체인링은 위긴스와 프룸이 쓰는걸로 유명한 아주 극단적인 오시메트릭부터 로터사의 큐링까지 꽤 다양한데요


저는 그냥 제일 무난한 로터의 큐링중에 가장 기본 곡률에  기본 버전의 체인링으로 구입했습니다.


구입 전에 이런저런 구글링을 통해 취합한 정보는 


1. 프룸 : 키가 큰 사람(190이상?)일수록 찌그러진 체인링으로 얻는 효율이 큰 듯 하다. (나랑은 상관 X)

2. 갠관적인 수치로써 증명된 제품은 아니다. (그렇담 바꿀 이유 X)

3. 내구성도 시마노나 스램의 기본 체인링에 비해 떨어지는듯 (역시 바꿀이유 X)


심지어 구매 하면서도 안쪽은 빨강색 바깥쪽은 까만색으로 뭔가 포인트를 줘볼까 하고 말이죠......


그냥 저렇게 자전거를 꾸며보고 싶었어요 (뭐 성능이고 뭐고 그런건 다 변명이야ㅠㅠ)


그래서 결과적으로 저렇게 만들었습니다.


뭐 그래도 돈들여 바꾸는데 기대가 없었진 않았겠죠? 제가 조금이나마 기대 했었던 것은..


1. 케이던스의 상승  

2. 사점의 감소로인한 조금더 효율적인 페달링 

3. 하차감 상승


큐링 검색하면 대부분 나오는 얘기들..이죠 뭐..


하지만  사실 큐링은 케이던스 상승에 도움을 주지는 않는다는걸 뒤늦게 알았습니다..(멍청아)



그렇다면..


페달링에서의 사점을 줄여 케이던스형 라이더의 빈약한 파워를 보조해 주려나 하고 생각했습니다만.


제 느낌은 딱히 그렇지도 않다는 겁니다


그냥 페달링할때 힘이 들어가는 구간은 그대로인데 전체 구간이 좀 뒤로 당겨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가령, 원형 체인링을 쓸때는 11시에서 5시까지 힘이 들어가는 느낌이라면 (1-3시 구간이 최대 힘점?)


큐리은 10시부터 3시구간 (12시 구간이 최대 힘점?) 정도 까지 힘이 먹는 느낌입니다. 글쎄요 페달에 힘이 들어가는 구간이 한 10%정도 길어지는 느낌은 있기는 한데.. 아주 미미한 느낌입니다.


좀 더 미는 페달링이 되는 느낌이라고 하면 이해가 쉬우실 것 같네요.  쪼금 적응되면 이게 편할 수 도 있을것 같기는 한데


그렇다고 큐링이 원형에 비해 파워에 로스가 적다거나 그런건 아닌것 같습니다.


무릎 통증에 좋다는 분들도 있는데 제 생각에 원형에 비해 찍어 누르는 구간이 적어지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됬습니다.


원형의 경우 3시 위치에서 아무래도 눌러밟는 페달링에 힘이 들어가는반면 큐링은 그쯤엔 이미 힘점이 아니기때문에 눌러밟는 페달링보단 밀어밟는 페달리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두번째로.


기계식 스램 변속계통과는 가급적 사용을 피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주변의 미캐닉분들은 스램의 기계식 앞드레일러의 변속 메카니즘이 큐링과 매~~~~~우 궁합이 좋지 않다고 일관적으로 저에게 조언하셨는데


이 멍청이는 하고싶은건 해보고야 말.......았네요 ㅠㅠ


이탭이나 di2의 경우는 트러블이 덜하다고 하니 그쪽을 쓰시는분은 신경쓰지 않으셔도 되는데


일단 샵 미캐닉께서 하시는 말씀이 큐링이(기본모델, 고급모델은 모르겠습니다) 기본 체인링들보다 뒤틀림이 심하기 때문에, 샵에서 정비대에 걸어놓고 셋팅을 백날 잡아도 주행시 변속트러블이 발생하기 쉽고 또 스램 앞드레이러와는 아주 궁합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처음에는 괜찮다가도, 큐링 아웃터체인링 안쪽에 체인이 걸려서 타고 넘어오게 도와주는 작은 쇠뭉치가 있는데.. 그게 닳기 시작하면 점점  타고 올라오는데서 트러블이 심해진다고..


'셋팅을 아주 정교하게 잘 하면 스램 기계식에도 잘 쓸수도 있는데...'  라고 하시면서도 '스램에는...' 하고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셨습니다



결론은 


300키로 딱 타보고 원형으로 돌아왔습니다.


이게 좀 변속트러블이 있어도 주행에 있어 어딘가 확실히 좋다는 느낌이 들었으면 참고 더 타보려고 했을텐데


아..... 저는 샵에서 아무리 셋팅을 하고 변속을 신경써서 해도 트러블이 생기더군요... 


이걸 가지고 200키로 이상 장거리를 갔다가는 사람이 돌아버릴 수 도 있겠다 싶어졌습니다 .

(그렇다고 구동계를 di2로 전부 바꿀 그런 돈은 나에게 없으니.. ㅠㅠ)


하지만 위에 언급한 것 처럼 찍어 누르는 페달링 보다 밀어 밟는 페달링을 선호하시는 분인데 안장을 더 뒤로 밀 수 없는분이나


무릎 통증을 해결하지 못하고 계신분이라면 한번쯤 시도 해 볼만 한 제품인것은 분명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천키로 정도는 타보고 후기를 남겼으면 더 좋을텐데..


이녀석을 더 달아 놓았다가는 제 성질을 버릴것 같아서 짧게 써보고 후기 남긴점 아쉽게 생각하고


저는 이번 삽질을 통해 그나마 한가지 호기심을 해소한것에 만족 하려고 합니다 ㅠㅠ



다시한번 말씀 드리지만.. 스램 기계식 쓰시는분은  큐링 달지 마세요.. 최악의 커플입니다 스램과 로터큐링의 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