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SWIM/PBP2023 2023. 8. 19. 07:44

PBP 2023, EP1-2 한밤중에 리옹역 그리고 갈리비에

현지시각 밤 10시가 조금 넘은시간, 리옹역 앞에서 곰형과 접선완료

커다란 캠핑카의 위엄에 웃음밖에 나오질 않았다

결국 여기서 곰형과 만나게 되다니 믿기지가 않는 순간들의 연속 일 뿐이다


리옹이 확실히 큰 도시긴 도시다 보니까


밤 10시가 넘어서도 도심에 가게들이 문을 많이들 열어있고

도심을  빠져나가는 차들이 아직 많이 있었기에

리옹을 빠져나가는데 한참이 걸렸다


그렇게 고속도로를 한참 달려서 새벽 1시가 되어서 우리의 목적지에 도착했다

갈리비에를 가기위한 우리의 베이스캠프

그렇게 바로 잠을자서

아침 7시쯤 일어나 보니 

 동내가 한산하고 조용한데도

벌써부터 갈리비에를 향해 떠나는 자덕들이 많았고, 마을의 그 골목이  뚜르드 프랑스 선수들이 우르르 하고 지나갈 것 만 같은 그런 기분이었다

곰형과 화장실에 들러 일을보고 열심하 밴을 몰아 콜 두 텔레그래프를 넘어 두번쨰 베이스 캠프에 도착했따

까르푸에 들러 장을 이빠이 보고

점심으로 돼지고기 두쪽굽고 판네 파스타를 한솥 끓여서  신나게 먹었따 ㅡ 이게 차에서 가능하다니 정말 상상 초월이다

밥을 든든히 먹고 자전거 두대를 꺼내 조립하는데

내꺼야 뭐 큰 문제 없는데

곰형 자전거 스탬캡 아래 넣는 스페이서가 하나 없는게 아닌가

그래서 그거 가지고 둘이 한참 고민하다 결국 아래있는 자전거샵에 들러 도움을 받았따.

거기서 못챙겨온 버프도 하나 구입ㅈ 19유로 아주 두꺼웁고 좋은놈으로 샀따 

어제 아침에 진짜 너무추워가지고 충격을 받은지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짐을 확인하고 갈리비에르 18키로 업힐 시작!

유럽의 업힐은 그렇게 힘들지 않다고 들었는데 

거리가 길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꽤 힘들었다

오르막 전체에 엄청나게 많은 자덕들이 서로 알레알레를 주고 받고있고

오토바이나 차량들은 크락션 단한번 없이 다들 자전거를 배려해주고 있었다

중간 중간 내려서 사진을 찍는게 논스탑으로 올르는 가치보다 더 크다 판단되어 곰형이랑 같이 가면서 사진도 찍고 천천히 올라갔따 쉬기도 하고

그러다 한 5남은 표지석을 지나서 먼저 좀 치고갔는데 4.5키로 지점쯤에 작은 카페테리아가 있어서 콜라를 두캔 사놨떠니

곰형이 어제 운전을 많이해서그런지 ㅜㅜ 몸에 피로가 심해서 내려간다고 연락이 와있었꼬

그대로 나는 논스톱으로 가서 정상을 찍고 내려왔다

드디어 갈리비에르 라는 전세계 최고의 업힐 성지에도 한번 와보는구나 싶기도 하고

그위에 도착해있는 자덕들이 브롬톤 리스펙이라며 말해주는것도 좋았지만

그 위에 풍경은 정말이지 환상 그 자체였다고 말 할 수 있겠다

다운힐 하는데 자전거에 텐션풀리에서 자꾸 체인이 떨어져서 아놔 잘 보니까 ... 그 텐션케이지가 좀 휜건지 .. 자꾸 빠져서 미쳐버릴뻔 했다 


고쳐서 피비피를 탈 수 있을까 하는 의문

아무튼

그러고 내려와서 또 곰형이랑 맛있게 밥해먹고, 술마시고 으아

캠핑카 대놓고 밖에 앉아서 화이트와인 한잔 마시는데 진짜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곰형이랑 이런저런 얘기 하고 .. 하다가 잤다, 날이 좀 쌀쌀하긴 했는데 뭐 견딜만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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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서, 커피 한잔 내리고 빵에 이래저래 대충 아침을 떄우고 곰형이랑 같이 차를몰아 갈리비에를 넘었다

차로 넘어보니까 또 색다른 느낌이었는데 어쨋듲 정상에서  사진도 찍고 에스프레소 한잔 마시고.. 정말 좋았다 

그리고 갈리비에정상에서 알프듀에즈 방면 으로 다운힐 하는데 그쪽 방면이 훨씬 훨씬 난이도가 높다고 느껴졌다


거의 다운힐 40키로는 한 것 같은데.. 알프듀에즈를 넘어서 갈리비에를 찍는다고? 

미친소리다 진짜 

다른분한테 물어보니까 7시간을 올라왔다고... 리스펙 드린다 진짜

언젠간 로드 가지고 와봐야지

내년엔?

제발

힘겹게 브루드와장에 도착해서

거기서 알프듀에즈 올라갈 시간이 도무지 나오지 않기에

거기서 짐을 싸서 나는 그르노블 가는 버스를 타고 곰형을 보내줬다

알프 듀에즈를 눈앞에 두고 못가보고 떠난다는게 아쉽지만

다음에 또 와야지

우선은 피비피 를 달려야 하기에

아니 근데

그르노블까지도 버스가 한시간 반 거기서 파리까지 한 세시간이다

아니 그르노블에서 기차를 기다리는데 안오네?

물어보니까 20분 이상 연착이 된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럼 난 리옹에서 떄제베 못타는디? 역무원에게 물어보니까

"아 너..이거 뗴제베 원래대로면 20분 차인데.. 이게 30분 연착이니까 절대로 못타 그러면서  그르노블 에서 출발하는 파리행 뗴제베로 바꿔줄꼐.." 라고 

하더니 티켓을 바꿔줬다 

문제는 .... 출발이 늦어지면서 도착이 ... 내 기존 티켓이 파리 7시 도착인데

망할거 7시 50분이 되어서야 파리에 겨우 도착했다.

다른 직원들 영어 어리버리 하는데

매니저 누나가 오더니 영어로 친절하게 도와줘가지고 기분좋게 뭐 그러기로 했다.

막판에 남자애가 리틀 프라블럼이라고 툭 던지길래 이 미친놈아 빅프라블럼이지 하고 한소리 해주긴 했네

파리 도착했는데 뭐 큰 감흥도 없고, 사실, 그냥 아 파리구나 싶다

똑같이 지하철 티켓 끊고타고..

여전히 문 직접 열고 타고


숙소 와보니까 얼마나 지치던지

짐만 놓고 그냥 근처에 뭣좀 먹으러 나왔는데 다 문닫아서..  그냥 마트에서 센드위치랑 블랑 사서 숙소에서 먹고 말았다.

마트에서 얼핏 한국분을 한분 스쳤는데

숙소 와보니끄 여기 계시네?

어쩃거나 반갑게 맥주 한잔하고 이래저래 즐겁게 파리에서의 첫날을 보내는 것 같긴 하다

나에겐 피비피가 다가오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솔직히 모르겠다 진짜

내일은 헝부이에 가서 짐 수령하고 그근처에서 인사좀 하고 하면서 지내야지....

피비피가 진짜 눈앞에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