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SWIM/PBP2023 2023. 9. 6. 03:23

PBP2023 꿈속을 다녀오다 // EP 1 프리라이딩 그리고 DAY1.

<이 글은 클리앙 자전거당에 선 작성후 블로그 백업 하였습니다>

 

=============================================================================

자전거 짐이 상당히 무겁다고 생각해 기내수화물 기준 23KG를 초과하는게 아닐까 했지만

막상 공항에서 체크인 해보니 17KG 밖에 나오질 않았다

 

이럴거면 자전거 캐리어에 짐을 좀 더 챙겨올껄 그랬나 하는 생각이 살짝 들긴 했는데

사실 지금인 채로도 캐리어 끌다가 영혼이 탈출할 것 같았기 때문에  그저 됐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내가 준비한 캐리어는 브롬톤용 캐리어로 빈치타에서 나오는 바퀴 2개짜리 소프트 캐리어인데

생각보다 안쪽에 폼이 상당히 부실해서 

자전거 포장을 상당히 신경써야만 했다.

브롬톤을 수화물로 수차례 보내본 지인께 물어보니

 

파이프 보온재를 사다가 포장하라는 꿀팁을 전수해주셔서 , 가까운 철물점에서 넉넉히 사와 브롬톤을 잘 포장한다음

그 안에 신발이나, 새들백 등을 충전재를 대신하여 포장했는데  긴 비행에도 무탈히 잘 도착했다.

 

단, 빈치타에서 바퀴 4개짜리에 접으면 브롬톤 프런트에  가방처럼 끼울수도 있는 제품을 출시했으니

다시  구입한다면 신형 제품을 구입할 것이다.  바퀴 두개짜리는 뭔가.. 뭔가 불완전한 제품이라는 결론.

 

파리에 도착해서 며칠을 여행을 했고,

 

PBP 출발 전날  출발지인 헝부이에에 가서 배번표와 구입한 져지 등을 수령해야 했기에

몸도 풀겸 파리 숙소에서 약 70키로짜리 라이딩 코스를타고 가보는데

 

교통신호라던지 중간중간에 코블길이라던지 생각보다 적응이 쉽지 않아서

이거 미리 프리 라이딩을 나오길 정말 잘했구나 하는 생각을 수차례나 했던 것 같다

(이때는 몰랐다, 저런 성당 비슷한 것을 지겹도록 지겹도록 달릴거라는 것을)

 

도로폭이 생각보다 좁고, 말로만 듣던 코블스톤길이 생각보다 상당히 거칠게 느껴졌으며,  교통신호도

보통 우리나라는 다 전방의 높은곳에 설치된 반면 여기는 교통신호가 길 옆에다가 설치되있는 경우가 꽤 많아서

초반엔 어어어 하다가 보면 빨간불이고  보행자 신호이고 한 경우가 몇번 있었다.

 

물품 수령하러 가는 길에 나처럼 몸풀기겸 해서 라이딩으로 나온 참가자들을 꽤 만났는데

 

포르투칼 랜도너스 팀하고 만나서 한참 같이 라이딩하고 이야기 나누는데  여기 형들도 다 하는말이 

"밤에 추우니까 옷 잘챙겨" 라고 하는게 아닌가 

도대체 밤에 얼마나 춥길래 저러는걸까 싶었지만

나는 레인자켓에 소쉘까지 다 가져왔다 완전 무장 할꺼다 하는 자신감도 있었기에  더이상 두려움따위는 없었다.

 

 

열심히 라이딩해서 헝부이에 도착하니까 이건 무슨 락페스티벌에 와 있는 것 같았다
심지어 진짜 무대에서 공연도 하고 있고, 헝부이에 성이 엄청나게 넓은 부지여서 그 안에서 짐찾고 바꿔주고또 뭘 막 팔기도 하고
배번표를 수령하는데  역시 글로벌 이벤트인지

자신이 할 수 있는 언어를 골라 상담원(?)을 선택하면 되게끔 엄청 잘 되어있었다

나는 그냥 가까운 영어줄에 가서 섰는데 나중에 들으니까 한국어 칸도 있었다고 해서 괜히 궁금하기도 했다

 

 

얼추 우리 엄마보다 연배가 조금 더 되어보이시는 분 이셨는데

어찌나 친절하시고 사랑스러우신지  정말 기분이 좋았다.  

"너 이름이모니,? 너 이름써있는 문서좀보자,  여권은 없니, 그럼 너 비행기 예약한거 그런거라도 보자 , 그래 너 본인 맞구나

니꺼 여기  질레 저지 요거맞니, 브레베카드 잘 챙기고 다치지 말고  잘다녀오니라,  꼭 파리에서 보자 , 힘내야한다"

 

빵끗 웃어주시고  어찌나 행복한 에너지가 넘치시던지

좋은 에너지를 한가득 받아 기분이 정말정말 좋아졌다.

 

나와서 옷 입어보니까 좀 커서,, 싸이즈를  스몰로 바꾸고 선물줄 질레 하나 사고 내꺼 하얀색 티셔츠 하나사는데 

여기서  판매용 티셔츠는 흰색밖에 없는데

스탭분들은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있고 그게 훨씬 이뻐보이길래 , 나 저 빨간색은 못사냐고 하니까

저건 오직 스탭들을 위해서만 만들어진 것 이라기에

 

젊은 스탭분한테 "혹시 그 빨강티 얼마면 나한테 팔수 있어?" 했더니

"원 밀리언 (15억)? 하하하"  라고 하지 뭔가

맞다 그럴만 하다 저렇게 일하는 친구들은 또 저게 기념이니까.
언젠가는 스탭으로도 참여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 .

 

나와보니  한국분들이 계셔서 인사를 나누고 사진도 찍고 같이 화이팅 해보자며 즐겁게 수다를 나누다가

얼른 가서 쉬어야지 하는 생각에 기차를 타고 숙소로 복귀했다.

 

설레이는 마음이 가득해져서 심장이 어찌나 나대던지 잠이 안오는바람에 맥주를 내리 까다가 한 두시쯤에야 잤나....

 

짐도 다시 점검하고,

생각보다 낮에 날이 너무 더워서 소쉘은 포기하고 레인자켓을 가져가기로 했다

레그워머 암워머 다있고 바막도 있고, 중간에 안되면 어디서든 빡스를 구해서 배에 깔지 뭐 못할게 뭔가

낮에 그렇게 더운데 ... 아무리 생각해도 소쉘은 좀 아닌것 같았고

차라리 레인자켓은 혹시나 비가 와도 활용가치가 많으니까 둘중 하나라면 레인자켓이 낫다고 결정을 내렸다.

확실히 짐이 많긴 많다 드랍백도 안되니까 이럴 수 밖에

그치만 이렇게 해 내는게 랜도너스 아니겠나

팔목에 인식표를 착용하고 자전거에 배번표를 다 설치하니 정말 설레인다

내가 정말 꿈에만 그리던 피비피를 왔구나 싶기도 하고

함께 브레베를 달려온 분들과 다 같이 왔으면 서로 힘이되고 정말 좋았을텐데, 남들은 다들 친구들이랑 온 걸 보니

조금 울적한 마음도 들기도 하는게 사실이다.

 

===================================================================================

너무 늦게까지 맥주를 마시다 자버린 감은 있는데

 

그래도 잠은 잘 잔편 , 한 다섯시간 여섯시간 잤나?

 

일어나서 짐챙기고 자전거 챙기고, 

가민 코스파일 , 가져갈짐 다시챙기고, 지갑, 여권 확인하고 최종-최최종-최종파이날-파파이날-진짜마지막파이날 점검에 들어갔다

 

최종 출발 장비 리스트================================================================

 

프런트백 :  공구

시마노 프로22 미니툴, 브롬톤 휠 너트제거용 툴, TPU튜브 5개,  펑크패치 5개, 리자인 타이어패치 2개,  리자인 미니펌프1개

작은 약병에 체인오일 담은것 1개, 정비용 장갑 한쌍, 

 

스템백 : 각종 보급및 약

초코바3개, 파워젤4개,  큐브 형태의 전해질보급제 한팩, 비타민c 천미리짜리 4알,  진통소염제3알,  선크림까지 

 

물통케이지 : 

피드락 마그넷 케이지 + 비엠웍스 대용량 물통 ,  져지 등에 물작은거 1개 

 

프레임백 :  전자기기

보조배터리 2만짜리 1개,  보조매터리 1만짜리 1개,  3in1 케이블 ,  가민충전용 스페어 케이블, 아이폰 충전 스페어 케이블, 

18650배터리  3500짜리 5알 

 

새들백 :  옷

두꺼운 레인자켓, 레그워머, 암워머, 바람막이자켓,  갈아입을 빕1, 갈아입을 져지1,  양말1,  두꺼운 장갑1,  울 첨가된 버프 1

 

후미등 : 캣아이 aa배터리 구동되는것 2개 + 비상용 플레어 RT (usb충전식)

 

전조등 : 피닉스 전조등 18650 배터리 구동,  +  싸구려 USB 충전식 전조등 (원래 계획= USB충전식 문  고성능 전조등)

=====================================================================================

 

전날 미리 준비해둔 아침을 이빠이 먹고,  듀믈렝 확실히 하고, 자전거를 한번 더 점검하면서 아침을 마무리 하고

 

짐은 헝부이에 출발점에서 맡아준다그래서 예약해둔  짐보관을 취소했다

출발지인 헝부이에로 가기 위해 몽파르나스역에 도착하니까 거긴 이미 자덕들이 점령한 수준.

 

 

몽파르나스역은 평소에도 파리 교통의 중심지라 사람들이 붐비는 곳인데 왠 자전거들이 수백명씩 기차타려고 난리를 치고 있으니

이게 도대체 뭔상황인지 오히려 파리 현지 사람들이 우리한테 되묻는 상황..

생각보다 프랑스 현지 사람들도 피비피를 잘 모른다는게 좀 신기하기는 했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도 생각 한다.

 

 

그나저나 기차역에서부터 이미 내 브롬톤을 보고 외국의 자덕들이 자꾸 

(리투아니아에서 온 친구, 너 미쳤다며 사진좀 찍자그래서 자기 폰으로도 찍어가고 내꺼로도 하나 찍었다)

 

"와-씨 너 이거타고 가게? 미쳤네 ㅋㅋ" 하면서 막 사진찍자그러고 난리였는데

브롬톤보다 더 한 자전거도 타고 오면서 뭘 그러나 싶기도 하고 살짝 어리둥절 했다

 

(자덕들로 마비되버린 헝부이에역)

 

헝부이에 막상 가보니 출발지까지 캐리어를 끌고가는게 미친짓같다고 생각하던 찰라에

한국분들 잡아놓으신 방에 가방을 맡아줄 수 있다 하셔서 거기다 맡겼다

 

그렇게 하고 근처에서 뭐 먹고 .. 돌아다니다 생각해보니 씨오투를 안샀길래 언능 사러갔는데

 

근처 샵에 가보니까 다들 뭐 빠트리고 온 것, 부족한것 사느라고 난리에 갑자기 고장난 자전거 고치느라 또 난리, 파워젤 맛있는 맛은 이미 싹 다팔렸고

 

매장 내를 두리번두리번 거리면서 내가 두고온게 없을까 두번 세번, 최종파이날 최최최종파이날  찐막이거반려당하면퇴사 급 체크하는 자덕들의 모습이

사람 다 비슷하구나 싶기도 하고 여기 샵도  대목은 대목이다 싶었다.

 

 

나도 역시 두리번 거리면서 뭘 사가면 마음이 편할까 하고 생각하다 비상용 싸구려 전조등을 하나 샀다

 

왜냐고? 피비피에 오기전에 곰곰님과 함께 갈리비에 투어를 다녀왔는데.. 거기 곰곰님 짐에 나의 스페어 전조등을 놓고 왔기 때문에ㅠㅠ

 

다행히도 18650으로 작동하는 메인 전조등과 배터리 다섯개가 남아있었기에  피비피 주행 자체는 문제가 없었지만

 

혹시 모르니 스페어를 하나 장만하는게 좋다고 생각되어 사지 않을 수 가 없었다. 

 

마침 보조 배터리도 넉넉한데 유에스비 충전식이기에 올타쿠나 하고 구입,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는 이걸로도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것 같아 상당히 든든했다.

 

 

(샵에 온김에 바람도 한번 더 넣자고)

 

여기서 아일랜드에서 온 앤드류 만나서 인사도 하고 수다도 조금 떨었는데 흥분된 기분이 조금 가라앉기도 하고  조금 리프레시 되는 기분? (프롤로그에 언급된 그 아일랜드 친구)

 

역시 수다의 힘은 대단하다, 누가 그랬떤가 우울증 최고의 약은 맥주와 수다라고

 

그러고나서 밥먹으러 마을 중심부로 갔더니 여긴 뭐가 우르르르 훑고 지나간 것 처럼 아무것도 없이 심지어 마트에 빵한쪽도 남아있 질 않았다

 

여차저차 최후의 수단으로 견과류 한봉지사고 초코바 두개 사서 챙겨 나와가지고

 

한국분들 있는장소로 갔더니

 

엥 도심 중심가 바로 코앞에 케밥집에 모여서 맛나게 식사를 하고계시질 않는가?

 

거기서 인사하고 같이 사진찍고 화이팅하다가, 서로의 자전거를 살펴보는데 , 아니 새들백에 묶어놓은 내 스페어 타이어가 없네?? 멘붕..

 

분명 도심에 진입하는 코블에서 털린것 같아서 다시 찾으러 가 봤지만 찾을수가 없었다. 타이어 패치 있긴 한데 제발 타이어가 터지는 일만은 없길 바랄 수 밖에 

 

짐 덜었다고 , 좋게 생각하는 수 밖에 없다.........

 

그러고나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출발하러 진입하는데

여긴 무슨 ......... 전세계 자덕들 다 모인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뭐 별에 별 자전거 다 있다. 

 

싯포스트 없이 계속 걸어가면서 타는 자전거가 있질 않나.. 1980년산 몰튼탄 할배가 있고, 심지어 세발자전거를 마차마냥 끌고 온 양반도 있었다 되게 잘달리던데

 

(아저씨가 지금 내 브롬톤보고 어쩌고 저쩌고 할 때는 아니지 않냐고.... 세발자전거 실화냐)

 

아무튼

 

내가 생각하기로는, 여기 별종들에 비하면 브롬톤은 별것 아닌 평범한 미니벨로같은데 말이다.

 

사람들이 브롬톤을 보면서 엄청 좋아해줘서 사실 좀 신기한 마음도 들었다. 외국인 중에는 이미 브롬톤 완주자가 많다고 들었는데. 

 

그 친구들은 바퀴가 작으면 훨씬 힘들다고 생각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축제분위기도 조금 즐겨주면서~)

 

정말이지 슈퍼스타가 따로 없다 사진짝자고 난리 찍고싶다고 난리 '너 용감하다'  '리스펙한다 브롬톤을 가져오다니 미쳤다' 그러질 않나

 

사진을 한 천장은 찍어가지 않았을까 싶다 어디에 올려줄지는 1도 모르겠지만.

 

심지어 GCN 티셔츠 입은 친구가 DSLR가지고 와서  너 자전거 사진좀 찍자고 하면서 드라이브 사이드를 보여달라고 막 하길래

 

너 진짜 GCN이냐 그냥 티셔츠만 입은거냐 물었떠니 진짜 GCN에서 일한다 그래서 올.. 옆에 외국인들이 '너 이제 스타돼는거야' 라고 난리길래

 

'제발좀 그러자' 고 해줬다 =_=

 

 

 

그렇게 진짜 북적북적 한 분위기로 행진을 한 2키로 정도 시킨것 같은데 그러고 나니까 

 

마침내 5:15분 F조의 진짜 출발의 휘슬이 불렸고 우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

 

피비피는 A조부터 번호가 있어서 A000부터 80시간대 신청한 로드 굇수들을 먼저 출발시켜주고

 

F조에 스페셜바이크, 브롬톤 몰튼, 뭐 탠덤, 벨로모빌 등등 정상 싸이클이 아닌 아이들을 한꺼번에 보내준다음

 

그 다음부터 이제 다시 G조 부터 90시간대 신청한 로드들이 출발하게 되어있는데 

 

그러다보니 줄줄이 엄청난 수의 자전거가 출발을 대기하고 있다.

(엄청난 출발 대기 행렬)

 

출발지에서 줄서있다가 또다른 한국의 브롬토너 쪼꼬레또님을 만나서 같이 출발했는데

 

자꾸 흥분을 하게 되는것 같아서 천천히 가려고 해도 쪼꼬레또님도 생각보다 상당히 잘 달리시길래 즐겁게 달려나갔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미니벨로 브롬톤이라고 어찌나 박수를 쳐주고 엄지척을 해주던지 기분 정말 좋았다

 

내가 브롬톤을 타고 왔다는 이유 만으로도 이렇게 좋아들 해 주다니  

 

그렇게 신나게 달려가는데 날이 좀 더워가지고 슬슬 좀 쉬어갔으면 좋겠다 하는 순간

 

출발 후 50키로 쯤인가에 적절하게 콜라파는 사람들이 나타나서 거기서 쪼꼬레또님하고 콜라 하나씩 사먹고 다시 출발했는데

 

 

타다보니까 한시간에 한그룹정도 한테 잡히는것 같았고

 

갑자기 엄청 큰 로드팩이 한덩어리 등뒤에서 나타나는데 뭐라 말도없이 옆으로 슥 지나가서 어찌나 놀랬나 모르겠다

 

on you left 하는게 매너라고 그렇게 말하던데

 

정작 유럽애들이나 브라질애들은 뭐 말도없이 그냥 옆을 지나가곤 해서 좀 놀래기도 하고 매너 드럽네 하고 생각하기도 했던 것 같다.

 

그래도 브롬톤으로썬 이정도면 상당히 잘 달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엄청 큰 로드팩이 우르르르르 달려오면 ,  집 로라에 묶여있는 내 로드가 살짝 그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이쯤되서 슬슬 해가 떨어지니까 다들 후미등을 키기 시작하는데, 와 정말 말로 들었던 것 처럼 엄청나게 멋진 장면이 눈앞에 펼쳐졌다

빨간 후미등이 끝도없이 촤라라라라라라락 ,  다들 반사질레도 입었으니까 번쩍번쩍

 

 

뒤를 돌아보면 하늘에 떠있는 밤하늘의 별이 길 위로 내려앉은것 같이 하얀 점들이 촤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 ~

 

 

엄청난 분위기에 휩싸이는 순간이었다

 

그 기분으로 SP까지 신나게 달려 나갔더랬다. SP는 한 100키로 지점이었떤가?

 

원래 sp는 컨트롤이 아니라 도장이 없는데, 여기서 아마 시크릿이라며 컨트롤 도장을 찍으라고 했던 것 같다

 

 

암튼 SP에 가 보니까 이미 자전거들이 엄청나게 모여들어와 있어서 정신 하나도없고 뭘 사먹자니 시간을 엄청나게 잡아먹을게 자명해  보였다

 

나는 아스피린님이 상황이 이럴거라면서 캐밥을 하나 포장해서 출발한다길래 따라서 사온게 있었기에

 

물만 떠서 포장해온 캐밥에 얼른 끼니를 때우고 바로 cp1로 출발했다 (이런게 경험자의 꿀팁이였던 것이다)

 

여기서 또 백키로 가서 CP1까지는, 이제 완전히 해도 떨어지고 날이 추워지기 시작해서

 

처음엔 워머만 하고 달리다가 또 추워져서 바막입고, 또 추워져서 버프 꺼내하고...

 

이게 편의점이 없는 브레베라는걸 태어나서 처음 해보니까

 

도통 보급을 어떻게 할지 솔직히 겁이 좀 나서

 

비상용 물을 하나 등에 꼽고 물통 큰거를 하나 자전거에 꼽고 달렸는데

 

그래도 중간중간 힘이 들다 싶을때마다 동내에서 사람들이 나와서 물도 나눠주고 콜라도 주고 심지어 빵도 나눠주고...

아 이런게 피비피구나 싶은 묘한 감정이 들었다

 

그렇게 옷을 하나씩 하나씩 입다보니까 CP1에 도착했는데

 

그래도 새벽 3시가 되기 전이었어서 이정도면 상당히 선방이라는 생각에

 

도장찍고 잽싸게 자러가서 3시간 후에 깨워달라고 했다.

 

(CP 에 밥 대기줄이 어딜가나 최소 저만큼 씩인데, 배식 받고 계산 하고 하면 30분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

 

 

이게 몰랐는데, CP 숙박이 5유로 10유로 정도씩 받고  깨워주기도 하고 전자기기 충전도 해주고 그렇게 운영하고 있었는데

 

매트리스 하나만 주느냐, 야전침대가 있느냐 뭐 이런거에 따라서 가격이 조금씩 다른것 같았다

 

아무튼 매트리스 하나 있었는데 거기서 잽싸게 잤더니

 

초등학교 1학년 이나 2학년쯤 되는 아이가 와서 깨워줬다

 

일어나서 어제 먹다 남겨둔 캐밥을 배속으로 밀어 넣고서 

 

자전거를 찾아오려는데

 

자전거가 없는게 아닌가? ㅠㅠ분명 여기 왼쪽자리에 나뒀는데

 

그 라인을 다 뒤져도 내 자전거가 없었다

 

한 30분 정도를 계속 자전거를 찾아 해매면서 설마  겨우 여기와서 자전거를 통채로 도둑맞나 하는 생각에 멘탈이 빠사삭 해 지려고 하는데

 

반대쪽 라인을 혹시나 뒤져보니 반대쪽 구석에 짱박혀있네...  ㅠㅠ

 

누가 옮겨놓았는지 왠 썡뚱맞은 위치에 자전거가 있었는데

 

찾아서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너무나 컷기에 뭐 시간까먹은거 그런거는 아무래도 뭐 좋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따 나중에 되서야 좀 아쉬웠긴 했지만.

 

 

와 근데 한 다섯시 반 쯤인데 자고 나와서 그런지, 날씨가 미쳤따 엄청나게 추운게 아닌가

 

진짜 이까지 덜덜덜 떨려가지고  추위의 공포가 엄습해왔다

 

 

바로 옷 다챙겨입고 레인자켓까지 꺼내입었다, 소프트쉘 아니고 이 두꺼운 레인자켓을 챙겨온건 신의 한수였다.

 

 

생각해보건데, 달릴땐 입지 않더라도 이렇게 자고 일어났을때 30분정도 버텨주기 위해서라도 두꺼운 자켓을 무조건 무조건 무조건 챙겨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됬다

 

그말인 즉슨

 

출발하고나니 한 30분 후 쯤에는 몸에 열도 나고 하면서 , 자켓은 벗고 바막에 질렛 정도만 입고도 충분히 달려나갈 수 있었지만

 

그 30분을 버틸수 있느냐 없느냐가 체력을 지킬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심지어 올해는 낮에 더위가 기승을 부린 만큼 밤에 기온이 2019년이나 2015년처럼 급강하 한 것 도 아니라는데도

 

평소 추위를 많이타는 나로써는  정말 춥게 느껴졌다...

 

================================================================

다음회차에 이어쓰겠습니다

 

CYCLE+SWIM/PBP2023 2023. 9. 6. 03:21

PBP2023 꿈속을 다녀오다 // EP 0 프롤로그

<이 글은 클리앙 자전거당에 선 작성후 블로그 백업 하였습니다>

 

잠냥입니다

꿈 보다 더 꿈 같은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다보니 제가 PBP에를 다 다녀왔네요, 무려 완주했다니 믿기지가 않습니다

이래저래 이야기가 길지만

PBP에 관련된 이야기만 추려서 후기를 남기고,  그 전 후로 다녀온 투어들은 따로 후기를 남기겠습니다.

후기 전반에 걸쳐 제 일기 형식으로, 반말이나 평어체로 작성되어 있더라도 귀엽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2023년 3월즘인가 4월즘인가, 

별스타그램에  한 지인이, Paris Brest Paris 2023 사전 신청을 했다고  포스팅 한 것을 보고

 

"아 올해구나" 하는 생각이 들 뿐이었는데

"잠깐, 나도 가고 싶다.. 지금이 아니면 2027년, 4년후의 나는 자전거에 열정이 남아있을까?"

"지금 가야겠다"

 

그리고는 그 자리에서 

항공권을 결제해버렸다

to Paris.

 

지난 몇년간은  휴가다운 휴가를 다녀오지 못 했던 것 도 있어, 올 여름은 꼭 나를위한 휴가를 보내고야 말겠다고

굳은 결의를 다지고 있던 차이긴 했지만

그 여름휴가를  PBP로 태우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지금" 이 좋겠다는 어떤 강렬하고도 즉흥적인 선택에 따르기로 했던 것이다.

 

사실 내가 PBP를 가기로 한다고 해도, 

그 해에 국내의 2-3-4-600 모든 시리즈를 완주함으로 슈퍼랜도너가 되는 것 이 참가의 "최소 조건" 이기 때문에,  

슈퍼랜도너 달성을 위한 조건들을 열심히 비교하여 국내 시리즈들을 달려내기 시작했다.

 

그 즈음엔가

아무래도 타지의 1200K 브레베를 떠나는데, 일행이 있으면 참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오래도록 같이 랜도너스를 달려온 지인들을 둘러보니

브레베를 떠난분도 ,  올해는 사정상 브레베를 쉬는분도 계시고,   

또  워낙 돈과 시간을 투자해야하는 일이니 가자고 막 보챌 수 도 없는 일이었는데,

 

마침 자전거당에 랜도너스의 뿌리를 내린, 서울 브레베의 지킴이 이자 나와는 싱잉라이더스로  잘 지내고있는

브라더 곰곰님이 파리행을 갈망하고 있었기에

올해 피비피는 곰형과 달리면 되겠구나 하고 ,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면서  여러 일정을 곰형과 맞춰 조율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곰형과 함께 국내 시리즈들을 달려냈고 이런저런 그림을 그려나가며 준비를 해 나갔는데

곰형이 모든 준비의 마지막인 600K 브레베 중도에  포기를 선언 할 수 밖에 없는 사정이 발생했고

 

그렇게 나는 버디를 잃고 혼자 PBP로 가게 되어진 것이었다.

 

그날의 600K 포기는, 곰형 본인의 상실감이야 내가 상상할 수 없이 큰 마음의 아쉬움이었겠지만

동행을 잃어버린 나에게도, 그 실패가  나의 실패처럼 실망감이 들어 회복이 참 어려운 며칠을 보내야만 했었다.

 

어쨋거나 저쨋거나

이번 피비피는 한국에서도 많은분이 참가 하실 예정이라니까,  

그리고 워낙 붇침성 있는 서타일의 나 아니겠는가

이렇게 된 일, 가서 그 나름대로 즐겁게 추억을 쌓자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나아갈 뿐이다.

 

브레베 라는것이 ,애초에 뭐든지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 하는  것 이고

무엇보다도, 올해는 브롬톤 란도너로 전향을 한 첫 해이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장비를 테스트하고 또 시행착오를 겪어보는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만 했는데

 

브레베를 처음 도전하던  시절

"펑크하나도  낑낑대면서 무슨 브레베를 하겠냐" 던 질문들이 떠올랐기에

내 장비에 대해 최대한 잘 알고 준비하려고 노력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운이 좋았다고 해야할지 나빴다고 해야할지, 처음 참가한 브레베에서 비를 왕창맞으면서  우중 라이딩 테스트를 하고

브롬톤의 기어를 교체하고 또 타이어나 휠셋에 대한 선택을 조율할 수 있었고

 

그 다음 브레베와 퍼머넌트를 쭉 타보면서, 펑크도 나보고, 또 기재 트러블에 대한 대처도 해보고 , 어떤 공구가 어떻게 필요한지

로드랑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면서 준비했고

 

브롬톤의 특성상 , 싯포스트가  프레임 하단, 지면과 가까운 위치에서 채결되고 위로  길게 뽑아져 나오는 구조라서 그런지

자전거에 짐을 어떻게 분배해서 타느냐에 따라 주행감이 너무나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듯 하여

이렇게도 달아보고 저렇게도 달아보고  하면서

나에게 가장 잘 맞는 형태를 찾으려고 꽤 많은 공을 들였다

 

결과적으로

프런트백에 공구를 모두 싣고,  물통과  보조배터리류 같이 덩어리 무게가 큰 녀석은 메인 프레임 상단에 수평이 되게  고정하고

옷짐과 같은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짐들은 새들백에 넣어 가기로 결정했다.

 

(위 형태에서 저 새들백 위 고무줄에 여분의 타이어를 묶어왔는데 출발 직전에 분실한 상태,, 출발 직전에 멘탈 붕괴에 빠질뻔했다)

(자세한 장비 설명은 출발편에서 )

 

브롬톤으로 600K이상의 브레베를 준비한다면

순정 내장기어나 구형 브롬톤의 외장기어는 트러블에 대처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구조 자체가 독특해서 브롬톤을 전담하는 미캐닉이 아니고서는 손도 못댄다.. 어리둥절해 하면서 자기는 모른다고 할 뿐)

최신 트렌드인 P라인의 드레일러 방식으로 튜닝 하거나 P라인을 구입하는게 좋다고 생각하고

PBP를 다녀와 서 생각하건데, 새들백 보다는 리어랙을 달고 그 위에 짐을 싣는편이 주행의 안정성이나, 주행감이나 모든 측면에서

더 유리할 것 이라는 판단이 든다.

 

너무나 즉흥적인 선택인것은 나 본인 스스로도 잘 알고 있거니와

경험해 보지 못한 영역에 발을 들이는 일은 언제나 설레기도 하지만, 조금은 두렵기도 한 것이기에 

매사에 

"안될게 뭐겠어 될대로 되면 되는거지, 임기응변, 그게 나다. X되면 X되는거지"  가 인생관인 나 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상하게 피비피 만큼은 실패를 용납할 수 없다는 생각에

자전거당의 피비피 선배님들의 후기를 찾아보면서 준비에 정말 큰 도움을 받았다.

 

마침 피비피 완주자이신 어흥님께서 같은 동내 주민이셨기에

얼굴 보고싶다는 핑계를 만들어 궁금한것들을 물어보기도 하고, 또 내가 PBP에 간다니까

잘했다고, 정말 정말 좋아할거라고, 하시면서 먼저 걸어본 선배의 경험담을 아낌없이 전수해 주 셨기에

감사히 흡수하여 준비하는데 정말 큰 도움 그리고 큰 응원과 지지를 등에 업고 나아갈 수 있었음이다.

 

더불어, 코리아 랜도너스에서 기념 져지를 한벌 제작해 주셨고,

참가자중에 한분께서 노력해주셔서 PBP 참가용 반사 질렛도 하나 새로 준비해 갈 수 있었는데

 

그 뿐 아니라 ,  5일간의 주행 +  PBP 규정(해가 지면 후미등이 점멸이 아니라 항시 켜진상태로 달려있어야함) 을 충족하는

PBP용 후미등, 배터리로 구동되면서 장착이 용이하고  가격이 저렴한 캣아이 제품을 저렴하게 공구 해주시기도 하셨는데

 

웃긴게 PBP에 막상 가보니 이 제품이 우리 나라사람들만 이렇게 달고 온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엄청나게 사서 달고 나타난 것이다

캣아이 측에서도 갑자기 이게 왜이렇게 팔리고 난리일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러기에 캣아이는 너무 큰회산가 ?

 

출발전에 만난 아일랜드 친구가  똑같은 후미등을 달고왔길래

"나도 똑같은거 가져왔는데,  너 이거 캡 날라가니까 이거이거 케이블타이로 이렇게"  해서 그친구것도 내것처럼 캡을 묶어줬더니

좋은 생각이라며  서로 엄지척!

 

 

그렇게 하나하나 준비하며 설레임에 부풀어 있을 즈음에

 

파리행 비행기를 타는 그날이 오고야 만 것이다.

 

==================================================================

다음회차에 이어쓰겠습니다

 

 

 

 

 

 

  

 

 

 

CYCLE+SWIM 2023. 9. 5. 03:22

2022-2023 수린이 수영 다시 배우기 110 회차

토요 자유수영 , 귀국후 첫 수영인데

 

두시쯤 상무랑 공설 다녀왔다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2미터풀까지 사람이 까득이었다.. 날 좋은 토요일은 역시 모두에게나 똑같은 것이다

 

이렇게 저렇게 중급레인에서 돌아보다가

 

2미터풀 가서도 해보는데

 

여기나 저기나 사람이 까득이다보니까 뭐 쉬엄쉬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나저나 체력이 확실히 돌아오질 않는 느낌인게

 

100미터..정도 25미터는 왕복 2번 정도 겨우 겨우 하는 수준..  왜이렇게 온몸이 힘이 든지 모르것다

 

접영은 아에 까먹어 버린건 아닐까

 

그래도 중간중간 한팔접영을 해보긴 하는데

 

웨이브도 부드럽게 못하고 있는 것 같고

 

결국 50분 수영에 850미터나 했나.. 천미터는 채우지도 못하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언능 체력 회복 하면서 다시 수영 열심히 해봐야지

 

수영 하고 나와서 봉가진면옥 가서 냉면에 만두 부셨는데

 

여긴 냉면도 괜찮은데 확실히 만두나 이런 요리류가 좀 진국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만두가 큼직큼직하니 맛있었다

 

올해의 목표 피비피를 잘 마쳤으니

 

이제 런닝도 시작하고 수영도 강습 다시 등록해서 열심히 해봐야지

 

 

자유형 한큐에 1500미터 할 수 있는 그날까지

 

수린이의 도전은 계속 되어야 한다

 

끝.

 

 

CYCLE+SWIM 2023. 8. 30. 17:45

2022-2023 수린이 수영 다시 배우기 109회차

 

해외편

 

런던 

 

올림픽 수영장에를 다녀와봤다

 

정식 이름은 런던 아쿠아틱스 센터

 

와 이게 되는구나...

 

better UK 앱에서 예매하고 가야 하고, 50미터풀 7.4파운드인가... 싸진 않지만 그래도 여기서 수영을 해 볼 수 있는 것 자체로 대박이라는 생각에  예약함

 

주소를 넣어야 하는데 숙소 주소 대충 넣으니까 패스됬고 카드결재 끝

 

스탠드포드 스테이션이나 스텐드포드 인터네셔널 스테이션에서  에서 걸어서 5분정도? 가깝다,

 

기차(스탠드포드 인터네셔널)를 타면 좀 비싼데 빠르긴 하고, 오버그라운드(스탠드포드) 타고 가면 좀 오래걸린다 

 

기차는 표를 끊어야 하고 , 오버그라운드는 그냥 트래블월럿 카드를 오이스터 카드 우리나라 교통카드처럼 찍으면 탑승 가능하다

 

아무튼

 

락커는 똑같이 파운드 넣고 열고 나중에 파운드 찾아가는 방식인데 나 파운드 찾아왔나? 기억이 안나네

 

타월은 안주고 풀은 50미터에 깊이 3미터 국제대회 공식구격이다 미쳤다

 

거기다가

 

다이빙해도 뭐라 안하고

 

9개 레인정도 있음.

 

레인마다 슬로우레인 미디움레인 패스트레인 뭐 이런식으로  두개세개씩 나눠져있는데

 

이게 도는 방향이 하나씩 반대라서잘 보고 해야한다

 

우리나라는는 보통 오른쪽으로 오고 가고 하니까 카운터 클락, 반시계방향풀에서 돌면 똑같고

 

반대는 그 반대로 왼쪽으로 오고가고 하면 되는데 햇깔리니까 그냥 카운터 클락 방향에서 계속 돌아봤다

 

확실히 물이 엄청나게 깨끗하고

 

3미터풀의 위엄은 장난이 아니다

 

발을 닿아보려고 해도 닿아지지도 않고, 자꾸 일부러 내려가보려 했떠니 귀가 아파서 놀랬다

 

수영은 그냥 평범하게 평영 자유형 계속 돌아봤는데

 

슬로우 레인은 생각보다 꽤 느리기도 해서 중간에 평영으로 막 템포를 맞춰주기도 해야 했다.

 

와 근데 평영을 50미터 하는게 이렇게나 힘 든 일인줄은 처음 알았다 ...

 

다른것 보다, 여기 애들은 머리가 짧거나 대머리면 그냥 수모를 안쓰고 수영 한다는게 놀라웠고

 

수영복도 우리처럼 실내 수영장은 무조건 딱 붙는 수영복을 입는게 아니라  생각보다 그냥 편하게 입는 것 같았다 

 

옆에 빠른레인 도는거 보면 거긴 거의 선수급 , 우리나라 연수레인처럼

 

쌉고수들의 고인물 대잔치 , 전부다 플립턴하고...대부럽

 

런던올림픽이 열려졌던 수영장에서 수영을 다 해보다니 별일이 다있다

 

정말 재미난 경험이었음

 

 

자유형 1500미터 한큐에 할 수 있는 그날까지

 

수린이의 도전은 계속되어야 한다

 

끝.

 

 

CYCLE+SWIM 2023. 8. 28. 07:11

2022-2023 수린이 수영 다시 배우기 107-8회차

해외편

 

파리에서 숙소 근처 수영장엘 한번 다녀와봤다

 

PARIS PISCINE ET BAINS-DOUCHES 

 

아침에 숙소 바로 5분거리여서 실내 수영장엘 가봤는데

환상적이었다

50미터 풀이고, 물이 엄청 꺠끗하다

돈 내고 들어가서- 바로 옷갈아입고 수영복 입고  라커에 동전넣고  기존에 입고온 옷 넣고 문 닫아서 키 챙긴다음

그대로 샤워하고 수영장에 풍덩  

락커에 쓸 동전을 안가져와서 어리버리 타다가 옆에 은발의 아저씨한테 말을 거니까

자기가 가지고있는 플라스틱 야매동전을 선물이라며 주셨다

한국에서 왔다니까, 자기도 거제도랑 울산 갔었따고 정말  친절히  수영장 전체 사용법도 다 설명 해 주셨다


플라스틱 동전이 1유로랑 똑같은 크기여서 락커를 잘 쓰고 꺼내서 챙겨왔따, 프랑스 여행떄 챙겨다녀야지, 

그 신사분의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겠다


첨엔 이게 25미터는 아니고.. 했다가 수영 해보고야 50미터라는걸 알았따

엄청나게 멀다는것

몇번의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100미터씩 왕복 해서 한 1200미터 정도 신나게 하고 나왔다

으어... 파리에서도 수영을 다 해보다니 수영 배우길 정말 잘했다

몸 풀고 와서 자전거 풀리 피는 작업에 돌입

 

그리고 리버풀

 

리버풀 유니버스티 스포츠센터 수영장이 평이 아주 좋길래 갔더니

 

왠걸 25일부터 29일까지 시설정비로 휴관...

 

어쩔 수 없이 에버튼파크 스포츠센터 수영장으로 가봤는데

 

여기는 파리 수영장보다 가격은 훨비싼데 , 시설은 개판이었다

 

샤워시설이나 락커나 전부 정비상태 청소상태 개판이고 , 샤워시설은 그래도 뜨거운물 나오긴 하는데 뭔가 바닥 타일이나 문짝들 상태나 이런게

 

관리에 돈이 모자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풀은 25미터인데

 

이게 일요일이라 그런가

 

레인을 다 그어놓지 않고 그냥 풀에 절반만 레인으로 갈라놓았는데

 

느낌상 왼쪽은 열심히 수영하는사람, 오른쪽은 물놀이 약간 그런 느낌이었다

 

애들 막 장난감 가지고 들어오기도 하고 

 

사람이 많지는 않아서 나도 그냥 바닥 줄 거진거보고 계속 자유형 뻉뻉이 돌긴 했는데

 

뭐랄까 생각보다 물이 따뜻해서 좀 놀랐긴 했지만

 

레인이 없어서 불편했다는것 뺴면 수영 하는데는 크기 불편하지 않았다

 

문제는 드라이기조차 고장나서 제대로 되지가 않아가지고

 

손 건조하는 드라이기에다 대고 머리대고 말려야 했으니 ..

 

돈좀 투자해서 시설 정비좀 해야 하는거 아닌가 싶기는 했다

 

어쩃거나 파리1 회 리버풀 1회 , 수영을 하고 나왔다

 

리커버리 차원 정도의 수영만 하고 나온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수영을 배움으로써 이런 즐거움이 또 있으니

 

정말 정말 좋은 운동이 아닐 수 가 없다

 

해외 실내 수영장은 보통

 

 

돈내고 입장 => 옷환복 => 락커에 옷보관 => 수영복 위로 샤워실에서 샤워후 바로 풀장으로 입장 인 것 같다

 

수영장 오픈 시간이면 보통 자유수영은 다 가능하고,

 

우리나라처럼 강습 위주로 운영하는 것 이 아니라 자유수영 위주로 수영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 같이 느껴졌다.

 

 

런던에서도 수영장에 가봐야지.

 

자유형 한큐에 1500미터 가능 한 그날까지

 

수린이의 도전은 계속되어야 한다

 

끝.

 

 

 

CYCLE+SWIM/PBP2023 2023. 8. 20. 16:59

PBP 2023, EP1-3 배번표 수령 그리고 파리

파리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자전거 꺼내서 마지막으로 정비 하고 라이트 달거 싹 달고

그리고 헝부이에에 갈 예정

약 70키로짜리 코스 넣어두긴 했는데 갈떄만 타고가 볼까 생각중이다

세시간이면 가겠지  문제는 텐션풀리를 고칠 수 있냐는건데

이게 안되면 모든게 꽝이니까

제발좀 고쳐졌으면 좋겠다, 

아침에 숙소 바로 5분거리여서 실내 수영장엘 가봤는데

환상적이었다

50미터 풀이고, 물이 엄청 꺠끗하다

돈 내고 들어가서- 바로 옷갈아입고 수영복 입고  라커에 동전넣고  기존에 입고온 옷 넣고 문 닫아서 키 챙긴다음

그대로 샤워하고 수영장에 풍덩

 

락커에 쓸 동전을 안가져와서 어리버리 타다가 옆에 은발의 아저씨한테 말을 거니까

 

자기가 가지고있는 플라스틱 야매동전을 선물이라며 주셨다

 

한국에서 왔다니까, 자기도 거제도랑 울산 갔었따고 정말  친절히  수영장 전체 사용법도 다 설명 해 주셨다

 

플라스틱 동전이 1유로랑 똑같은 크기여서 락커를 잘 쓰고 꺼내서 챙겨왔따, 프랑스 여행떄 챙겨다녀야지, 

 

그 신사분의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겠다

첨엔 이게 25미터는 아니고.. 했다가 수영 해보고야 50미터라는걸 알았따

엄청나게 멀다는것

몇번의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100미터씩 왕복 해서 한 1200미터 정도 신나게 하고 나왔다

으어... 파리에서도 수영을 다 해보다니 수영 배우길 정말 잘했다

몸 풀고 와서 자전거 풀리 피는 작업에 돌입

분리했다가 피융 하고 분리되서 바닥에 막 굴러가서 찾는데 식겁하긴 했지만

잘 찾아서 조립하고 진짜 뿌러질까봐 조마조마조마조마 했는데 돌에다 대고 확 눌러서  피니까 결국 펴졌다 와마

정말 다행이다 이걸 고쳤다니

아침에 비가 많이와서 좀 고민했지만

그래도 비옷 꺼내입고 70키로 라이딩을 시작했다

신호라던지 골목길 주행감을 좀 익혀보려고 다니는데..  신호도 좀 익숙치 않아서  꽤 어려왔다  비가 많이와서 좀 짜증났지만..

자전거 컨디션 생각보다 좋아서 정말 기분좋았고 70키로가 생각보다 거리가 길게 느껴졌느네 중간중간 타국 랜도너들을 만나서 인사도 하고 좋았다

포르투칼 랜도너스, 벨기에 랜도너,  그리고 한국랜도너들

다들 같은 목적으로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모이다니

열심히 라이딩해서 헝부이에 도착하니까 이건 무슨 락페스티벌에 와 있는 것 같았다

심지어 진짜 무대에서 공연도 하고 있고, 헝부이에 성이 엄청나게 넓은 부지여서그 안에서 짐찾고 바꿔주고또 뭘 막 팔기도 하고

영어를 쓰시는 어떤 푸근한 어머니한테 짐을 받았는데

어찌나 친절하시고 사랑스러우신지  정말 기분이 좋았따, 너 이름이모니, 너 이름써있는 문서좀보자,  여권은 없니, 그럼 너 비행기 예약한거 그런거라도 보자 아이구 맞구나

니꺼 여기 짐 질레 저지 요거맞니, 잘다녀오니라, 빵끗 웃어주시고  어찌나 행복한 에너지가 넘치시던지

짐 수령하고 나오니까 기념물통에 화살표  기념품도 하나씩 주고

나와서 옷 입어보니까 좀 커서,, 스몰로 바꾸고 곰형 질레 하나 사고 내꺼 하얀색 티셔츠 하나 아니 두개 샀따

옷 교환하는데 한국분들 만나서 인사하고, 휠이 빠개지신 디제이님 만난것도 대박이고

아니 근데 스탭들이 빨간색 입고있길래 나 저거사고싶다니까 저건 안판다고 ...오직 스탭용이라고

스탭하는 친구한테  얼마면 팔꺼냐고 하니까 웃더니 1M ? 달라고 , 맞다 그럴만 하다 저렇게 일하는 친구들은 또 저게 기념이니까.


언젠가는 스탭으로도 참여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

참가인원이 많은 만큼 스탭들 숫자도 어마어마 하게 느껴졌다

하긴 이게 돈이 얼마짜리 행사냐  120유로씩 7천명이면 .... 엄청나지 

그렇게 하고 한국분들 만나서 , 아스피린님 배터리 전달해주고, 크림브릴레 하나 얻어먹고 

기차타고 파리 돌아오니까 시간이 꽤 늦어서

씻고 옷만 후딱 갈아입고 내려와서  코인세탁방에 세탁하고,  맥도날드 하나 사먹어봤다, 뭐 키오스크 크게 어렵진 않네 똑같다 영어도 되고

망할 건조기가 돈받아먹고 건조가 잘 안되서 쫌 짜증났긴 했찌만 아무튼.

자전거 정비하고, 마무리 세팅 싹했다

체인오일도 좀 다시 발랐고, 그러다보니까 씨오투를 안샀지뭔가.. 내일 꼭사야한다 꼭...

짐 싸는데 배터리짐이 생각보다 너무 커서  자전거 무게가 엄청나게 늘어나버렸다 그치만 이게 없으면 할수가 없는걸 뭘

잠깐 나가서 에펠탑이랑 센강 구경만 하고 돌아왔다 내가 여기 또 왓구나 하는 생각 정도는 들었지만, 곰형이랑 몽방뚜에서 고기를 먹었으면 훨씬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든다 ..

에펠탑이야 뭐 암떄나 와도 있는거

망할 나도 몽방투나 가는건데

일단 피비피 이번에 끝내고 생각해보자, 기필코 완주한다

싹다 정비하고,  자전거를 숙소에 맡겼다 아침에 그대로 꺼내서 갈 수 있게 이제 진짜 시작하는 기분이다 돌아버리겠네

긴장도 되고설레이기도 하고.... 

 

잠도 안와서 저녁에 숙소분들이랑 컵라면에 맥주 한캔 하면서 대화 나누다가

 

이젠 자야겠따 싶어서 침대 눕는데 심장이 왤케 나대는지

여차저차 잠을 자긴 잔것 같은데 잘 잔건지는 영..



짐도 다 쌋고,

생각보다 날이 너무 더워서 소쉘은 포기하고 레인자켓을 가져가기로 했다

레그워머 암워머 다있고 바막도 있고, 중간에 안되면 어디서든 빡스를 구해서 배에 깔지 뭐 못할게 뭔가

낮에 그렇게 더운데 ... 소쉘은 좀 아닌것 같았따 아무리 생각해도

차라리 레인자켓은 비가 와도 활용가치가 많으니까 그게 낫다고 결정했다

확실히 짐이 많긴 많다 드랍백도 안되니까 이럴 수 밖에

그치만 이렇게 해 내는게 랜도너스 아니겠나 

팔목에 인식표를 착용하고 자전거에 배번표를 다 설치하니 정말 설레인다 

내가 정말 꿈에만 그리던 피비피를 왔구나 싶기도 하고

스마일맨님 봉선이형 빈스님도 같이 왔으면 서로 힘이되고 정말 좋았을텐데 다들 친구들이랑 온걸 보니

조금 울적한 마음도 든다


======================

마침내 아침이 밝았다

짐을 마지막으로 싹 정리하고, 소쉘을 한번더 들었따놨다 했지만 패스하기로 한다 질렛도 있고 바막도 있고 많잖아

아침을 든든히 먹고 대변도 싹 다 비워주고  커피도 한잔하고..

수영장을 갔따올까 했는데 그냥 쉬기로 했다 아오 뭔가좀 피곤 한 것 같기도 하고

어제 밤에 리버풀 숙소를 예약했고, 파리 몽파르나스역 근처에 짐 보관 서비스를 30유로 정도 주고 예약하려 했는데

그냥 피비피 출발점에서 짐을 다 보관해준다그래서 다 취소해버렸다

이제 짐 챙겨서 헝부이에에 일찍 가기만 하면 된다

날씨는 쾌청하다 모든건 좋다

즐기면 된다  


자 샤워하러 가볼까



CYCLE+SWIM/PBP2023 2023. 8. 19. 07:44

PBP 2023, EP1-2 한밤중에 리옹역 그리고 갈리비에

현지시각 밤 10시가 조금 넘은시간, 리옹역 앞에서 곰형과 접선완료

커다란 캠핑카의 위엄에 웃음밖에 나오질 않았다

결국 여기서 곰형과 만나게 되다니 믿기지가 않는 순간들의 연속 일 뿐이다


리옹이 확실히 큰 도시긴 도시다 보니까


밤 10시가 넘어서도 도심에 가게들이 문을 많이들 열어있고

도심을  빠져나가는 차들이 아직 많이 있었기에

리옹을 빠져나가는데 한참이 걸렸다


그렇게 고속도로를 한참 달려서 새벽 1시가 되어서 우리의 목적지에 도착했다

갈리비에를 가기위한 우리의 베이스캠프

그렇게 바로 잠을자서

아침 7시쯤 일어나 보니 

 동내가 한산하고 조용한데도

벌써부터 갈리비에를 향해 떠나는 자덕들이 많았고, 마을의 그 골목이  뚜르드 프랑스 선수들이 우르르 하고 지나갈 것 만 같은 그런 기분이었다

곰형과 화장실에 들러 일을보고 열심하 밴을 몰아 콜 두 텔레그래프를 넘어 두번쨰 베이스 캠프에 도착했따

까르푸에 들러 장을 이빠이 보고

점심으로 돼지고기 두쪽굽고 판네 파스타를 한솥 끓여서  신나게 먹었따 ㅡ 이게 차에서 가능하다니 정말 상상 초월이다

밥을 든든히 먹고 자전거 두대를 꺼내 조립하는데

내꺼야 뭐 큰 문제 없는데

곰형 자전거 스탬캡 아래 넣는 스페이서가 하나 없는게 아닌가

그래서 그거 가지고 둘이 한참 고민하다 결국 아래있는 자전거샵에 들러 도움을 받았따.

거기서 못챙겨온 버프도 하나 구입ㅈ 19유로 아주 두꺼웁고 좋은놈으로 샀따 

어제 아침에 진짜 너무추워가지고 충격을 받은지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짐을 확인하고 갈리비에르 18키로 업힐 시작!

유럽의 업힐은 그렇게 힘들지 않다고 들었는데 

거리가 길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꽤 힘들었다

오르막 전체에 엄청나게 많은 자덕들이 서로 알레알레를 주고 받고있고

오토바이나 차량들은 크락션 단한번 없이 다들 자전거를 배려해주고 있었다

중간 중간 내려서 사진을 찍는게 논스탑으로 올르는 가치보다 더 크다 판단되어 곰형이랑 같이 가면서 사진도 찍고 천천히 올라갔따 쉬기도 하고

그러다 한 5남은 표지석을 지나서 먼저 좀 치고갔는데 4.5키로 지점쯤에 작은 카페테리아가 있어서 콜라를 두캔 사놨떠니

곰형이 어제 운전을 많이해서그런지 ㅜㅜ 몸에 피로가 심해서 내려간다고 연락이 와있었꼬

그대로 나는 논스톱으로 가서 정상을 찍고 내려왔다

드디어 갈리비에르 라는 전세계 최고의 업힐 성지에도 한번 와보는구나 싶기도 하고

그위에 도착해있는 자덕들이 브롬톤 리스펙이라며 말해주는것도 좋았지만

그 위에 풍경은 정말이지 환상 그 자체였다고 말 할 수 있겠다

다운힐 하는데 자전거에 텐션풀리에서 자꾸 체인이 떨어져서 아놔 잘 보니까 ... 그 텐션케이지가 좀 휜건지 .. 자꾸 빠져서 미쳐버릴뻔 했다 


고쳐서 피비피를 탈 수 있을까 하는 의문

아무튼

그러고 내려와서 또 곰형이랑 맛있게 밥해먹고, 술마시고 으아

캠핑카 대놓고 밖에 앉아서 화이트와인 한잔 마시는데 진짜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곰형이랑 이런저런 얘기 하고 .. 하다가 잤다, 날이 좀 쌀쌀하긴 했는데 뭐 견딜만은 했다

=====================================================

아침 일찍 일어나서, 커피 한잔 내리고 빵에 이래저래 대충 아침을 떄우고 곰형이랑 같이 차를몰아 갈리비에를 넘었다

차로 넘어보니까 또 색다른 느낌이었는데 어쨋듲 정상에서  사진도 찍고 에스프레소 한잔 마시고.. 정말 좋았다 

그리고 갈리비에정상에서 알프듀에즈 방면 으로 다운힐 하는데 그쪽 방면이 훨씬 훨씬 난이도가 높다고 느껴졌다


거의 다운힐 40키로는 한 것 같은데.. 알프듀에즈를 넘어서 갈리비에를 찍는다고? 

미친소리다 진짜 

다른분한테 물어보니까 7시간을 올라왔다고... 리스펙 드린다 진짜

언젠간 로드 가지고 와봐야지

내년엔?

제발

힘겹게 브루드와장에 도착해서

거기서 알프듀에즈 올라갈 시간이 도무지 나오지 않기에

거기서 짐을 싸서 나는 그르노블 가는 버스를 타고 곰형을 보내줬다

알프 듀에즈를 눈앞에 두고 못가보고 떠난다는게 아쉽지만

다음에 또 와야지

우선은 피비피 를 달려야 하기에

아니 근데

그르노블까지도 버스가 한시간 반 거기서 파리까지 한 세시간이다

아니 그르노블에서 기차를 기다리는데 안오네?

물어보니까 20분 이상 연착이 된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럼 난 리옹에서 떄제베 못타는디? 역무원에게 물어보니까

"아 너..이거 뗴제베 원래대로면 20분 차인데.. 이게 30분 연착이니까 절대로 못타 그러면서  그르노블 에서 출발하는 파리행 뗴제베로 바꿔줄꼐.." 라고 

하더니 티켓을 바꿔줬다 

문제는 .... 출발이 늦어지면서 도착이 ... 내 기존 티켓이 파리 7시 도착인데

망할거 7시 50분이 되어서야 파리에 겨우 도착했다.

다른 직원들 영어 어리버리 하는데

매니저 누나가 오더니 영어로 친절하게 도와줘가지고 기분좋게 뭐 그러기로 했다.

막판에 남자애가 리틀 프라블럼이라고 툭 던지길래 이 미친놈아 빅프라블럼이지 하고 한소리 해주긴 했네

파리 도착했는데 뭐 큰 감흥도 없고, 사실, 그냥 아 파리구나 싶다

똑같이 지하철 티켓 끊고타고..

여전히 문 직접 열고 타고


숙소 와보니까 얼마나 지치던지

짐만 놓고 그냥 근처에 뭣좀 먹으러 나왔는데 다 문닫아서..  그냥 마트에서 센드위치랑 블랑 사서 숙소에서 먹고 말았다.

마트에서 얼핏 한국분을 한분 스쳤는데

숙소 와보니끄 여기 계시네?

어쩃거나 반갑게 맥주 한잔하고 이래저래 즐겁게 파리에서의 첫날을 보내는 것 같긴 하다

나에겐 피비피가 다가오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솔직히 모르겠다 진짜

내일은 헝부이에 가서 짐 수령하고 그근처에서 인사좀 하고 하면서 지내야지....

피비피가 진짜 눈앞에 다가왔다.














CYCLE+SWIM/PBP2023 2023. 8. 17. 04:29

PBP 2023, EP1-1 파리행 비행기 그리고 미친짓 시작

파리행 비행기는  역시 약 15-20분 간의 지연 출발하게 되었지만

쾌청한 하늘에 정상적으로 잘 이륙하는 듯 했다

아니 근데 문제는


이코노미 중에서도 뒷부분에, 하필에면  창가 자리여서 이거 뭐

출발할떄 창밖의 풍경과 구름위를 구경한 것은 좋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화장실 한번 가기가 너무나 빡씬 것 이다.

옆사람 두명 다 꺠워야 화장실을 갈 수 있으니 골떄리는 거시다

다음엔..비지니스 타자.. 곡 열심히 만들자 진짜로 ...

이륙하고 얼마 안되서 바로  점심 기내식을 줬는데 낚찌 볶음밥 치킨샐러드 비프앤포테이토 길래

비프앤 포테이토 먹음, 근데 뭔 비스켓을 같이 주는지 조합이 약간 애매.. 와인 안주 같은 점심을  내어주고 말이야

아무튼 맛은 괜찮았다 

그리고 얼마안가서 바로 기내 전체 소등하고 다 취침시켜버리긔


밥에 뭔가 수면제를 타는게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점심밥 먹은 시간인데

전부 다 취침모드였으니..

심심해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편 못본거 봤는데


감동적인 맛은 있지만  그 특유의 레트로한 개그감성이라고 해야되나 좀 갈떄 까지 간 것 같은 느낌이었따

범죄도시 3이랑 비슷.. 개그 코드라던지 그런게 이제 너무 과하게 느껴지는 지경이었다

그래도 나름 재밌었따 극장에서 봤어도 재밌게 보긴 했을 것 같음

아무튼 아직도 비행이 6시간도 넘게 남은 것 같은데

이코노미칸 꼬리는 진짜 흔들림이 미쳤다.. 이정도로 비행기 흔들린적은 리버풀에서 더블린갈떄 그 통통배 아니고 통통 비행기 이후로 첨인것 같은디..

식겁했네 

언제나 그렇지만, 비행기 타고 날라가다 보면 도대체 저 엄청나게 거대한 제트엔진이 어떻게 저 갸냘픈 날개에 안떨어지고 잘 붙어있나 하는 궁금함

나만그런걸까


저 덩어리가 똑 하고 떨어지면 어떻게될까 하는?

미친놈이 분명하다

중간에 간식 이라고 해야되나, 햄치즈 샌드위치랑, 삼각김밥을 하나 주는데

생각보다 꽤 든든하고 맛도 그럭저럭

그나저나 승무원분들 정말 힘든 직업이구나 하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된다

이거 뭐 말이 에어케빈크루 승무원이지 사실상 비행기내에서 서빙하고 치워주고.. 뭐달라하면 주고  기장 오더내려오면 벨트매라 뭐라 막 엄청하고

아니 그러고보니까 오늘은 출발전에  비상구는 어디고 산소마스크 내려오면 어떻게해야하고 그런 안전교육을 안했네?

안해도 되게 항공법이 바꼈나?

암튼 승무원 정말 힘든직업이다. 

잠이나 더 자야겠다


근데 비행기 창가 너무춥다 진짜 이불 덮고 오들오들 떨었네



======================================================
무슨 BBC에서 만든 반고흐 다큐 하나 보고 자다 깨다..

밥을 한번 더줬는데.. 파스타랑 치킨덮밥중 고르라길래 치킨덮밥 먹음

꼭 무슨 모닝빵을 하나씩 곁들여 주는데 뭐 그럭저럭.. 딸기쩀이나 좀 주지 말도안되는 버터를 주고 그게 좀 흠이다

약간 지연된 현지시간 7시 쯤 샤를드골에 랜딩한듯 하다

내리자마자 전동으로 운행되는 셔틀을 타고 K터미널로 이동해 한참을 걸어 입국 수속

입국 수속 근데 뭐 씨 물어보는것도 없이 그냥 도장 바로 찍길래

뭐하는 나란가 하는 생각 잠깐 함



파리 숙소룰 16 17 18 19 예약해놨는데..

도저히 그럴수 없다느 생각이 들어서

혹시 입국수속+짐찾기가 빨리 된다면 8시 떄제베를 타고 리옹으로 가서 곰형과 접선하기로 했따

와 근데 수속을 빨리하고 짐도 1빠로 나와서

7시 50분에 떄제베 플랫폼 압에서 모바일로  45유로 짜리 뗴제베 티켓을 사서

바로7시 55분 떄제베에 올라탔따 세상 참 좋아졌따 진짜 좋은 세상이여 

이래저래 공항에서 맘이 급해서 막 보이는 스태프들한테 길을 물었는데 다들 영어로 친절히 도와줘서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나라는 놈은 정말 , 미친놈이 아닐 수 없다 

아.. 아무래도 몇가지 자료를 담아온 usb를 분실한 것 같다  출국 수속할떄 짐 검사하는 바구니에 던져놓고 그냥 온게 아닐까 . 라이딩가즈아에 코스파일 다 올려두고 와서 다행이다.

10시 Lyon Part Dieu 에서 곰형과 접선하기로 

미치도록 설레이긴 한다

근데 꺼내보니까 브롬톤이 뿌셔져있는건 아니겠찌 설마

CYCLE+SWIM/PBP2023 2023. 8. 16. 11:30

PBP2023 , 출국

드디어 출국의 순간이다

 

공항은 슬프게도 망해버린 젬버리코리아의 피해 대원들의 귀국으로 엄청나게 붐비고 있다.

 

상당히 어린 친구들도 많던데, 부디 한국을 너무 미워하지는 말았으면 .

 

어제 하루종일 집에서 짐싸고 마지막으로 자전거를 점검하고

 

진짜 하루 종일 정신이 하 나 도 없었다

 

뭐 챙기면 뭐빠트리고 뭐 챙기면 뭐 빠트리고,  전체 준비물 시트를 작성해서 하나씩 체크하면서 해야  빠트리는게 없을 것 같은데

 

결국 버프를 안챙겨서 공항에 오고 말았다... 분명 챙겨야지 챙겨야지 했었는디 바보같으니라고

 

아무튼

 

브롬톤을 담은 빈치타 캐리어에 브롬톤+새들백(자전거옷짐)+공구가방+ 반스 한켤래+ 이거저거 막 떄려넣어서

 

와 이거 23키로그냥 초과 아닐까 했는데 17키로로 가뿐히 통과했다  . 이렇게나 여유가 있을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옷짐을 좀 더 챙길껄 그랬나 싶기도 하고.....

 

가방도 배터리며 뭐 랩탑이며 엄청나게 챙겨와서 이거 10키로는 그냥 오바 같은데 했는데

 

집에서 체중계로 재보니 9키로 언저리길래 그냥 가져왔따

 

랩탑도 끝까지 고민했는데 그냥 가져왔다, 가져가는게 잘한것 같다. 정말로.

 

사실 카메라는 ...구지 싶긴한데 안필드 투어하고 런던에서 돌아다니고 할떄는 또 잘 챙겨왔다 싶으려나 싶기도 하고....

 

 

 

혹시 몰라서 챙겨온 안장레일 조임용 2.5미리 육각렌치가 카메라 가방에서 나오는 바람에 그냥 버릴 수 밖에 없었따 바보같은놈

 

이럴 줄 알았으면 옷짐을 좀 더 챙겨도 될 뻔 했는데 살짝 아쉽긴 하다

 

그래도 여유 있는게 낫지 괜히 공항에서 골떄리면 그것도 짜증나니까

 

버프 정도를 뺴면 거의다 챙겨온 것 같은데

 

 모르지 도착해서 막상 짐을 찾아보면 아 뭘 안가져왔네 분명히 그러지 않을까 싶다

 

올해 브롬톤으로 전향해서 여기까지

 

어쩃든  비행기  문앞까지 아주 잘왔다.

 

곰곰형이 함께가지 못한다는게 나의 실패라면 실패지만

 

이렇게된거 완주 하는 수 밖에 없는것이다 

 

내가 다시 유럽에 갈떄는 절대 이코노미 안탄다고 다짐했는데

 

그 다짐은 지키지 못한 내스스로가 살짝 밉기는 한데

 

그래도 PBP라는 거대한 행사에 무려 "참가" 하러  가는것 아닌가

 

PBP FINISHER가 되어 귀국하도록 하자

 

비행 예정 시간  한시간 전,

 

날씨가 너무좋다

 

피비피 내내 이런 날씨기를 허락해주시기를

 

감사한 마음으로 .

 

 

 

 

 

 

 

 

CYCLE+SWIM/PBP2023 2023. 8. 13. 04:40

PBP 2023 , EP0 - preparation

올 초, 어떤 갑작스런 마음으로 올해 PBP에 참가해야겠다고 결심하고

 

그자리에서 바로 비행기표를 결제해버렸다

 

브롬톤을 준비해서, 200 300 400 600을 모두 무사히 마쳤지만

 

함께 파리행을 꿈꿨던 우리 곰형의 600실패는 나의 실패이기도 했기에 , 회복하는데 꽤 많은 날이 필요했다

 

나는 브롬톤 및 코리아 랜도너스 동지들과 함께 하겠지만, 결국은 혼자 파리에 가는것과 같다.

 

파리 IN, 런던 OUT

 

PBP를 타고, 리버풀에 들러 귀국한다, 플랜은 간단하다

 

사실 조금 더 여유있게 프랑스에 가서, 알프스  라이딩을 즐겼으면 좋았겠지만

 

일정상 포기해야 했다

 

16일 저녁 프랑스 입국-> 17, 18, 파리 휴식, 19 헝부이에 짐 수령, 20일 출발-24일 완주

 

24일 맨체스터행 , 리버풀도착, 25 26안필드투어, 27 런던이동, 28 29 런던, 30 귀국

 

상당히 많은 준비가 있었지만, 

 

우선 브롬톤을 튜닝하고 여러 환경을 고려해 짐 세팅을 마쳤다

 

아피듀라 프레임백을 이용해 공구통처럼 활용하였으나

 

최종에는 작은 프런트팩을 구입해 모든 공구와 배터리류를 프런트에, 나머지 짐을 새들백에 분배하기로 결정했다

 

튜브는 TPU 튜브 4개 + 비상용 패치해둔 것 2개 총 여섯개를 가져가기로 했으며, CO2는 현지에서 구입하기로 결정

 

결국 캣아이 전조등은 제거했으며 18650 배터리4 개와 피닉스 전조등 그리고 USB충전식 문라이트를 가져가기로 했다

 

후미등은 배터리로 구동하는 캣아이 후미등  두개를  저렴하게 구입했다. AAA배터리는 전세계 어디서든지 구입 가능하니까.

 

타이어를 새것으로 갈고 쓰던것 한벌을 챙겨가기로 했다.

 

한국 랜도너스의 굇수 고르비님이 PBP용 질렛 공동구매를 추진해주셔서 그것을 한벌 구입했고

 

긴팔 져지를 챙기느냐 마느냐에 고민은

 

언제나 큰 지지를 보내주시는 어흥님의 조언을 받아 암워머를 챙겨가는것으로 결정했다

 

준비물=====================================================

 

라이트류

전조등 : 페닉스 라이트1(18650 4개), 문라이트 1  , 

 

후미등 : 캣아이 후미등 2 ,  플레어RT 1

 

전자기기

가민830(코스파일 1200 .600 , 600 3개로 준비) , 아이폰, 고프로10 (배터리2),  3way 케이블1, 예비케이블

 

 

가방류

푸드파우치1, 오타고 새들백 대형1, 프런트 공구백1 , 프레임백 고민중.. 넣을것이 애매하다 배터리 정도 뿐이라서..

 

 

공구가방 

튜브4+2, 패치몇개 , 미니펌프, co2(현장조달), 인젝터, 타이어주걱2, 미니툴, 브롬톤 볼트공구, 체인오일, 케이블타이2 ..

타이어1은 새들백 위에 묶는다 (슬리퍼 가져갈지 고민중)

 

의류

입고출발 져지 1, 갈아입을 져지 1, 입고출발 빕 1, 갈아입을 빕1,  베이스레이어 1 

레그워머 1, 암워머 1, 소프트쉘1, 바람막이 1, 편의점 우비 1,  양말 신고출발 1, 

쪽모자1(2? 몇개 챙겨가서 외국인들하고 교환할까 생각중 재밌으니까) , 신발은 그냥 반스 그대로 신고 출발

그리고 긴장갑1, 반장갑은 패스한다 왜냐면 브롬톤 S바 주행테스트 결과 장갑 착용이 손 저림을 유발

고글1 (루디 변색)

 

여기서 고민 소프트쉘1 이냐, DHB 방수자켓1이냐. 여러모로 소프트쉘보다 자켓이 활용도는 높은게 분명한데

무계라던지.. 무계라던지.. 무계라던지..  

 

 

기타

물통 큰것 1, 파워젤류, 현금 20유로, 지갑, 각종 케이블류, 바세린, 패드크림, 비상담요,  고글닦이, 미니티슈, 

선스틱  1, 스낵류(현지조달), 타이레놀 2알정도  , Esim은 미리 유럽 15일짜리 구입하여 준비, 공항에서 활성화, 

빈치타 브롬톤 캐리어 1,

자전거 용품 가능한 다때려박고 초과시 백팩으로 이동

 

 

자전거 투어링백팩1 

헬멧, 슬리퍼, 세면도구, 라파 티셔츠두개, 긴팔 1, 빤스 2개, 양말2개,  선글라스 1