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SWIM 2022. 12. 23. 22:42

2022 수린이 수영 다시 배우기 31일차

금요 수영!!!

 

강습이 아닌가 싶지만 매달 4번째  금요일은 강습시간에 하는 자유수영..

 

마치 강사분들 오프 같은 느낌이다

 

아무튼 자유수영감

 

한반도에 찾아온 역대급 초강추위로 인해 어물쩡 대다가 7시 20분에 수영장 도착..

 

(영하 15도 , 내일은 영하 20도로 간다고 한다, 전라도 지방에 눈이 엄청나게 왔는데.. 광주에 눈이 40센치가 쏟아짐 대난리가 났다)

 

도착해 보니, 초급반은 전멸이고

 

우리반 분들 열심히 하는분들 한 다섯분이서 레인을 돌고 있었다.

 

나는 차분히 1번레인으로 가서 킥판을 잡고 발차기에 돌입................

 

일단 발차기를 개선해야된다는 확실한 목적이 생겼기에

 

열심히 열심히 재미없어도 열심히 발차기를 찼다 ㅠㅠ

 

우리반 아저씨가 1번 레인에서 하루종일 킥판 발차기만 하고있는 나를 보고

 

"아니 뭔 하루종일 발차기만차요 ㅋㅋ" 라고 했지만 ㅠㅠ

 

"안되서요 ㅠㅠ" 라고 밖에 할 수 없었다

 

열심히 발차기 찼다

 

25미터 레인 22번, 650미터 채우니까

 

허벅지 쥐 날 것 같아서 그때부턴 평영 접영 연습좀 했다..

 

그렇게 하니까 시간이 벌써 여덟시가 되어 버려서 거기까지만.

 

발차기 확실히 빡쌔다 다리가 쫙털림

 

그치만

 

오늘 뭔가 발차기에 느낌이 좀 왔다

 

킥판 발차기도 맨날 물에 떠밀려 가는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좀 유투브에서 본 것 처럼 발차기만으로 앞으로 촤촤차ㅗ촤촤촤 하고 나가는 느낌도 받았다

 

오늘 깨닳은건데

 

킥판 앞쪽잡고 발차기 할때.. 숨을 조절해서 몸을 띄워야 하는 것 같았다..

 

여태는 고개가 나와있으니까 걍 숨 막 쉬었는데

 

그게 아니었떤 거시다.

 

입에 공기 빵빵하게 머금고 입을 물에 반쯤 잠긴채로 잠시 버티니 몸이 떠오르고

 

발차기도 효율적으로 차지기 시작하면서

 

모터보트 프로펠라 돌리는 것처럼  앞으로 촷촷촷촷 나가 지는거시 아닌가?

 

또 하나의 깨닳음을 얻고야 만 거시다

 

근데 또 웃긴건, 풀 입구에서 출발할땐 잘 가고 25미터 찍고 돌아올땐 왤케 못나가는겨.. 미쳐

 

어짜피  양쪽 레인의 사람들도 앞뒤로 똑같이 왔다 갔따 하니까 물쌀은 이러나 저러나 마찬가지 아닌가

 

어쩌면 수영장 물 흐름 방향 때문이 아닐까 싶기는 한데..

 

강추위와 맥주의 유혹 앞에 무너질 뻔 했지만

 

이번주도 일단 3천미터를 채웠다.

 

1600미터 한번에 수영하는 그날까지

 

수린이의 도전은 계속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