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SWIM/PBP2023 2023. 8. 20. 16:59

PBP 2023, EP1-3 배번표 수령 그리고 파리

파리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자전거 꺼내서 마지막으로 정비 하고 라이트 달거 싹 달고

그리고 헝부이에에 갈 예정

약 70키로짜리 코스 넣어두긴 했는데 갈떄만 타고가 볼까 생각중이다

세시간이면 가겠지  문제는 텐션풀리를 고칠 수 있냐는건데

이게 안되면 모든게 꽝이니까

제발좀 고쳐졌으면 좋겠다, 

아침에 숙소 바로 5분거리여서 실내 수영장엘 가봤는데

환상적이었다

50미터 풀이고, 물이 엄청 꺠끗하다

돈 내고 들어가서- 바로 옷갈아입고 수영복 입고  라커에 동전넣고  기존에 입고온 옷 넣고 문 닫아서 키 챙긴다음

그대로 샤워하고 수영장에 풍덩

 

락커에 쓸 동전을 안가져와서 어리버리 타다가 옆에 은발의 아저씨한테 말을 거니까

 

자기가 가지고있는 플라스틱 야매동전을 선물이라며 주셨다

 

한국에서 왔다니까, 자기도 거제도랑 울산 갔었따고 정말  친절히  수영장 전체 사용법도 다 설명 해 주셨다

 

플라스틱 동전이 1유로랑 똑같은 크기여서 락커를 잘 쓰고 꺼내서 챙겨왔따, 프랑스 여행떄 챙겨다녀야지, 

 

그 신사분의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겠다

첨엔 이게 25미터는 아니고.. 했다가 수영 해보고야 50미터라는걸 알았따

엄청나게 멀다는것

몇번의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100미터씩 왕복 해서 한 1200미터 정도 신나게 하고 나왔다

으어... 파리에서도 수영을 다 해보다니 수영 배우길 정말 잘했다

몸 풀고 와서 자전거 풀리 피는 작업에 돌입

분리했다가 피융 하고 분리되서 바닥에 막 굴러가서 찾는데 식겁하긴 했지만

잘 찾아서 조립하고 진짜 뿌러질까봐 조마조마조마조마 했는데 돌에다 대고 확 눌러서  피니까 결국 펴졌다 와마

정말 다행이다 이걸 고쳤다니

아침에 비가 많이와서 좀 고민했지만

그래도 비옷 꺼내입고 70키로 라이딩을 시작했다

신호라던지 골목길 주행감을 좀 익혀보려고 다니는데..  신호도 좀 익숙치 않아서  꽤 어려왔다  비가 많이와서 좀 짜증났지만..

자전거 컨디션 생각보다 좋아서 정말 기분좋았고 70키로가 생각보다 거리가 길게 느껴졌느네 중간중간 타국 랜도너들을 만나서 인사도 하고 좋았다

포르투칼 랜도너스, 벨기에 랜도너,  그리고 한국랜도너들

다들 같은 목적으로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모이다니

열심히 라이딩해서 헝부이에 도착하니까 이건 무슨 락페스티벌에 와 있는 것 같았다

심지어 진짜 무대에서 공연도 하고 있고, 헝부이에 성이 엄청나게 넓은 부지여서그 안에서 짐찾고 바꿔주고또 뭘 막 팔기도 하고

영어를 쓰시는 어떤 푸근한 어머니한테 짐을 받았는데

어찌나 친절하시고 사랑스러우신지  정말 기분이 좋았따, 너 이름이모니, 너 이름써있는 문서좀보자,  여권은 없니, 그럼 너 비행기 예약한거 그런거라도 보자 아이구 맞구나

니꺼 여기 짐 질레 저지 요거맞니, 잘다녀오니라, 빵끗 웃어주시고  어찌나 행복한 에너지가 넘치시던지

짐 수령하고 나오니까 기념물통에 화살표  기념품도 하나씩 주고

나와서 옷 입어보니까 좀 커서,, 스몰로 바꾸고 곰형 질레 하나 사고 내꺼 하얀색 티셔츠 하나 아니 두개 샀따

옷 교환하는데 한국분들 만나서 인사하고, 휠이 빠개지신 디제이님 만난것도 대박이고

아니 근데 스탭들이 빨간색 입고있길래 나 저거사고싶다니까 저건 안판다고 ...오직 스탭용이라고

스탭하는 친구한테  얼마면 팔꺼냐고 하니까 웃더니 1M ? 달라고 , 맞다 그럴만 하다 저렇게 일하는 친구들은 또 저게 기념이니까.


언젠가는 스탭으로도 참여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

참가인원이 많은 만큼 스탭들 숫자도 어마어마 하게 느껴졌다

하긴 이게 돈이 얼마짜리 행사냐  120유로씩 7천명이면 .... 엄청나지 

그렇게 하고 한국분들 만나서 , 아스피린님 배터리 전달해주고, 크림브릴레 하나 얻어먹고 

기차타고 파리 돌아오니까 시간이 꽤 늦어서

씻고 옷만 후딱 갈아입고 내려와서  코인세탁방에 세탁하고,  맥도날드 하나 사먹어봤다, 뭐 키오스크 크게 어렵진 않네 똑같다 영어도 되고

망할 건조기가 돈받아먹고 건조가 잘 안되서 쫌 짜증났긴 했찌만 아무튼.

자전거 정비하고, 마무리 세팅 싹했다

체인오일도 좀 다시 발랐고, 그러다보니까 씨오투를 안샀지뭔가.. 내일 꼭사야한다 꼭...

짐 싸는데 배터리짐이 생각보다 너무 커서  자전거 무게가 엄청나게 늘어나버렸다 그치만 이게 없으면 할수가 없는걸 뭘

잠깐 나가서 에펠탑이랑 센강 구경만 하고 돌아왔다 내가 여기 또 왓구나 하는 생각 정도는 들었지만, 곰형이랑 몽방뚜에서 고기를 먹었으면 훨씬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든다 ..

에펠탑이야 뭐 암떄나 와도 있는거

망할 나도 몽방투나 가는건데

일단 피비피 이번에 끝내고 생각해보자, 기필코 완주한다

싹다 정비하고,  자전거를 숙소에 맡겼다 아침에 그대로 꺼내서 갈 수 있게 이제 진짜 시작하는 기분이다 돌아버리겠네

긴장도 되고설레이기도 하고.... 

 

잠도 안와서 저녁에 숙소분들이랑 컵라면에 맥주 한캔 하면서 대화 나누다가

 

이젠 자야겠따 싶어서 침대 눕는데 심장이 왤케 나대는지

여차저차 잠을 자긴 잔것 같은데 잘 잔건지는 영..



짐도 다 쌋고,

생각보다 날이 너무 더워서 소쉘은 포기하고 레인자켓을 가져가기로 했다

레그워머 암워머 다있고 바막도 있고, 중간에 안되면 어디서든 빡스를 구해서 배에 깔지 뭐 못할게 뭔가

낮에 그렇게 더운데 ... 소쉘은 좀 아닌것 같았따 아무리 생각해도

차라리 레인자켓은 비가 와도 활용가치가 많으니까 그게 낫다고 결정했다

확실히 짐이 많긴 많다 드랍백도 안되니까 이럴 수 밖에

그치만 이렇게 해 내는게 랜도너스 아니겠나 

팔목에 인식표를 착용하고 자전거에 배번표를 다 설치하니 정말 설레인다 

내가 정말 꿈에만 그리던 피비피를 왔구나 싶기도 하고

스마일맨님 봉선이형 빈스님도 같이 왔으면 서로 힘이되고 정말 좋았을텐데 다들 친구들이랑 온걸 보니

조금 울적한 마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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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아침이 밝았다

짐을 마지막으로 싹 정리하고, 소쉘을 한번더 들었따놨다 했지만 패스하기로 한다 질렛도 있고 바막도 있고 많잖아

아침을 든든히 먹고 대변도 싹 다 비워주고  커피도 한잔하고..

수영장을 갔따올까 했는데 그냥 쉬기로 했다 아오 뭔가좀 피곤 한 것 같기도 하고

어제 밤에 리버풀 숙소를 예약했고, 파리 몽파르나스역 근처에 짐 보관 서비스를 30유로 정도 주고 예약하려 했는데

그냥 피비피 출발점에서 짐을 다 보관해준다그래서 다 취소해버렸다

이제 짐 챙겨서 헝부이에에 일찍 가기만 하면 된다

날씨는 쾌청하다 모든건 좋다

즐기면 된다  


자 샤워하러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